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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10
:
그들은 어떻게 우리를 지배하는가 I
지면
존 몰리뉴
맞불 18호
2006. 10. 31
우리가 보았듯이, 자본주의는 착취를 바탕으로 한 계급 분열 사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극소수 특권층이 대다수를 지배하고 이들의 노동에 의존해 살아간다. 어떻게 그들이 대다수를 지배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 마르크스주의자인 안토니오 그람시가 지적했듯이, 강제력과 동의를 결합시키는 것이 그 해답이다. 사실, 강제력과 동의는 아주 긴밀하게 결합돼 있고 서로를 …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9
:
노동자들은 어떻게 착취당하는가
지면
존 몰리뉴
맞불 17호
2006. 10. 23
나는 지난 번 칼럼에서 어떻게 착취에 의해 계급이 생겨나고 계급투쟁이 영향을 받는지를 보여 주었다. 이것은 먼저 계급들이 생겨난 뒤에 이따금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착취한다고 생각하는 흔한 통념과 반대되는 주장이다. 또, 그것은 마르크스의 착취 개념이 우리 사회에서 유력한 개념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도 보여 준다. 유력한 개념에 따르면, 착취는 대체로…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8
:
계급이란 무엇인가?
지면
존 몰리뉴
맞불 15호
2006. 10. 9
지난 번 칼럼에서 보았듯이, 마르크스의 역사이론에서는 계급투쟁이라는 개념이 결정적 구실을 한다. 마르크스는 계급투쟁이 역사의 주요 동력이라고 보았고, 계급투쟁이라는 수단에 의해 하나의 생산양식이 다른 생산양식으로, 예컨대 봉건제가 자본주의로 또는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로 바뀐다고 보았다. 그런데 계급이란 무엇인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문제는 매우 복…
정성진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에세이
:
연속혁명론 발표 1백 주년
지면
정성진
맞불 14호
2006. 9. 25
트로츠키의 사상은 우리 나라에서도 이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트로츠키의 연속혁명론이 정식화된 〈평가와 전망〉책갈피)이 출간된 지 1백 돌을 맞는 오늘날 트로츠키를 빼놓고 사회주의나 마르크스주의를 논의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사상 지형의 변화이다. 지난 198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 나라에서 트로츠키는 마르크스주의의 이…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7
:
사회는 어떻게 바뀌는가
지면
존 몰리뉴
맞불 14호
2006. 9. 25
지난 번 칼럼에서 설명했듯이, 마르크스의 역사이론은 생산에 집중했다. 사회가 생활필수품의 생산을 조직하는 방식이 생산양식이다. 이 경제 토대 위에 법률·정치·종교·철학·도덕·예술 등 상부구조가 형성된다. 그러나 하나의 생산양식은 어떻게 다른 생산양식으로 바뀌는가? 이것은 마르크스 자신에게,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즉 자본주의 생산양식을 폐지하기를 원하…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6
:
저들의 역사와 우리의 역사 : 역사유물론이란 무엇인가?
지면
존 몰리뉴
맞불 11호
2006. 9. 6
지금까지 이 시리즈의 다섯 칼럼에서는 마르크스의 핵심 정치사상 가운데 노동계급·자본주의·혁명·국제주의 등을 다뤘다. 이런 사상들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더 광범한 사상 체계, 흔히 '역사유물론'이라고 부르는 마르크스 역사이론의 일부이기도 하다. 역사유물론은 마르크스주의 전체의 중추다. 역사유물론은 구석기시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역사 전체를 개괄적으로 설…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5
:
왜 국제주의인가?
지면
존 몰리뉴
맞불 9호
2006. 8. 22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1848년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 말은 그 뒤 우리 운동의 핵심 슬로건이 됐다. 이 말에는 두 가지 근본적 사상이 가장 간명하게 결합돼 있다. 첫째, 우리 운동은 특정 계급의 운동, 즉 노동계급 또는 프롤레타리아의 운동이라는 것이다. 둘째, 우리 운동은 국제적 운동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 세계 노동자들…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4
:
왜 혁명이 필요한가?
지면
존 몰리뉴
맞불 7호
2006. 8. 7
엥겔스는 마르크스 추도사에서 “마르크스는 무엇보다도 혁명가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왜 ‘혁명’인가? 그리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말하는 ‘혁명’은 어떤 것인가?혁명은 위험한 사건이다. 혁명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특히 노동자들이 죽는다. 그리고 혁명은 잘못되기 십상이다 ― 프랑스 대혁명, 러시아혁명, 중국 혁명의 결과를 보라. 엄청난 희생이 뒤따랐고, 결국은 혁…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3
: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존 몰리뉴
맞불 5호
2006. 7. 15
‘지피지기’(知彼知己)라는 말은 오래되고 유익한 격언이다. 노동계급 운동과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 ― 농민, 학생, 지식인 등등 ― 의 적(敵)은 자본주의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그리고 우리 운동 안에는 흔히 아주 모호한 자본주의 개념이 널리 퍼져 있다. 그 이유는 우리 지배자들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고, 따라서 저급 언론부터 명문 대학에 이르…
민주노동당
:
노동자당의 의회 활동 원칙에 대해
지면
김인식
맞불 3호
2006. 7. 1
이번 지방선거에서 81명의 민주노동당 지방의원들이 탄생했다. 그 중에는 ‘다함께’ 회원도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노동자당 의원들의 의회 활동 원칙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 의회 활동의 핵심 원칙은 무엇보다 그 활동이 의회 바깥 세계를 향한 선전·선동의 연단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비록 지방의회라서 국회보다 상대적으로 그 효과가 …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2
:
노동계급의 혁명적 구실
지면
존 몰리뉴
맞불 3호
2006. 7. 1
오늘날 국제 반자본주의 운동에 널리 공감하고 체제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무수히 많아 아마 수억 명이 넘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대체로 그런 변화가 어떻게 가능하고 누가 그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지 않다. NGO들이나 단일쟁점 운동들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도 있고,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나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같은 진보적 정부들에 기대를 거…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1
: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지면
존 몰리뉴
맞불 1호
2006. 6. 17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세계를 이렇게 저렇게 해석해 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청년 칼 마르크스가 한 이 말은 런던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 있는 그의 무덤 묘비에도 새겨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말은 마르크스가 자신의 정치 생애 내내 실천하고 저술한 모든 것에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다.그 뒤 1백5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세계를 …
진정한 대중파업은 어떻게 가능한가?
지면
콜린 바커
격주간 다함께 79호
2006. 4. 29
지난 달[2005년 12월] 아일랜드에서 선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지지하는 하루 대중파업과 시위가 벌어졌다. 아일랜드 노동자들의 파업은 전 세계에서 더욱 빈번히 벌어지고 있는 대중파업 물결의 가장 최근 사례에 해당한다. 〈소셜리스트 워커〉 웹사이트를 대충만 검색해 봐도 2000년 초 이후 아프리카·아시아·유럽·라틴아메리카에서 벌어진 대중파업 소식을 적어도…
민중전선의 계급 타협과 협력
지면
크리스 뱀버리
격주간 다함께 74호
2006. 2. 22
최근 몇 달 동안 《맑시즘 투데이》(Marxism Today)[1991년에 폐간된 영국 공산당 이론지]는 그들이 ‘대처리즘’이라고 이름 붙인 것을 저지하기 위한 광범한 동맹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이 글은 1985년 초에 씌어졌다. ‘대처리즘’은 당시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의 통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민당(SDP)과 자유당[사민당과 자…
이슬람주의, 세속주의, 사회주의
지면
탈라트 아흐메드
격주간 다함께 73호
2006. 2. 8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탈라트 아흐메드는 인도 출신 영국 거주 사회주의자로, 2005년 여름 ‘다함께’가 주최한 반자본주의 포럼 ‘전쟁과 변혁의 시대’에서 이슬람과 문화·예술과 인종에 대해 연설했다. 이 글은 그 중 ‘이슬람주의, 세속주의, 사회주의’라는 주제로 행한 연설을 녹취한 것이다.
트로츠키 사상의 오늘날 의의
지면
존 몰리뉴
격주간 다함께 72호
2006. 1. 25
“우리가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원래 아이작 뉴턴이 한 말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주의 경향(이하 IST)의 창립자인 토니 클리프는 항상 이 말에 다음과 같은 사족을 덧붙여 말했습니다. “우리가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 때조차 눈을 뜨지 않으면 소용 없다.…
마르크스주의와 폭력
지면
최일붕
격주간 다함께 71호
2006. 1. 12
전용철·홍덕표 농민이 사망한 농민대회, 부산 아펙 반대 시위, 마침내 홍콩 반WTO 시위에 이르기까지 매스컴은 시위대 일부의 물리적 항의만을 보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왜 사람들이 항의에 나섰는지 또는 그들의 요구들은 무엇인지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살을 에는 듯이 추운 날 또는 멀리 해외까지 원정 가서 함성을 지르며 절규했던 염원은 …
민족주의의 본질과 모순
지면
최일붕
격주간 다함께 70호
2005. 12. 23
황우석 연구의 무비판적 옹호자들 가운데는 그 딱한 처지에 우리가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불치병·난치병 환자들도 있었지만, 우익 정치인과 언론인 등도 있었다. 뜻밖에도 〈자주민보〉라는 한 주체주의 언론매체도 이들과 같은 편에 섰다. 그러나 문제는 황우석 논란에서 〈자주민보〉가 우익과 같은 입장을 취했다는 게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민족주의에 있다. 민…
인종과 계급
지면
탈라트 아흐메드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13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인종 문제는 사회의 핵심 특징입니다. 우리는 무슬림들이 “외부인”이나 “이질적 문화” 취급을 받으며 물리적·언어적 공격을 당하는 것을 봅니다. 또, 이민자나 난민들에 대해서도 “외부인”이라는 비난이 쏟아집니다. 심지어 제도적 수준에서도, 특히 교육의 경우, 기회를 박탈당한 사람들의 다수는 소수 인종 출신입니다.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있…
개혁이냐 혁명이냐는 무의미한 물음이 아니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67호
2005. 11. 9
요즘 좌파에서 유행하는 주장 중에 ‘개혁이냐 혁명이냐’ 하는 문제 제기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있다. 자본주의가 더는 진정한 개혁, 즉 대중의 삶을 개선하는 개혁을 제공할 여력이 없으므로 ― 소위 “개량의 물적 토대가 없으므로” ― 개량주의 이데올로기는 약발이 먹히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이런 주장은 두 가지 점에서 잘못됐다. 첫째, 이런 주장은 개량주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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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