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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혁명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반유대주의자라는 마녀사냥의 한 배경
:
영국 노동당과 시온주의
존 뉴싱어
287호
2019. 5. 22
노동당은 “체계적으로 반유대주의적”이기는커녕 역사상 훨씬 많은 경우 “체계적으로 시온주의적”이었다. 벨푸어 선언 1917년 영국 외무장관 아서 제임스 벨푸어가 팔레스타인 지방에 유대 민족국가 수립을 지지한다고 밝힌 선언. 노동당은 벨푸어 선언* 이전에도 중동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한다는 [시온주의] 사상을 수용했고, 선언 이후에도 자주 그 입장을…
역사를 기억하며
:
1989년 남북 자유왕래를 향한 투쟁
김인식
286호
2019. 5. 15
황석영 작가, 문익환 목사, 임수경 학생, 문규현 신부. 정확히 30년 전인 1989년 이맘때 무렵 이 네 사람의 방북이 남한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놨다. 당시는 전두환 군부 독재를 이어받은 노태우 정부 시절이었다. 정부 허가 없이 민간인이 북한을 간다는 것은 중대한 반역 행위로 처벌받던 때였다. 오직 정부만이 대북 접촉을 할 수 있었고(‘창구 단일화’)…
수단
·
알제리 항쟁, 혁명의 귀환?
앤 알렉산더
285호
2019. 5. 9
우선 수단 상황을 간단히 말씀 드리고, 진정한 변화와 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에 관한 좀더 일반적인 쟁점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수단과 알제리의 항쟁이 지금 사회를 다른 사회로 바꿀 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운동을 끝내야 하는 것일까요? [이어서] 국가 문제에 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린 후 발…
재게재
톈안먼 항쟁 30주년
:
서구식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학생들의 운동이었는가?
지면
이재권
285호
2019. 5. 9
올해로 중국 톈안먼 항쟁이 벌어진 지 30년이 됐다. 한 세대가 지나는 동안 중국은 이런저런 변화를 겪었고 미국과 경쟁할 정도로 부상했지만, ‘톈안먼’이라는 혼령은 구천과 이승을 넘나들며 누구에게는 트라우마로, 누구에게는 위대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물론 톈안먼 항쟁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그릇돼 있다. 과연 당시 중국 인민들은 ‘서구식 민주주의’를 향해…
세상이 바뀌길 바라는 고 김용균의 또래는 꼭 보자
:
30년 만에 돌아온 영화
〈파업전야〉
박혜신
283호
2019. 4. 23
영화 〈파업전야〉가 세계 노동절 129년을 맞이해 5월 1일에 개봉한다. 영화 제작 30년 만에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는 것이다. 뜻깊은 일이다. 〈파업전야〉는 상영 당시 급진화하던 노동자와 학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수작이다. 영화는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으로 시작해 몇 년 동안 이어진 노동자 투쟁 고양기에 노동자 운동과 조직(노동조합)…
마르크스주의자 역사가 도니 글럭스틴 에든버러대학 교수 초청 강연
:
파시즘, 어제와 오늘 ─ 역사 속 나치와 오늘의 재등장
지면
도니 글럭스틴
282호
2019. 4. 10
폴란드에 있던 죽음의 공장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가스실을 보면 파시즘이 어떤 짓을 저지를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수십만 명이 기차에 실려 모든 것을 빼앗기고 옷까지 벗겨진 채 소각로에 처넣어졌습니다. 그나마 운이 좋아 불에 타 죽지 않았던 극소수는 죽을 때까지 노예처럼 일해야 했습니다. 유대인 600만 명을 포함해 1000만 명이 홀로코스…
마르크스주의 역사가 도니 글룩스타인 초청 토론회
:
파시즘, 어제와 오늘 ─ 역사 속 나치와 오늘의 재등장
280호
2019. 3. 27
마르크스주의 역사가 도니 글룩스타인 초청 토론회파시즘, 어제와 오늘 ─ 역사 속 나치와 오늘의 재등장 파시즘과 제2차세계대전을 심층 탐구해 온 도니 글룩스타인이 파시즘과 그에 맞선 저항을 다룬다. 파시즘이 재등장하는 오늘의 세계 이해하기! 도니 글룩스타인은 영국사회주의노동자당(SWP) 당원이고,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SWP의 창립…
서평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 1881-1883년의 지적 여정》
:
풍부한 자료로 생생히 그린 마르크스의 마지막 2년
정선영
280호
2019. 3. 27
기존 마르크스 전기들에서 그의 말년을 자세히 다룬 내용은 찾기 힘들다. 그가 말년에는 정치 활동을 거의 중단한 것처럼 서술하는 경우도 많다. 흥미롭게도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 1881-1883년의 지적 여정》은 마르크스 말년의 삶과 투쟁을 다뤘다. 저자 마르셀로 무스토는 캐나다 요크대학교의 사회학과 부교수로, 《마르크스-엥겔스 전집》을 기초로 활발한…
‘공산주의 인터내셔널’ 창립 100주년
:
세계 혁명의 등대 코민테른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278호
2019. 3. 6
국수주의자들이 벌인 제1차세계대전의 대학살을 보며 어떤 사람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 가능하지 않다며 절망했다. 그러나 1917년에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노동자들이 권력을 잡았다. 러시아 노동자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한 지도를 제공할 수 있는 정당, 즉 볼셰비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볼셰비키에게 사회주의는 위로부터 선사되는 무엇이 아니…
대한민국 임시정부, 어떻게 봐야 할까?
이정구
277호
2019. 2. 27
요즘 민주당과 온건 진보 측 다수는 3·1운동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계승했고, 대한민국의 뿌리는 그 임시정부에 있다고 본다. 임시정부(와 그 핵심 인사들)는 많은 민족주의자들이 일본에 타협하는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항거한 단체였다. 그리고 3·1운동 당시의 급진화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민주공화정을 기본 이념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임시정부는 …
3
·
1운동의 진정한 성격과 오늘을 위한 시사점
지면
김동철
277호
2019. 2. 27
1919년 들어 식민지 조선(한국)의 공기는 심상치 않았다. 조선 총독을 역임했던 데라우치는 이렇게 불안함을 토로했다. “요사이 경상도, 함경도 등 여러 도에서 다수 인민의 소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는 사정은 대단히 우려할 현상이다.” 그러나 식민 지배를 받기 시작한 지 불과 9년 만에 조선에서 일본 제국주의에 도전하는 거센 저항이 일어날 줄은 아무도 …
콜린 바커
(1939-2019)
:
아래로부터 사회주의에 헌신한 마르크스주의자
알렉스 캘리니코스
274호
2019. 2. 12
2월 5일, 콜린 바커가 세상을 떠났다. 1월 23일 에릭 올린 라이트가 작고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 한 명의 출중한 사회주의자가 우리 곁을 떠난 것이다. 콜린 바커는 토니 클리프가 오늘날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전신인 국제사회주의자들(IS)을 결성할 당시 합류한 탁월한 지식인들 중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들 중 하나였다. 콜린 바커는 옥스퍼드…
1979년 이란 혁명 40주년 ─ 잠재력과 교훈을 돌아보다
사이먼 바스케터
274호
2019. 2. 9
미국 정부는 이란을 혐오한다. 1979년에 이란인들이 잔혹한 독재자를 타도해 중동 지역에서 미국 제국주의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혁명 발발 전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과 더불어) 중동에서 서방에 대한 석유 공급의 안정성을 확고히 하는 핵심 축이었다. 이란 전제 군주 샤는 1953년에 권력을 장악했다. 미국 중앙정보부(C…
개정증보판
9로 끝나는 해에 세계적 격변이 많이 벌어지다
김준효, 김문성
274호
2019. 1. 31
국제 쿠바 혁명 승리 독일 공산당 창당 로자 룩셈부르크 사망 마틴 루서 킹 주니어 탄생 이란 혁명 찰스 다윈 탄생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코민테른) 창립 톈안먼(천안문) 항쟁 스톤월 항쟁 프랑스 대혁명 발발 독일 사회민주노동당 창당 제2차세계대전 발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검은 목요일” 레온 트로츠키 탄생 혁명가 크리…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평생 계급 문제를 연구한 마르크스주의 사회학자 에릭 올린 라이트를 추모하며
알렉스 캘리니코스
274호
2019. 1. 31
1월 23일 마르크스주의 사회학자 에릭 올린 라이트(1947~2019)가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71세였다. 고인은 병마와 싸우던 생애 마지막까지 블로그에 또렷하고 의연한 글을 썼다. “우주의 먼지에 불과한 내가 다시금 다른 물질과 다를 바 없는 상태로 돌아갈” 때를 고요히 사색하면서. 라이트와 나는 둘 다 1960년대 말에 옥스퍼드대학교 재학생이었…
미국이 라틴아메리카 우파 쿠데타를 도운 역사
—
베네수엘라에서 같은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데이브 수얼
274호
2019. 1. 30
우파는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혼돈이 사회주의가 절대 불가능함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가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라틴아메리카에서만 예외인 듯하게 존재하는 좌파 정부들의 가장 큰 문제는 계속해서 외세의 개입으로 실각해 왔다는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미국은 잔혹한 개입을 거듭해 왔다. 사회주의가 성…
재게재
유럽연합의 역사
:
유로존과 유럽연합은 노동자들에게 불리하다
차승일
273호
2019. 1. 17
〈노동자 연대〉 153호에 실린 ‘그리스 경제 위기의 대안 논쟁: 그리스 민중에게 무엇이 필요한가?’에서 기자는 그리스의 유로존 유럽연합 탈퇴(‘그렉시트’) 필요성과 이에 관한 논의를 다뤘다. 그 기사의 핵심을 말하면 이렇다. ‘유로존과 유럽연합은 노동자들에게 유해하다. ‘그렉시트’가 무조건 노동자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유로…
로자 룩셈부르크 사망 100년
:
혁명 투사 로자 룩셈부르크
세이디 로빈슨
272호
2019. 1. 9
100년 전 1월 15일, 우파적 준군사 조직 자유군단이 개혁주의 정당 독일사회민주당(SPD, 이하 사민당)의 명령에 따라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를 살해했다. 이들이 룩셈부르크와 그녀의 동지 카를 리프크네히트를 살해한 것은 독일 노동자 혁명을 멈추기 위한 시도의 일부였다. 룩셈부르크는 단호한 혁명가였고, 마르크스주의 사상을 발전시킨 글을 썼다. 그…
1918년 11월 독일 혁명을 기억하며
지면
김인식
265호
2018. 10. 31
독일 혁명은 한 해 전에 일어난 러시아 혁명과 대조적으로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에게 독일 혁명은 곰곰이 되짚을 것이 많은 20세기의 전환점이었다. 잊혀진 혁명에서 계급의 기억으로 독일 혁명은 1918년 11월에 시작돼 1923년 10월 패배할 때까지 5년 동안 지속됐다. 봉기, 대중파업, 병사 반란 등 공공연한 계급 전쟁이 …
박근혜 퇴진 촛불 2년
:
투쟁하는 노동자
·
민중의 자부심이 되다
김지윤
264호
2018. 10. 25
2016년 10월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로 가득했다. 박근혜 퇴진을 공식적으로 내건 1차 촛불 집회에 3만 명이 모였다. 이 대회를 주최한 민중총궐기투쟁본부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였다. 장장 다섯 달 동안 벌어진 박근혜 정권 퇴진 시위에 연인원 1700만 명이 참가했고 가장 클 때는 230만 명에 달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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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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