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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
비판적 지지란 무엇인가?
지면
김은영
레프트21 59호
2011. 6. 16
우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말하는 비판적 지지를 자민통 진영이 말하는 ‘비판적 지지’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자민통 진영은 예컨대 2002년 대선 등 주요 선거에서 부르주아 자유주의 세력인 민주당을 ‘비판적(으로) 지지’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자본가 정당을 사실상 무비판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뜻했다. 그들은 무원칙한 계급동맹을 이런 식으로 정당화했다. 반…
자율주의 - 매력은 주지만 대안은 못 주는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59호
2011. 6. 16
모든 위대한 대중 운동에서, 특히 그 운동의 초기 국면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대중의 놀라운 자발성이다. 이는 2008년 한국의 촛불 시위, 이집트 민주화 투쟁, 최근의 스페인 청년들의 투쟁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대중의 자발성은 그들에게 혁명적 잠재력이 있음을 입증해 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마땅히 이를 고무하고 찬양한다. …
제3세계와 연속혁명
지면
닐 데이비슨
레프트21 59호
2011. 6. 16
20세기 초 러시아(1905), 터키(1906), 페르시아(1909), 멕시코(1910), 중국(1911), 아일랜드(1916)에서 있었던 일련의 혁명들을 보면, 식민지 주민들은 역사 속의 수동적 방관자가 될 마음 따위는 없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들을 옭아맨 거대 권력의 직접적인 또는 간접적인 속박을 끊어내는 것을 넘어 이 혁명적 운동이 궁극적으로 …
인민전선의 역사적 경험에서 배운다 ④
:
해방 직후 좌우합작과 민족통일전선론의 비극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58호
2011. 6. 2
해방 이후 한국은 온갖 모순이 중첩돼 왔다. 그중 하나는 제국주의 세력이 한반도를 분단시켰다는 것이다. 당시 좌익과 우익은 각각 소련과 미국의 힘에 편승하려 했고, 결국 이것이 통일된 독립국가를 건설하지 못하게 했다는 인식이 광범하다. 이런 인식은 통일 독립국가를 건설하려면 좌익과 우익이 협력을 해야 하고, 모든 계급이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민족적…
연속혁명
:
오늘날의 연속혁명
지면
에스미 추나라
레프트21 58호
2011. 6. 2
마르크스주의는 사실들을 억지로 끼워 맞춰야 하는 원리들을 한다발 묶어 놓은 게 아니다. 마르크스주의는 세계를 이해하고 변혁하는 수단이다. 현실에선 언제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고 새로운 도전들이 나타났다. 연속혁명 이론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에 바로 이런 일을 겪었다. 레온 트로츠키는 1905년과 1917년 러시아혁명의 경험을 근거로 노동자만이 진정 …
자본주의와 복지
:
보편적 복지와 고전적 사회민주주의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57호
2011. 5. 19
보편적 복지란 한 나라의 구성원 모두에게 적용되는 복지제도를 뜻한다. 그리고 보편적 복지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나라를 복지국가라고 부른다. 한국에서 예를 들자면 가난한 사람 일부에게만 적용되는 기초생활보호제도는 선별적 복지에 해당하고, 무상의료 제도가 도입된다면 이는 보편적 복지에 해당한다. 보편적 복지의 장점은 분명하다. 보편적 복지는 ‘복지가…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
국가란 무엇인가?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최근 유시민의 책 《국가란 무엇인가》가 화제다. 이 책에서 유시민은 마르크스주의 국가론을 폄훼하며 국가를 이용해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가는 중립적인 기구가 아니며 계급을 초월해 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표하는 게 아니다. 국가는 “사회 계약”의 산물이 아니라 화해할 수 없는 계급 적대의 산물로, 군대와 경찰과 같은 무장력에 의존하는 계…
연속혁명
:
러시아 혁명을 통한 검증
지면
에스미 추나라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사회주의자라면 대부분 혁명에 참여하게 되길 꿈꾼다.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는 두 번 ― 1905년과 1917년 러시아혁명 ― 이나 참여해 지도적 구실을 맡았다. 1905년 혁명은 젊은 트로츠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노동자 운동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영향을 받았다. 1905년 혁명을 촉발한 것은 빠르게 확산된 거대한 파업 물결이었으며 군대의 반란과 농촌의…
연속혁명
:
노동계급이야말로 변화를 지지하는 세력이다
지면
에스미 추나라
레프트21 56호
2011. 5. 5
노동계급이 신뢰할 수 있는 세력은 누구인가? 민주주의가 확대되려면 어떤 방법으로 투쟁해야 하는가? 계급사회는 철폐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사회주의자라면 언제나 고심해 본 문제들 중 일부다. 칼 마르크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마르크스는 1848년에 유럽을 휩쓴 혁명을 겪고 나서야 노동자가 “연속” 혹은 장기간 지속되는 혁명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게…
반자본주의 연재
:
금융화와 금융자본만이 주된 문제인가?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56호
2011. 5. 5
2008년에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직접적 촉발점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붕괴였다. 금융 위기가 시작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위기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세계 각국에서 은행 위기가 계속되고, 이 위기가 그리스·포르투갈·아일랜드 등의 재정 위기로 옮아가고 있는 것에서 보듯, 금융 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기가 막히는 것은 전 세…
정성진 칼럼
:
초과이익공유제와 연기금 사회주의: ‘자본의 사회화’에서 ‘사회의 자본화’로?
지면
정성진
레프트21 56호
2011. 5. 5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지난 3월 말 재벌 기업의 초과이익을 하청 중소기업들과 나누자는 정운찬 전 총리의 이른바 초과이익공유제 제안에 대해 “누가 만든 말인지,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그런데 그 한 달 뒤인 지난 4월 말에는 MB의 책사 곽승준이 “거…
반자본주의 연재
:
시장은 효율적인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3호
2011. 3. 24
“시장에 맡겨라. 그러면 ‘보이지 않는 손’이 가장 효율적으로 부를 생산하고 분배하게 해 줄 것이다.” 아담 스미스부터 오늘날 신자유주의자에 이르는 자유시장주의자들의 주장이다. 물론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이전 계급사회와 다르게 생산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것은 사실이다. 마르크스도 자본주의가 “겨우 1백 년도 못 되는 기간에 과거의 모든 세대를 합친 것…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①
:
착취란 무엇인가
지면
이정구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우리는 소수의 사람들이 거대한 부를 소유한 반면 대다수 사람들은 거의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사회, 즉 계급으로 나뉜 사회에 살고 있다. 이런 계급 사회는 20만 년에 이르는 인류 역사에서 기껏해야 5천~1만 년 전부터 등장했다. 생산수단을 소유·통제한 집단(지배계급)은 그렇지 못한 다수 대중이 생산한 부를 빼앗아 갔는데, 이를 착취라 한다. 고대 아테네의 …
러시아혁명 : 권력을 장악하기
지면
메건 트루델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지금까지 역사상 유일하게 성공한 노동자 반란인 1917년 러시아혁명은 거의 1백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교훈을 준다. 러시아혁명은 지금 변화를 바라며 분투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교훈을 준다. 러시아 혁명은 단 한 번의 영웅적 행동도, 모든 노동자가 하나가 돼 동시에 전진하는 단선적 과정도 아니었다. 혁명은 의식이 없는 로봇이 아니라 모순적 의…
레온 트로츠키의 혁명적 유산 ③
:
미래를 위해 마르크스주의 전통을 지켜내다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51호
2011. 2. 24
스탈린주의에 맞선 투쟁은 러시아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니었다. 트로츠키는 러시아에서 스탈린주의가 반혁명적 구실을 한다는 점을 간파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동일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트로츠키는 스탈린주의자들이 통제하는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의 정책들을 비판했고, 나중에 제4인터내셔널이라고 불리는 혁명적 대안을 건설하려 노력했다. 러시아…
반자본주의 연재
:
자본주의는 왜 끔찍한 불평등을 낳는가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50호
2011. 2. 10
지금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이집트에서 국민의 절반이 하루 2달러로 근근히 생활하는데, 무바라크 일가의 재산은 무려 7백 억 달러나 된다. 그런데 이런 불평등은 독재국가만이 아니라 자본주의에서 일반적인 현상이다. 세계 최고 부자 세 명의 재산이 가난한 48개 나라의 부와 맞먹는 게 자본주의다. 장하준 교수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지적한 C…
왜 연속혁명론이 중요한가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50호
2011. 2. 10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주의의 변화와 계급투쟁의 발전에 계속 조응해야 하는, 살아 움직이며 발전하는 이론이다. 트로츠키의 연속혁명론은 마르크스 사후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가장 중요한 기여 가운데 하나다. 연속혁명론은 20세기를 통틀어 마르크스주의에 기여한 가장 독창적이고 중요한 사상 가운데 하나로서 그 함의는 아주 광범하다. 불행히도, 연속혁명론을 이해할 때 가…
21세기 혁명
지면
최일붕
레프트21 50호
2011. 2. 10
“21세기 혁명”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먼저 혁명의 의미부터 살펴봐야겠다. 왜냐하면 옛 소련 몰락 이후 그 사건을 “사회주의의 실패”와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로 받아들이는 관점이 여전히 대세인 데다 최근 신보수주의자들조차 “민주주의 혁명” ― 미국의 군사력을 이용해 강제로 ‘정권교체’와 신자유주의를 실시하기 ― 운운하는 지경에 이르자 좌파의 사상적 혼란이 …
레온 트로츠키의 혁명적 유산 ②
:
트로츠키의 반스탈린 투쟁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49호
2011. 1. 20
레온 트로츠키는 스탈린의 반혁명에 맞서 싸웠다. 이 싸움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지 6년 후인 1923년부터 시작됐다. 1927년 스탈린은 승리를 거뒀고 트로츠키는 공산당에서 쫓겨났다. 그는 1928년 중국 국경 근처의 알마 아타로 유배됐고, 1929년 러시아에서 추방됐다. 트로츠키의 반스탈린 투쟁에는 세 가지 주요 쟁점이 있었다. 첫째는 노동자 민주주…
레온 트로츠키의 혁명적 유산 ①
:
노동자들은 혁명을 연속적으로 만들 수 있다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48호
2011. 1. 6
레온 트로츠키(1879~1940)는 70년 전 러시아 독재자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 의해 암살됐다. 트로츠키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들 중 한 명이다. 칼 마르크스 사후, 트로츠키는 레닌과 함께 마르크스주의 사상을 발전시키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트로츠키는 혁명에서 엄청난 실천적 기여를 했다. 그는 1905년 26살에 상트페테르부르크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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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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