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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혁명
마르크스주의와 민족 문제 ①
:
민족은 수천 년 동안 존재해 왔을까?
김준효
230호
2017. 11. 22
민족을 분할선 삼아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오늘날 일종의 상식이 돼 있다. 오늘날의 세계가 국민(민족)국가 중심으로 조직돼 있기 때문에 이런 상식은 현실에 들어맞는 듯 보인다. 특히 2008년 세계경제 위기 이후 민족 문제가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이런 세계관은 세부 내용은 천차만별이어도 몇 가지 가정을 공유한다. 첫째, (사회 형태와 무관하게) 특정 ‘…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43
:
《세계를 뒤흔든 열흘》 - 당신의 세계를 뒤흔들 책
229호
2017. 11. 17
《세계를 뒤흔든 열흘》은 미국 언론인 존 리드가 쓴 책이다. 존 리드라는 인물과 책은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볼 만하다. 존 리드는 빼어난 혁명적 언론인이었다. 1917년 2월 혁명 이후 그는 취재를 위해 러시아로 건너갔고, 곧바로 페트로그라드의 볼셰비키들을 만나며 수많은 집회와 시위에 흠뻑 빠져들었다. 11월 7일 운명의 시간[당시 러시아…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42
:
혁명의 패배는 예정돼 있지 않았다
227호
2017. 11. 10
1917년 혁명 후 10년도 되지 않아 러시아에서는 혁명으로 쟁취했던 모든 것을 후퇴시킨 정권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억압과 착취에 기반한 이오시프 스탈린의 독재 정권은 오로지 사회주의란 용어만 이어받은 체제였다. 어떤 사람들은 스탈린 정권의 등장을 들어 러시아 혁명의 전 과정을 폄하하거나 모든 혁명은 그렇다는 식으로 깎아내리려 든다. 스탈린의 반…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41
:
트로츠키: 노동자 운동을 무장시킨 지도자
227호
2017. 11. 9
러시아 혁명의 주요 인물 레온 트로츠키는 뛰어난 이론가이자 저술가, 연설가였으며 혁명적 지도자였다.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트로츠키의 이론적 기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대단히 억압적이고 유대인 차별적인 사회 러시아에서 트로츠키는 유대인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며 일찍부터 혁명적 대안을 추구했다. 1905년 혁명 때 트로츠…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40
:
제헌의회 해산은 혁명이 비민주적이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가?
227호
2017. 11. 8
우파들이 그리는 역사에서 러시아혁명은 흔히 볼셰비키당과 그 지도자 레닌이 벌인 쿠데타로 묘사된다. 차르 체제 하에서 민주주의가 아예 없었다는 점을 우파들은 지나가는 수준으로만 언급한다. 그 대신 볼셰비키가 독재 체제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처음부터 그 체제는 끔찍한 스탈린주의 체제로 귀결될 운명이었다고 볼셰비키를 맹비난한다. 그러나 레닌은 다음을 분명…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39
:
1917년 러시아에서 의회 민주주의라는 대안이 있었는가?
227호
2017. 11. 7
1917년 2월 혁명을 겪으며 러시아 사회는 좌경화되고 부르주아 민주주의에 대한 신망은 줄어들었다. 역사가 마이크 헤인즈가 썼듯이 “1917년에 어떤 선거를 치렀더라도, 명백한 친자본주의 정당들은 의미 있는 소수 표 획득은커녕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할 처지였다.” 그렇지만 사회혁명당과 멘셰비키를 포함해 당시 많은 사람들은 러시아에서 혁명은 부르주아 혁…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38
:
10월 혁명 - 노동자들이 봉기를 일으켜 권력을 접수하다
227호
2017. 11. 6
1917년 10월 25일[1] 밤 9시, 임시정부는 동궁에 모였다. “볼셰비키를 확실하게 숙청해 재기 불능케 할 수단을 고안하기 위해서”였다. 다음날 새벽 2시 노동자들이 들이닥쳐 동궁을 단박에 접수했다. 이 노동자들에 의해 ‘확실하게 숙청돼 재기 불능’케 된 것은 바로 지배자들[임시정부]이었다. 노동자들이 동궁을 접수한 것은 1917년 10월 혁명…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37
:
자본주의 국가 권력 vs. 소비에트
227호
2017. 11. 6
100년 전 10월, 러시아의 자본주의는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등장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새롭게 급성장한 조직노동자들의 힘에 의해 자본주의 국가는 오래지 않아 분쇄됐다. 10월 혁명이 그 마지막 숨통을 끊었다. 새로운 체제가 낡은 것을 대체할 터였다. 그러나 10월 이전 몇 달 동안 두 권력은 공존했고, 둘은 서로 맞물렸지만 동시에 상대방…
종교개혁 500년
:
역사유물론으로 본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지면
최일붕
227호
2017. 11. 1
세계의 개신교회는 올해를 종교개혁 500년이 되는 해로 기념하고 있다. 특히 10월 31일은 1517년 독일에서 당시 아우구스티누스수도원 수도사 마르틴 루터(1483~1546)가 비텐베르크의 한 성당 정문에 ‘95개 논제’를 붙인 사건에서 비롯한 기념일이다. 그러나 이 기념 행위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그리스도교가 유일한 종교라거나 대표적 …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36
:
혁명의 충격파가 전 세계로 퍼지다
226호
2017. 10. 30
러시아 혁명은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등불 그 이상으로 다가왔다. 미국의 위대한 노동조합 세계산업노동자연맹(IWW)의 지도자 빌 헤이우드는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 혁명은 우리 생애 가장 위대한 사건이다. “러시아 혁명은 자유와 노동자 민주주의의 여명이다. 우리가 레닌을 믿지 못한다면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저항을 통해 왕들을 끌어 내리는 것이…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35
:
반란에 나선 노동자들에게는 전혀 다른 신문이 필요했다
225호
2017. 10. 24
1917년 러시아 혁명이 가열차게 지속되는 동안 노동자들과 혁명가들에게는 자신의 소식과 주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다. 2월혁명으로 등장한 소비에트(노동자·병사 평의회) 역시 신속하게 자신들의 신문을 내기 시작했다. 수도 페트로그라드에서는 인쇄소 하나를 혁명가들과 노동자들이 점거하고 운영했다. 이들은 이곳을 이용해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의 일…
박노자 《러시아혁명사 강의》 서평
:
오류와 혼란투성이 러시아혁명사 책
지면
이정구
225호
2017. 10. 18
박노자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강의한 것을 수정·보완해 《러시아혁명사 강의》를 출간했다. 그래서 박노자의 이전 글들을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을 때 “어디서 봤더라?”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눈치 빠른 사람은 짐작했겠지만, 이 책에서 박노자는 러시아 혁명사에 대한 새로운 연구나 분석을 제시하기보다는 기존의 주장들, 그것도 잘못된 …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34
:
혁명은 사회뿐 아니라 노동자들 자신도 변화시켰다
223호
2017. 10. 3
1913년 2월, 노동자와 농민들이 러시아 수도 페트로그라드의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차르 니콜라이 2세가 속한 로마노프 왕조 수립 300년을 축하하는 행렬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4년 후인 1917년 2월, 바로 그 여성과 남성들이 차르를 타도했다. 반란이 계속됨에 따라, 인간 해방과 사회주의를 향해 나아가며 장애물을 하나씩 걷어내기 시작했다. …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33
:
겁에 질린 지배자들이 거짓말을 퍼트리다
223호
2017. 10. 2
1917년 러시아 혁명은 전세계 지배계급을 공포에 떨게 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러시아뿐 아니라 다른 곳에도 혁명으로 이어질 조건들이 존재했고 러시아에서 혁명이 발발하자 전세계 곳곳에서 투쟁을 고무했던 것이다. 상층계급 사람들은 그 투쟁을 분쇄하기 위해 자원을 쏟아 부었다. 약 14개 국의 군대가 러시아로 쳐들어가 반혁명 세력인 백군을…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32
:
노동자 권력은 독재를 뜻할까?
223호
2017. 9. 23
당신이 만약 노동자 계급이 사회를 통제하고 스스로 운영하기를 바란다고 하면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움찔할 것이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표현을 들으면, 북한이나 스탈린의 러시아 같은 “공산주의” 독재 사회가 연상되곤 한다.(관련 기사: ‘스탈린: 반(反)혁명의 화신’)…
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31
:
차르의 보물을 놓고 지배자들이 벌인 소동
223호
2017. 9. 23
혁명으로 수십 년간 러시아를 지배해 온 차르 체제가 전복되자, 구체제가 남긴 유물을 두고 한몫 챙기려는 산업이 생겨났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50개 정도 되는 ‘파베르제의 [황실] 달걀’인데, 혁명 전 차르 가문의 선물용으로 제작됐던 것이다. 사용된 보석 대부분은 밋밋하고 특징이 없다. 이 달걀이 특별한 이유는 오직 그 가격 때문이다. 그 달걀의 진정…
러시아 혁명 1백 주년 연재 30
:
코르닐로프 쿠데타: 쿠데타를 저지한 노동자들의 단결은 어떻게 가능했나
221호
2017. 9. 11
1917년 9월 초 러시아군 총사령관 라브르 코르닐로프 장군이 혁명을 깨부수러 나섰다. 이 쿠데타가 성공했더라면 러시아는 피바다가 됐을 것이다. 혁명적 전략 덕분에 쿠데타는 실패했고, 노동자들이 권력을 잡은 10월 혁명으로 가는 길이 닦였다. 2월에 수도 페트로그라드[현재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떨쳐 일어나 차르 압제를 무너뜨린 노동자와 병사…
러시아 혁명 1백 주년 연재 29
:
“여성의 완전한 해방”으로 발을 내디뎠던 혁명
220호
2017. 9. 4
1917년 러시아 혁명은 수백만 여성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무엇보다 혁명을 통해 어떻게 여성차별을 끝장낼 수 있을지 힐끗 보여 줬다. 여성들은 변화를 요구하는 투쟁의 중심에 있었다. 여성들은 차르 체제에서 자신들이 경험한 끔찍한 지위를 더는 받아들이길 거부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 국가와 교회는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이라는 생각을 조장했다. …
실라 맥그리거 방한 강연
:
혁명적 사회주의자 클라라 체트킨의 생애와 사상
실라 맥그리거
220호
2017. 8. 31
최근 클라라 체트킨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이 새로 전기를 썼고, [캐나다 마르크스주의자] 존 리델이 코민테른 4차 대회의 회의록을 발간한 것도 체트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일조했습니다. 과거 역사가 시대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지는 일은 흔합니다. 예컨대, 체트킨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할 때까지 동독에서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오…
서평
《노동자 인간선언 1987 노동자 대투쟁》, 《잃을 것은 사슬 뿐이었다》
:
생생하게 기록한 87년 노동자 투쟁
지면
김동철
220호
2017. 8. 31
한 혁명가의 말처럼 역사는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현재를 설명해 줄 뿐 아니라 현재를 변화시킬 열쇠를 제공해 준다. 그 열쇠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최근 출판된 양규헌의 《노동자 인간선언, 1987 노동자 대투쟁》(이하 《선언》)과 정병모의 《잃을 것은 사슬 뿐이었다》(이하 《사슬》)는 유익한 참고가 될 것이다. 70년대 말부터 노동운동을 시작해 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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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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