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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주제
북한
5ㆍ16쿠데타 - 억압적 근대화 프로젝트의 시작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땀을 흘려라! 돌아가는 기계 소리를 노래로 듣고 2등 객차에서 불란서 시집을 읽는 소녀야. 나는, 고운 네 손이 밉더라.” 이것은 1963년 박정희가 《국가와 혁명과 나》에서 쓴 시다. 그리고 계속해서 ‘고운 손’을 가진 “전체 국민의 1퍼센트 내외의 저 특권지배층 … 에 대하여 증오의 탄환을 발사하여 주자”라고 말하고 있다.이 시에서도 드러나듯이 박정희…
TV - 전두환, 그리고 학살의 추억
지면
박종남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제5공화국〉 MBC, 토·일 밤, 9시 30분〈제5공화국〉은 전두환이 권력을 획득한 과정을 여러 회에 걸쳐서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드라마에서 전두환과 신군부는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들을 저지하던 죄 없는 초병들과 부관들을 사살하는 만행도 서슴지 않는다. 드라마를 따라 우리의 시선은 무능하고 겁이 많아서 신군부의 총칼 앞에 벌벌 떨었…
4월 혁명 - 냉전 독재체제에 대한 저항은 가능하다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지난 호에서도 다뤘듯이 1950년대 말부터 시작된 원조경제 위기는 심각한 사회적 불안정을 낳았다. 노동자와 농민들의 빈곤이 심화되고 도시는 실업의 바다였다. 학생들은 양적으로 급속하게 늘어났지만 미래는 불투명했다. 이승만은 3월 15일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독재를 연장하는 것으로 위기에 대처하려 했고, 그 결과 전례 없는 부정선거가 판을 치게 됐다. 내무…
1950년대 남한 ― 4월로 가는 길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한국전쟁이 남한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지만, 역설적으로 급속한 자본 축적의 기반을 마련하게 한 것도 사실이다.한국전쟁을 전후로 진행된 농지개혁은 전근대적 사회관계를 해체했다. 특히 기생적 지주 계급은 더는 특권계급으로 존재할 수 없게 됐다. 전쟁 동안 거대하게 성장한 억압적 국가 기구는 “저임금 장시간 고강도의 초과착취로 특정지은” 억압적 노동통제의 기초…
Book - 김정일 코드 : 브루스 커밍스의 북한
지면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김정일 코드 : 브루스 커밍스의 북한》브루스 커밍스, 따뜻한손 브루스 커밍스는 《김정일 코드》에서 북한의 과거 역사와 오늘날 상황을 조망하고 있다.북한은 점령과 전쟁, 그리고 전쟁 위협에 시달려 온 국가다. 제2차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일본군이 쫓겨난 후, 1945년 8월 38선을 따라 한반도를 분단해 미국과 소련의 영향권 하에 두자는 결정이 내려졌고, …
1950년대 북한의 자본 축적과 권력 투쟁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6호
2005. 5. 25
1956년 2월 소련에서는 제20차 공산당 대회가 열렸다. 스탈린의 뒤를 이은 흐루시초프는 이 자리에서 스탈린을 비난하는 연설을 했다. 이 사건은 여러 나라의 공산당들에게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크리스 하먼이 말하듯이 “지구상의 모든 공산당은 당내 규율을 유지하는 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심지어 소련 블록 지배계급의 동요는 헝가리와 폴란드…
남의 땅에서 힘을 겨룬 두 강대국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한국전쟁은 한편으로 김일성과 이승만의 전쟁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국주의 열강 간의 국제전이었다. 후자가 더 주된 측면이었다. 윌리엄 스툭이 지적하듯이 “한국의 궁극적인 운명은 외부세력에 의해 결정되었”고 “그들에게 한국은 복잡한 국제 장기판에서 하나의 말에 불과했다.” 김일성의 남한 공격 염원은 매우 컸지만 소련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했다. …
한국전쟁 ―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4호
2005. 4. 27
1950년 6월 북한군의 전면적인 남하로 한국전쟁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 전면전은 당시의 어느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이미 1949년 들어 38선 상에서는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빈번했다. 사실, ‘누가 먼저 침공했는가' 하는 물음은 전쟁의 재앙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씌울 것인가 하는 사후적 물음일 뿐이다. 진실을 말하자면, 김일성과…
북한 ‘인민민주주의 개혁’의 본질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2호
2005. 3. 30
많은 좌파들이 북한의 인민민주주의 개혁이 소련의 간섭과는 무관하고 북한 민중의 요구에 부합하는 진보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변화가 농민들의 투쟁 수준에 따라 결정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국제정세의 변화, 즉 소련의 이해관계라는 측면이 더 큰 규정력을 갖고 있었다.해방되자마자 북한에서도 농민조직들이 급속하게 조직됐다. 공산주의자들은…
독도, 제국주의 그리고 저항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52호
2005. 3. 30
지난 3월 16일 일본 시마네 현 의회의 ‘독도의 날’ 조례 제정 뒤 독도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많은 한국인들이 이에 항의해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거나 심지어 어떤 사람은 투신하는 등 커다란 분노를 드러냈다. 이러한 가운데 독도 문제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대응이 당 안팎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독도 문제에 대한 초기 당 성…
‘중간파와 김구의 길’이 대안이었을까?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1호
2005. 3. 16
해방 공간에서는 미국과 소련 모두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열망이 강력했다. 그리고 당시 사람들의 압도 다수가 대안 체제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선호했음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사람들은 좌파와 우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한국여론협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7천7백9명 중 50퍼센트가 좌우합작을 지지…
서평 - 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사 100년 《백년여관》
지면
승영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그림자의 섬 영도(影圖). 백년여관은 영도에 있는 여관이다. 전쟁과 학살로 얼룩진 20세기 한국에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새벽을 삼키는 안개처럼 떠다니는 섬이다.등장 인물들은 모두 한국 현대사에서 비극적인 피해자들이다. 당신으로 표현되는 주인공 진우는 5·18 광주학살 피해자다. 여관 주인 미자는 허리조차 펼 수 없는 뿌연 공장에서 죽어라 착취당한…
해방 공간에서의 좌파의 전략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경제학자 슘페터가 제2차세계대전 종전 즈음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의 몰락이 매우 많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심하기 어렵게 한다”고 표현한 것은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1946년은, 파업으로 인한 노동 손실일이 1억 1천6백만 노동일로 역사상 파업 물결이 가장 집중적이었던 해로 기록됐다. 이탈리아 노동자들은 봉기와 공장점거로 파시스트를 패배…
신탁통치 ─ “미국이나 소련의 감독은 필요 없다”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1945년 12월 미국·영국·소련이 모스크바에서 회담한 결과는 조선인들에게는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었다. 즉각적인 독립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조선인들에게 외국의 간섭을 최소 5년 동안 더 받아야 한다는 것은 충격과 분노로 다가왔다. 박명림의 지적처럼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계기로서의 해방의 순간은” 한국인들에게 “너무 빨리 종식되었던 것이…
“미국 놈 믿지 말고, 소련 놈에 속지 말라”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소련이 한반도에 막 진주했을 때 일화다. 민족주의 지도자 조만식이 소련군 사령관 치스차코프에게 “[당신들은] 점령군이냐, 해방군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치스차코프는 “난 잘 모른다. 내 뒤에 오는 정치위원에게 물어 보라”고 대답했다. 스탈린주의자들과 포퓰리스트들, 그리고 일부 자유주의자들은 정도 차이는 있지만, 소련군을 모종의 해방군으로 묘사한다. …
“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47호
2005. 1. 5
“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함석헌), “참으로 거짓말같이 그 날은 오고 말았다”(홍윤숙), “대중적 반전 투쟁도 이루지 못한 채로 8월 15일 아닌 밤중에 찰시루떡 받는 격으로 해방을 맞이하였소”(박헌영). 이들의 진술은 ‘해방’의 모순적 성격을 보여 준다. 일본 제국주의의 물리적 힘은 조선 민중 혼자만의 투쟁으로는 물리치기 어려웠다. 일본이 식…
한국의 핵무기 개발 의혹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39호
2004. 9. 17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반도발 핵무기 개발 의혹의 새 주인공은 북한이 아니라 남한이었다. 그 동안 북한의 핵 개발 의혹을 입에 거품 물고 비난해 온 남한 당국이 이미 20년 전에 플루토늄을 추출했고, 최근엔 우라늄 농축 비밀 실험을 했음이 드러났다. 남한은 핵무기 제조의 핵심 기술인 농축 우라늄 추출에 성공했다. 북한이 플루토늄 추출은 인정했지만 우라…
주한미군 감축은 이라크 위기가 재촉한 것
지면
격주간 다함께 33호
2004. 6. 12
주한미군 감축은 이라크 위기가 재촉한 것김하영 미국은 주한미군 1만 2천5백 명을 1년 반 안에 감축하겠다고 한국측에 통보했다. 그러자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등은 이것이 그 동안 한국 내 반미 분위기가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결과라고 노무현 정부를 몰아세웠다. 미국의 비위를 잘 맞춰 그들을 붙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주한미군 감…
1945~1948년 미국이 남한을 점령했을 때
:
저들은 분단과 전쟁의 상처만을 가져다 줬다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16호
2003. 10. 4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일본이 패배하자 연합국이었던 미국과 옛 소련은 한반도를 둘로 나눠 주둔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이 38선을 임의로 정했고 소련은 미국의 제안을 군소리 없이 받아들였다. 해방의 기쁨에 휩싸인 한국인들은 그것이 분단의 시작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에 한국인들은 대부분 미국과 소련이 일본군의 항복을 받아내고 그들을 무장 해제시켜 본국으…
공동 행동의 필요성
지면
격주간 다함께 13호
2003. 7. 26
공동 행동의 필요성 한반도 위기의 성격과 대안에 대해 진보 진영 안에 여러 의견이 있다. 하지만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함께 행동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미국의 한반도 전쟁 위협 반대와 관련된 구체적인 쟁점들을 둘러싸고 여러 단체들이 함께 공동 행동을 건설해야 한다. 그런데 제한된 쟁점을 둘러싼 행동 통일만을 하려 하지 않고, 강령까지 통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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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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