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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마르크스주의
:
자본주의에서는 노동자가 모든 부
(富)
를 생산한다
지면
콜린 바커
격주간 다함께 24호
2004. 2. 14
강력한 신화가 존재한다. 정부관료, 국회의원, 그리고 대다수 언론이 이 신화를 유포한다. 자본가들이 “부의 창조자”라는 주장이다. 자본가들이 없으면 투자도 없고, 일자리도 없어지고, 경제가 몰락할 것이라고 한다. 봉건제 하에서도 똑같은 논리가 동원됐다. 영주가 없으면 토지도 없다. 농민은 떠돌아다니면서 굶으리라. 오늘날 사회에서는 소수 자본가 계…
21세기의 마르크스주의-자본주의와 폭력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21호
2003. 12. 13
노무현은 살인적인 노동운동 탄압에 항의하는 민주노총 노동자들의 시위를 “불법 폭력” 시위라고 비난했다. 정부와 언론은 언제나 대중 투쟁 ― 전쟁 반대 운동이든 강제 철거 반대 투쟁이든 핵 폐기장 건립 반대 시위이든 ― 을 비난한다. 심지어 경찰이 핵 폐기장 건립을 반대하는 부안 주민들에게 방패와 곤봉을 휘둘러 주민들이 크게 다쳤을 때조차, 정부와 언…
영국 노동당의 무기력한 역사
지면
크리스 하먼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영국 노동당의 무기력한 역사 “우리는 노동당을 재활용할 수 있다.” 9월 30일 본머스에서 열린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노동당 좌파와 일부 주요 노조 지도자들은 여전히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노동당의 역사 전체는 그런 시도가 실패할 것임을 보여 준다.아마도 토니 블레어는 램지 맥도널드 이래로 가장 우파적인 노동당 지도자일 것이다. 맥도널드는 1931년 노동당을…
소련 블록 사회의 성격: 국가자본주의론의 관점
최일붕
격주간 다함께 16호
2003. 10. 4
문제 제기 1989/91년 동구권이 붕괴하자 그 사회들이 사회주의를 구현하고 있다고 여겼던 좌파는 커다란 이데올로기적 혼돈에 빠졌다. 만일 이 사회들이 계급 없는 사회라는 마르크스주의의 이상을 구현하고 있었다면, 동구권의 붕괴는 사회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파산을 뜻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 사회들이 단지 명목상으로만 사회주의였을 뿐 실제로는 자본주의…
마르크스는 어떻게 마르크스주의자가 됐는가?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15호
2003. 9. 20
마르크스는 1818년에 독일의 트리어에서 태어났다.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이 진행중이었다. 증기 기관, 새 기계, 새로운 계급들, 새로운 투쟁들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사건들은 마르크스가 어린 시절을 보낸 트리어에서는 잔잔한 파장조차 일으키지 못했다. 트리어는 중세적 고요의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독일 전체가 그랬다. 독일은 정치·…
정치적 견해가 왜 중요한가?
지면
격주간 다함께 10호
2003. 6. 13
정치적 견해가 왜 중요한가?케빈 오벤던(영국의 좌파 언론인)“이 운동은 무척 새로운 운동이다. 그런데 왜 낡은 생각으로 돌아가는가? 신문을 만들고 파는 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최근 한 토론회에서 나온 질문이다. 답변은 반자본주의 운동과 반전 운동 속에서 사람들이 겪은 경험으로부터 나왔다.지난 3년 동안 세계적인 운동이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것이 …
마르크스는 여전히 유효한가?
:
마르크스에 대한 왜곡을 걷어 낸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격주간 다함께 9호
2003. 5. 31
1990년대 내내 죽은 개 취급을 받았던 칼 마르크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1998년에 〈파이낸셜 타임스〉나 〈뉴요커〉 같은 주류 언론의 논평가들은 마르크스의 사상이 오늘날에도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기사들을 썼다. 〈가디언〉의 경제면은 거의 매주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을 언급하고 있다. 사실, 빌 클린턴의 유명한 말,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1992…
알렉스 캘리니코스 방한 강연
:
반자본주의 운동과 사상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격주간 다함께 5호
2003. 3. 29
제가 최근에 한국에 왔던 때는 1999년 9월이었으니 겨우 3년 남짓 됐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에 마치 완전히 새로운 역사적 시기가 도래한 듯합니다. 두 사건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의 본질을 재정의했습니다. 첫번째 사건은 1999년 11월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정상 회의에 항의한 시위였습니다. 시애틀 시위는 더 근래에 일어난…
영국 '전쟁저지연합' 간사 겸 카이로 국제반전회의 부의장 존 리즈 방한 강연 2
:
오늘날의 제국주의
지면
존 리즈
격주간 다함께 3호
2003. 3. 15
먼저 자본주의의 중요한 특성 한 가지를 지적하면서 제국주의에 관한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경쟁입니다. 여러분이 이 사실을 마르크스에게서 배우지 않았다면 마가렛 대처나 로널드 레이건 같은 사람들로부터 들어 봤을 것입니다.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은 경쟁이 비효율을 몰아내고,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을 도태시키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능력이 없는 …
제국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월간 다함께 20호
2003. 1. 1
근본적 사회변혁가는 세계가 계급으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 계급은 세계적 계급이며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 모든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본가 계급도 마찬가지로 세계적 계급인데, 그들의 거대한 다국적 기업은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 경제 통합 때문에 전 세계 노동자들은 점점 더 비슷한 옷을 입고, 같은 TV 방송을 보고, 같은 고용주 밑에서 일하게 됐…
트로츠키는 누구였는가?
지면
헤이즐 크로프트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1940년 8월, 위대한 혁명가였던 레온 트로츠키는 옛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에게 암살당했다. 트로츠키는 불평등과 차별에 반대하는 투쟁과 국제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 자신의 전 생애를 바쳤다. 살해당하기 불과 몇 달 전인 1940년 2월에 그는 이렇게 썼다. “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물론 이런저런 실수는 피하려고 노력할 테지만, 인생의 큰 줄거리…
공황에 대한 이해
지면
김수행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20세기 자본주의에서 두번째 대공황은 1973년 10월의 석유 파동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저는 1930년대 공황 그리고 1974∼1975년부터 시작되어 아직도 대공황이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경제가 정상적으로 잘 나가다가 아래로 꺾인 상황이 공황입니다. 우리 나라가 박정희 시대부터 고도 성장을 통해 경제가 잘 나가다가 갑자기 팍 꺾여 버렸습니다.…
민족과 계급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2호
2001. 7. 1
포퓰리스트들은 계급보다 민족을, 노동자 투쟁보다 통일 운동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포퓰리즘은 엘리트, 즉 소수 권력자들과 소수 부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보통 국민들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정치 사상과 정치 활동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런 관점은 특정 국면에서 노동자 투쟁과 대립하기도 한다. 현재 민주노총이 김대중 정부 퇴진을 주장하지만, 포퓰리스트들은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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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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