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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소외, 사회 변혁
정병호
레프트21 28호
2010. 3. 28
오늘날 세계는 도처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비효율성과 끔찍한 불평등, 야만적인 전쟁과 기후 변화의 위험이 인류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 이와 같은 현대 사회 문제들은 이윤 추구를 위해 삶과 환경을 희생하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서 비롯한 것이다. 자본주의를 변혁하지 않고서는 이런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없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
왜 오늘날 자본은 대학과 학문을 위협하는가
지면
이기웅
레프트21 25호
2010. 2. 11
사회적 제도로서 대학의 본질적인 기능이 진리 탐구라고 한다면, 그것이 오늘날처럼 이토록 심각하게 대학의 외부로부터뿐만 아니라 내부로부터도 위협받는 상황은 아마도 역사적으로 매우 보기 드물 것이다. ‘통합된 세계 자본주의(Integrated World Capitalism)’가 지배적인 흐름이 된 이후로1, 가장 큰 외부로부터의 위협은 대학을 구조적…
전략과 전술을 왜 구별해야 하는가?
벤 레이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전략과 전술을 최초로 구분한 것은 군사학자들이었다. 그러나 사회주의자들 또한 투쟁을 전진시키기 위해 전략과 전술의 차이를 이해해야 했다. 전술은 개별 전투에 관한 것이다. 노동자들의 파업, 점거, 임금 인상을 위한 준법 투쟁 전술이 그 예다. 반대로 전략은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전술을 결합해 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의 …
21세기에도 노동계급은 사회 변혁의 핵심 주체인가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지난 1년 사이에 명백히 드러났듯이, 자본주의는 경제 위기를 거듭해서 불러오는 체제입니다. 자본주의는 또한 전쟁을 양산합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그런 것처럼 말이죠. 자본주의는 기후 변화도 초래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한 세기만 더 지속되면 정말로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를 어떻게 타도하느냐…
[발제 전문]
알렉스 캘리니코스 VS 마틴 울프
:
자본주의의 미래 ─ 현 경제 위기의 원인과 전망
레프트21 20호
2009. 12. 9
알렉스 캘리니코스 먼저 이 자리를 마련해 준 킹스 칼리지 비즈니스 클럽과 자본론 독서 모임에 감사한다. 또한 이 중요한 토론에 응해 준 마틴 울프에게도 감사한다. 모두 알다시피 우리는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비록 지난 몇 개월 사이 경기가 비교적 안정화되긴 했어도 여전히 IMF는 올 한 해 동안 세계 무역이 12퍼센트 하…
오늘날의 급진 사상가들 ①
:
네그리의 자율주의 사상은 전략의 필요성을 놓친다
지면
조너선 몬더
레프트21 20호
2009. 12. 3
안토니오 네그리는 마이클 하트와 함께 《제국》의 공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네그리는 1970년대부터 이탈리아 급진 좌파들 속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왔다. 네그리 사상은 노동과 자본의 관계에 대한 독특한 견해를 바탕으로 한다. 칼 마르크스는 어떻게 노동계급이 자신의 힘을 자각하게 되고, 그래서 사회를 변혁하는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게 되는지 살펴봤다. …
알렉스 캘리니코스 VS 마틴 울프
:
자본주의의 미래 ─ 현 경제 위기의 원인과 전망
지면
레프트21 20호
2009. 12. 3
알렉스 캘리니코스 모두 알다시피 우리는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비록 지난 몇 개월 사이 경기가 비교적 안정되긴 했어도 여전히 IMF는 올 한 해 동안 세계 무역이 12퍼센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수십 년 동안 세계 무역이 매년 플러스의 성장을 기록한 것에 비춰 보면 엄청난 일이다. 올해에는 또한 세계경제의…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 특집 ④-2
:
국가자본주의론 ─ 실천을 뒷받침하는 이론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많은 좌파들이 사회주의는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옛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이 국가자본주의이고 세계 체제의 핵심적 일부라고 봤다. 국가자본주의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내가 1961년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의 전신인 소셜리스트리뷰그룹(Socialist Review Group)에 가입했을 때 …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 특집 ④-1
:
레닌에게 배우기
지면
이언 버철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우체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든, 파시스트 저지 활동을 하든,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단 운동을 하든 사람들은 이 투쟁들에 개입해 투쟁을 지원하는 사회주의노동자당(이하 SWP) 당원들을 만날 것이다. 또, SWP와 관계 맺지 말라고 경고하는 사람들도 만날 것이다. 특히, 그들은 SWP가 “레닌주의 조직”이라며 경고할 것이다. 그러나 레닌주의 조직들은 …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⑦
:
국가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지면
마이크 헤인즈
레프트21 18호
2009. 11. 5
세계 자본주의가 휘청거리자 각국 정부는 국가 개입으로 체제를 구출하는 데 혈안이다. 지난 20년 동안 시장이 최선이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는데, 이제 국가가 돌아온 것이다. 이런 상황 변화는 무슨 대단한 이론 때문이 아니라, 실용적 이유 때문이다. 오늘날의 위기는 국가가 자본주의의 작동에 필요한 규칙들을 정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중요한 경제 주체로…
자본주의의 승리?
지면
크리스 뱀버리
레프트21 18호
2009. 11. 5
흔히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1991년 소련의 몰락을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승리로 받아들인다. 실제로, 전 세계 좌파의 압도 다수가 스탈린주의 국가를 일종의 ‘사회주의’로 여겼다. 그들은 베를린 장벽 붕괴를 보면서 함께 몰락했고 비관주의에 빠졌다. 그들은 사회주의와 혁명이 실현불가능한 꿈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유럽의 중도좌파 정당들은 …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 특집③ 동독의 민주주의 혁명에 참가했던 좌파 활동가가 전하는
:
베를린 장벽 붕괴의 의미
지면
가비 엔겔하르트
레프트21 18호
2009. 11. 5
1989년 가을의 사건과 동독 국가의 종말의 기원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같은 해 봄과 여름에 일어난 일들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당연히 역사적으로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 1989년 혁명은 1953년 동독, 1956년 폴란드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발생했던 반란의 전통에 서 있다. 동독에서 사람들은 서독으로 떠나는 것으로 자…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
:
옛 소련 블록은 사회주의 사회였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6호
2009. 10. 8
옛 소련 블록의 붕괴는 자본주의의 승리를 뜻하는가 1989~91년 동유럽 스탈린주의 국가들의 붕괴는 제2차세계대전 뒤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생애 최대의 정치적 사건들 중 하나일 것이다. 마르크스와 레닌을 인용해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를 자처하던 스탈린주의 정권들이 붕괴하자 국제 좌파는 완전히 방향감각을 상실했다. 공산당들은 붕괴하거나 사회민주주의…
파산 기업의 공기업화, 비현실적인 대안인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5호
2009. 9. 24
쌍용차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노동자들의 앞날이 그렇다. 이미 해고당한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1차 대량 해고에서 살아남은 노동자들조차 고용 보장이 불확실하다. 또, 경제 회복의 조짐이 있다고는 하나, 기껏해야 국가자본주의적 개입을 통한 자산가치 거품일 뿐이어서 머지않아 지금보다 더 재앙적으로 그 거품이 터질 수 있다. 그래서 노동자 고용…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⑥
:
저들의 역사와 우리의 역사
지면
매트 페리
레프트21 15호
2009. 9. 24
아서 왕 짐이 너희의 왕이니라. 여인 어, 저는 당신한테 투표한 적도 없는데요. 아서 왕 왕은 투표로 선출되는 것이 아니다. 여인 그러면 어떻게 왕이 되신 건가요? 아서 왕 반짝이는 금실 비단으로 덮인 호수의 여신의 팔이 호수 한복판에서 엑스칼리버를 높이 들어올린바, 바로 나 아서가 엑스칼리버를 가지는 것이 신의 뜻임을 알리는 것 아니겠는가.…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⑤
:
청년 헤겔학파에 대한 마르크스의 계승과 단절
지면
폴 블랙레지
레프트21 14호
2009. 9. 10
마르크스주의는 부르주아 사회이론의 가장 선진적 조류들 ─ 영국 정치경제학, 프랑스 사회주의, 독일 고전 철학 ─ 을 종합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지금 봐도, 영국 정치경제학과 프랑스 사회주의가 마르크스주의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예컨대, 정치경제학자 중에서도 아담 스미스는 노동이 가치의 근원임을 보여 줬고, 데이비드 리카도는 비록 적[…
한국 사회 변혁과 민주주의 ①
:
한국 사회 민주화와 이명박 정부의 성격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작년 촛불항쟁 이후, 촛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명박 정권은 집시법, 국가보안법을 이용한 탄압 등 반민주적 탄압을 일삼고 정치적·시민적 권리를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권 퇴진론, 반독재 국민전선론, 선거 심판론 등 민주주의 후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점이 진보진영 내에 주요 화두가 됐다. 이를 위해 한국의 정치 체제, 특히 이명…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④
:
자본주의는 왜 정의롭지 못한 체제인가
지면
팻 스택
레프트21 13호
2009. 8. 27
밥 딜런의 노래 “해티 캐롤의 외로운 죽음”은 자본주의적 민주주의에서 사법 제도를 정당화하는 핵심 메시지가 담긴 노랫말로 시작한다. 명예로운 법정에서 판사가 망치를 탕탕 내리치네. 만인이 평등하고 법정이 공정함을 보여 주려고, 법전의 문구를 멋대로 무시하거나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귀족들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일단 경찰에게 붙잡히면…
진보적 애국주의 논쟁
:
좌파가 진보적 애국주의를 수용해야 하는가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13호
2009. 8. 27
최근 애국주의 논쟁이 한창이다. 대표적으로 《시민과 세계》 제15호에 실린 영남대 장은주 교수의 논문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는 것 ― ‘민주적 애국주의’의 가능성과 필요성〉이 논쟁을 촉발시켰다. 논쟁을 소개한 〈한겨레〉는 “애국”이 좌파진영에서 금기의 언어였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애국을 수식어로 하는 각종 좌파 단체들이 많은 것에서도 알 수 있…
불황 하의 마르크스주의자들 ②
:
트로츠키, 공동전선, 노동자 투쟁
지면
크리스 뱀버리
레프트21 12호
2009. 8. 13
1934년 2월 대형 금융 비리 사건이 터진 뒤에, 프랑스 파시스트들이 의회를 공격했다. 중도좌파 정권이 몰락하고, 강경 우파 정권이 들어섰다. 파시스트의 권력 장악이 임박한 듯했다. 파시스트 도당은 수만 명이나 됐지만, 독일과 달리 내분에 휩싸여 있었다. 당시 러시아 혁명가인 레온 트로츠키는 1933년부터 1935년까지 프랑스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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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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