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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유럽의 난민》
(케이트 에번스, 푸른지식)
:
난민 캠프에서 “요새 유럽”의 실상을 보다
김동욱
245호
2018. 4. 18
지정학적 갈등과 제국주의 강대국들의 개입으로 인한 전쟁이 여럿 벌어지면서, 전 세계 난민이 폭증하고 있다. 2016년 전 세계 난민의 수는 6560만 명으로,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대치였다. 신간 《그림으로 읽는 유럽의 난민》에서 저자 케이트 에번스는 프랑스 항구도시 칼레의 난민촌에서 자원봉사하며 경험한 일을 그림으로 그렸다. 칼레는 난민들이 영국으로 향하…
영화평
〈판타스틱 우먼〉
:
트랜스젠더 천대를 생생하게 들춰 내다
지면
이은혜
244호
2018. 4. 12
트랜스젠더 차별을 주제로 한 〈판타스틱 우먼〉이 4월 19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판타스틱 우먼〉은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과 테디상(작품성이 뛰어난 성소수자 영화에 수여하는 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한 수작이다. 영화는 밤에는 바에서 노래하고 낮에는 웨이트리스 일을 하는 트랜스여성 마리나가 연인 오를란도의 죽음 이후 겪는 차별을 다룬다. …
‘히트 앤 런 방지법’ 제정 국민 청원
:
국가가 양육을 책임져야 한다
전주현
244호
2018. 4. 12
지난달 ‘히트 앤 런 방지법’을 만들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1만 7천 명 넘게 참여해 청와대가 내놓을 답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히트 앤 런 방지법’은 국가가 미혼모에게 양육비를 선지급하고 미혼부에게 돈을 받아내는 제도다. 문재인은 양육 한부모에게 양육비를 정부가 먼저 지급하고 비양육 한부모에게 돈을 청구하는 ‘양육비 대지급 제도’ 도입을 지난…
기간제 교사 절반 이상 성희롱
·
성폭력 피해 경험
:
고용 불안이 성희롱
·
성폭력 피해를 더 키운다
지면
김은영
243호
2018. 4. 4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과 ‘기간제교사 정규직화를 지지하는 공동대책위원회’가 4월 3일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간제 교사 성희롱,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보고 및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실태조사는 기간제교사노조가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진행했고, 기간제 교사 112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비율이 응답자 중 …
폴란드의 ‘검은 금요일’ 시위
:
낙태 처벌 반대해 대중 투쟁이 일어나다
지면
정진희
243호
2018. 4. 4
3월 23일 낙태 규제 강화에 맞서 폴란드 전역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수도 바르샤바에서 5만 5000명이 모여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집권당이자 우익 정당인 법과정의당(PiS) 당사로 행진했다. 그단스크, 크라쿠프, 포즈난 등 23개 도시에서도 시위가 일어났다. 이번 ‘검은 금요일’ 시위는 법과정의당 정부의 낙태 전면 금지법안을 좌절시…
유엔 성소수자 인권 권고 모두 무시한 문재인 정부
성지현
242호
2018. 4. 1
3월 15일 문재인 정부가 유엔인권이사회의 ‘국가별 정례 인권 검토(UPR)’가 내린 성소수자 권리 관련 권고 22가지를 모두 “불수용”했다. 이로써 정부는 또다시 성소수자 차별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한 권고들에 대해 “차별 금지 사유에 대한 논란”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애초 차별금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기획 인터뷰
:
“차별하지 말고 배척하지 않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정진희
242호
2018. 3. 29
세계적으로 트랜스젠더는 많은 차별을 받고 배척당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한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을 텐데요. 까다로운 법적 성별 정정 요건, 성전환 비용의 건강보험 미적용, 고용 차별, 화장실 이용의 어려움, 혐오범죄나 괴롭힘의 대상이 되는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본인이나 지인의 경험을 통해 트랜스젠더로서 살아가는 어려움을 얘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낙태죄 폐지하라는 유엔 권고안 거부한 문재인 정부
전주현
242호
2018. 3. 28
최근 문재인 정부가 낙태죄 폐지 유엔 권고안 수용을 거부했다. ‘사회적 합의’를 이유로 낙태죄 폐지 염원을 또다시 외면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23만 명이 낙태죄 폐지 청원에 서명했는데, 이에 답변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정부는 헌법재판소(이하 헌재) 핑계를 댔다. 많은 여성들이 ‘내 자궁에서 벌어지는 일에 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냐’며 문재인 정부의 유…
3월 31일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
한국 트랜스젠더 차별의 현실
양효영
242호
2018. 3. 28
3월 31일은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이다. 이날은 2009년 미국에서 시작된 기념일이다. 올해에도 여러 나라에서 차별에 반대하고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당당하게 드러내자는 취지의 행사들이 열릴 예정이다. 성소수자 권리가 비교적 신장된 서구에서도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와 비난은 심각하다. 최근 트럼프는 또다시 트랜스젠더 입대를 금지하고 성전환 의료 지원에 …
영화 120BPM
:
제약회사와 정부에 맞서 떨쳐 일어났던 에이즈 감염인들
이지원
242호
2018. 3. 28
199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HIV/에이즈 감염인과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공식 개봉했다. 영화 〈120BPM〉은 해외에서 2017년 8월 개봉했고, 한국에서도 올해 3월 개봉했다. 이 영화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비롯해 3관왕을 석권했다. 로빈 캄필로 감독은 ‘액트업 파리’ 활동가 출신으로 “이 영화는 에이즈로 먼저 눈을…
성평등 외친 경기여성대회
김어진
242호
2018. 3. 26
3월 24일 수원역 중앙광장에서 제14회 경기여성대회가 열렸다. 경기지역의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여성·노동단체 회원들 300여 명이 모여 활기차게 집회와 행진을 했다. 경기지역 여성·노동단체들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매년 경기여성대회를 주최해 왔다. 올해는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가 행사를 주관해 경기지역의 여러 단체들에게 참가를 제안했다…
‘인종차별 반대 국제 공동 행동’
: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저변이 넓어지다
김종환
242호
2018. 3. 24
3월 21일 유엔의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자국 정부의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고 난민을 환영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계속되는 경제난 속에서 주류 정치권과 언론은 고통의 책임을 이주민·난민에게 떠넘겨 왔다. 그 결과, 인종차별을 내세우는 우익 포퓰리즘 또는 파시즘 세력이 부상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는 더 강도 높은 …
성소수자를 위한 신간 추천
—
《동성애와 기독교 신앙: 교회들을 위한 양심의 질문들》
242호
2018. 3. 24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이슈들은 전 세계의 그리스도교 교회들과 그 안의 교인들에게 첨예한 분열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 개신교 우익의 성소수자 혐오와 경멸, 무례하고 신랄한 비난, 편협함과 완고함은 가히 충격적이다. 1970년대와 80년대 한국에서 그들이 민중신학을 향해 드러낸 악감정과 악다구니보다 훨씬 험악한 듯하다. 크리스천들에게는 예수가 단순한 위인이…
아름다운 연대
:
노조가 비조합원 이주노동자들의 임금을 방어하다
임준형
242호
2018. 3. 24
정부가 최저임금 개악을 추진하고 있다. 상여금과 각종 수당, 현물 형태의 복리후생비 등을 기본급에 산입시켜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무력화시키려는 것이다. 이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아직 개악이 통과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최저임금 개악을 추진하자 곳곳에서 사측이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는 꼼수를 부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
‘제3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 확정 발표
:
실업의 책임 떠넘기고 이주민 차별을 강화하다
임준형
242호
2018. 3. 24
정부가 3월 6일 ‘제3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주민에 대한 차별·억압을 유지하겠다는 내용들이다. 시행 기간(2018~2022년)이 문재인 집권 기간과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이주민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기본계획은 이주민 ‘선별 유입’과 통제 강화라는 기존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주민의 국적·재산…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집회
:
인종차별에 맞서 거리로 나선 이주민들
임준형
241호
2018. 3. 20
3월 2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다. 이날을 맞아 3월 18일 보신각 앞에서 ‘3.21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공동행동 – 모든 차별과 혐오를 넘어 연대의 힘으로 인종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 집회가 열렸다. 집회는 이주공동행동,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외노협),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난민지원네트워크가 공동주최했다. 이날 집…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과 삶
세종호텔노조 박춘자 위원장
:
“투쟁을 통해 편견을 깨고 단결을 배웠습니다”
박춘자
241호
2018. 3. 20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노조 위원장 박춘자, 투쟁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투쟁! 제가 짧게 발언하기로 유명한데 10분이나 발언해야 된다고 해서 굉장히 떨고 있습니다. 저는 현장 노동자였고, 대의원으로 [노조 활동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이렇게 위원장까지 될 거라고는 상상을 안 해봤습니다. 저는 오늘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 중에 아주 작은 부분…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과 삶
의료연대본부 김진경 서울지역지부장
: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은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이기도 합니다”
김진경
241호
2018. 3. 20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가 노동자연대를 처음 본 것은 2004년에 44일간 서울대 병원이 파업할 때입니다. 당시 매일같이 와주셨죠. 여기 많은 분이 계신데 그 당시 학생이었던 분도 계시죠? 그때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연대가 무엇인지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많은 연대를 다니게 됐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보건의료노…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과 삶
고려대분회 서재순 부분회장
:
“해마다 싸운 덕에 변화가 생겼어요”
서재순
241호
2018. 3. 20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고려대분회 부분회장 서재순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투쟁 장소에서 조합원들 앞에서만 얘기해 봤지, 이렇게 초대받아서 얘기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에요. 제가 두서없이 말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2009년에 알바로 고려대에 고용됐어요. 청소 노동자는 비정규직인데 여성이 훨씬 많아요. 임금이 적은 데는 항상 여성이 있어요…
한 해 1만 명에 근접한 난민 신청
:
난민 인정 확대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
지면
임준형
241호
2018. 3. 15
5년 동안 전 세계 난민 숫자가 급격히 늘어 왔다. 2016년 전 세계 난민의 수는 6560만 명으로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대치였다. 그중 시리아 난민이 120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유엔난민기구의 2017년 6월 ‘연간 동향 보고서’). 지정학적 갈등과 강대국들의 개입으로 점철된 제국주의 체제가 난민 증가의 가장 큰 원인임을 보여 준다. 한국에서도 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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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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