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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③
:
양과 질의 변증법
지면
존 리즈
레프트21 12호
2009. 8. 13
경제 위기가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를 보자. 흔히 이런 위기는 결코 다시 일어날 수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은행은 파산하고 금융시스템은 혼란에 빠지고 불황이 우리 발밑에서 깊어지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사태의 흐름이 갑자기 단절된 예는 경제 위기만이 아니다. 9·11 공격과 그 결과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전환점이었다. 그 후 세계의 수많은 중요한 일…
경제 위기 대안 논의 ⑥ ─ 마지막 편
:
사회주의는 가능하다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자본주의가 고장 났다. 그럼 대안은 뭐지? 지난 몇 달 동안 신용 경색, 금융 붕괴, 경기 침체가 정신없이 이어지는 것을 지켜본 전 세계 수백만, 어쩌면 수억 명의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이런 질문을 한번쯤 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예컨대 정치인들, 언론, 교육, 또 이들이 현실에서 겪는 경험 등이 전할 대답이 ‘자본…
자본주의는 왜 고장났고, 대안은 무엇인가?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1930년대 이래 가장 심각한 세계경제 위기입니다. 한국에서도 10여 년 전에 매우 심각한 경제 위기가 찾아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 때 한국 사람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실직하고 가난에 빠지는 것을 보면서 처음으로 자본주의 경제 위기가 어떤 것인지 실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전 세계 3분의 1 지역…
민주주의와 파시즘
:
이명박 정부는 파시즘인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11호
2009. 7. 31
《문화과학》 편집위원회는 올 여름호에서 “7대 미디어 악법이 2009년 하반기 국회에서 통과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 ‘위로부터의 파시즘’의 등장 가능성은 이번 6월과 이후 국회에서의 악법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역사적 파시즘과 ‘파시즘X’”)고 경고했다. ‘불법’ 날치기가 강행됐고, 쌍용차에선 ‘초법’적인 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요즘 과연 파시…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②
:
차별은 계급투쟁과 별개인가?
지면
샐리 캠벨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차별이 계급 투쟁과 무관하다는 주장은 언뜻 그럴 듯하게 들린다. 차별은 계급을 고스란히 반영하지, 않으며 계급을 가리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의 공장 노동자든, (같은 직종 남성만큼은 아니어도) 높은 보수를 받는 런던 금융가의 증권 중개인이든 모든 여성은 차별을 당한다. 그러나 공장 노동자와 부유한 여성이 겪는 여성 차별은 사뭇 다르다. 계급은 삶의 모…
자본주의와 예술
지면
이기웅
레프트21 11호
2009. 7. 31
1. 예술의 자유에 대해서 오늘날 문학과 예술의 자유는 ― 그리고 순수 학문의 자유도 마찬가지로 ― 자명한 가치로 받아들여진다. 만일 이것을 억압하는 국가나 사회, 집단 등이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야만적·후진적인 경우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처럼 거의 보편적인 가치로 인정받는 예술의 자유는 인간의 역사적 투쟁을 통해서 얻어진 것으로서, 그것의 이념적·…
왜 민주주의 요구와 반자본주의 요구는 결합돼야 하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0호
2009. 7. 17
운동의 전략이 반독재 민주주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가장 핵심적인 전선은 반독재 민주주의 전선이므로 현 상황을 계급적 관점에서 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의 요지는 이명박 정부라는 커다란 적과 싸우기 위해 ‘이명박 빼고 다 모이자’는 것이다. 다소 과도하긴 하지만, 리영희 명예교수가 “이명박 통치 시대는 비인간적, 물질주의…
동유럽 몰락 20주년
:
두 얼굴의 ‘민주주의’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10호
2009. 7. 17
기념식이 늘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 폴란드 지배자들은 지난달 그단스크시(市) 조선소 밖에서 기념식을 열고자 했다. 1989년 여름, 40여 년 만에 최초로 자유선거를 치른 폴란드와 헝가리의 정치적 변화를 기념하려는 것이었다. 그단스크는 폴란드 저항 운동의 요람 같은 곳이다. 그래서 폴란드 저항 운동의 적자를 자처하는 총리 도널드 투스…
민족주의를 이용한 분열지배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레프트21 10호
2009. 7. 17
중국 서부 신장 지역에서 한 빈민 집단이 다른 빈민 집단을 공격하는 충격적 장면은 민족·종족 갈등에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원초적인 것이 있다는 인상을 강화했다. 흔히 언론은 그런 갈등을 북아일랜드, 르완다, 옛 유고슬라비아, 오늘날 중국 등 전 세계 모든 곳에 존재하는 어두운 민족적·원초적 증오가 표현된 것으로 묘사한다. 민족 간 또는 민족 내 갈등은…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①
:
소외란 무엇인가?
지면
이스트반 메자로스
레프트21 10호
2009. 7. 17
소외는 문학 창작물뿐 아니라 철학, 정치학, 심리학과 사회학 저작에서도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개념 중 하나다. 심지어 대중 매체에서도 거의 매일 접할 수 있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개인들이 어떤 형태로든 소외를 경험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소외의 경험은 부정적이어서 사람들이 이 고통스런 영향에서 벗어나려고 무언가…
안토니오 그람시의 문화적 헤게모니 이론
:
지배계급의 권력 유지 방식을 이해하기
지면
톰 워커
레프트21 8호
2009. 6. 18
자본주의는 위기에 빠져 있다. 전 세계에서 일자리를 없애고 수많은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고 사람들의 집을 빼앗아 간다. 자본주의는 기후 변화를 돌이킬 수 없게 만들어서 지구를 파괴하려 한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은 사회 운영 방식은 자본주의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날마다 지루하고 힘든 노동을 해야 하고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마련하고 공과금을 납부하려고 애…
데이비드 하비 인터뷰
:
자본의 논리를 탐구하기
지면
레프트21 7호
2009. 6. 4
일부 전문가들은 현 경제 위기의 근원이 금융 문제에 있었고 여기서 문제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된 거라 주장합니다. 다른 이들은 문제의 근원이 생산에 있었고, 그것이 금융 문제로 확산된 거라 말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데이비드 하비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이자 급진적 지리학자. 뉴욕시립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신제국주의》(한울), …
존몰리뉴의 마르크스주의로 세상읽기
:
사회주의자들은 자선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6호
2009. 5. 21
이전에 나는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문제에 대해 사회주의자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다룬 칼럼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러나 항상 그보다 더 중요하거나 더 긴급하게 다뤄야 할 것 같은 주제들이 있어서 자선 문제를 다룬 글을 쓰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이 글은 지난 2월에 쓰였다] 영국에서 특정한 자선 문제가 갑자기 뜨거운 정치 쟁점으로 떠올라서 …
이주노동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 Q&A
지면
이정원
저항의 촛불 12호
2008. 11. 6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인 일자리를 빼앗는가? 이런 신화는 매우 흔하고 강력하다. 경제 위기 시기에 실업률이 높아지면 더욱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러나 이주노동자 유입이 늘어나서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IMF 경제 위기 때인 1998년에 실업률이 6.8퍼센트로 1997년의 2.6퍼센트에 비해 급격히 치솟았지만 같은 시기에 이주노동자 규모는 9만…
존 몰리뉴의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37
:
경제 위기에 대한 몇 가지 단상
지면
존 몰리뉴
저항의 촛불 12호
2008. 11. 6
지난달은 마르크스주의자가 지난 6주 남짓 세계 자본주의를 휩쓴 엄청난 경제 위기 말고 다른 주제로 글을 쓰기가 무척 힘든 달이었다. 특히 이 위기가 이제 한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다른 모든 신문과 마찬가지로) 〈저항의 촛불〉도 이미 이 위기를 분석하고 있을 것이므로 나는 여기서 전반적 설명보다는 현 상황에 대한 마…
자본주의와 교육
:
왜 학교는 재미없고 가기 싫을까?
지면
한수영
저항의 촛불 10호
2008. 10. 23
50점 맞은 시험지를 들고 풀이 죽어 있는 아이가 울먹이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어린 시절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은 정답만을 강요하는 시험지 개수가 늘어날 때마다 차츰 빛을 잃어 간다. 누구나 졸음과 실패가 반복되는 학창시절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월요일 출근길 지하철이 노동자들에게 지옥철이듯이, 학생들도 일요일 밤만 되면 불안감에 잠을 …
뉴딜의 신화와 진실
:
뉴딜이 노동자들에게 이득이 됐는가?
지면
조니 존스
저항의 촛불 10호
2008. 10. 23
지난달 벌어진 일들로 인해 국가의 시장 개입 문제가 뜨거운 논쟁점이 됐다. 신자유주의가 득세한 지난 30년 동안 지배자들 사이에서 자유시장은 불변의 진리 같은 것이었다. 물론 현실은 그와 상당히 달랐다. 국가는 무역 협상을 하거나 자국 시장을 보호하는 세금을 부과하는 식으로 시장에 지속적으로 개입했다. 그러나 지난 9월 8일, 미국 정부가 거대 모기지 …
경제 위기와 대안 논쟁─장하준①
:
“통제된 시장경제”가 대안인가?
지면
김용욱
저항의 촛불 10호
2008. 10. 23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 자본주의의 모순과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어떤 대안을 추구할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저항의 촛불〉은 한국에서 경제 위기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해 온 주요 논자들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연재를 시작한다. 장하준은 자신을 “빈국이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개발경제학자로 소개한다. 장하준은 주요 저…
존 몰리뉴의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36
:
노동자들은 회사를 위해 사용자와 협력해야 하는가?
지면
존 몰리뉴
저항의 촛불 9호
2008. 10. 16
경제가 어렵거나 불황일 때 사용자들은 흔히 노동자들에게 의존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한다. “회사가 어려우니 우리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조금씩 희생해야 합니다. 우리가 똘똘 뭉치면 회사는 머지않아 다시 번창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이롭습니다.” 이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 ─ 특히, 사용자들 ─ 의 지지를 받는 매우 인기있는 주…
시장주의 vs 마르크스주의
지면
크리스 하먼, 이몬 버틀러
저항의 촛불 9호
2008. 10. 16
영국의 친(親)시장 싱크탱크 아담스미스협회의 수석 연구자 이몬 버틀러와 반자본주의 계간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 크리스 하먼이 오늘날 경제 위기를 둘러싼 흥미있는 논쟁을 벌였다.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워커〉 2123호에 실린 이 기사는 〈저항의 촛불〉 독자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이몬 버틀러 ─ “시장을 너무 많이 통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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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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