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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등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 ― 마르크스주의의 분석과 대안
산드라 블러드워스
145호
2015. 3. 31
오늘날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이하 여성 폭력)은 거듭 정치적 쟁점이 된다. 주로 세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모든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차별을 겪고, 그중 소수는 폭력의 피해를 입거나 심지어 강간당하는 일까지 있기 때문이다. 둘째, 급진적 여성주의자들이 폭력 문제를 부각시켜 왔기 때문이다. 셋째, 20세기 자본주의에서 성과 여성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
새로운 여성주의의 등장과 마르크스주의
지면
조셉 추나라
145호
2015. 3. 28
여성 차별에 맞선 투쟁과 여성주의가 전 세계에서 크게 부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흥은 반자본주의 운동이 떠오르면서 시작됐는데, 특히 최근 몇 년 새 더 강력해진 듯합니다. 인도에서 여성들이 강간당한 것에 사람들이 크게 분노해 대규모 운동을 벌인 것이 한 사례입니다. 성추행에 반대해 북미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 나간 ‘헤픈 여자 옷차림으로 걷기’(S…
자본주의 체제에 뿌리박은 여성차별
세이디 로빈슨
143호
2015. 3. 6
오늘날에도 여성차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은 여성차별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고 일부 남성들은 항상 여성을 학대하기 마련이라는 비관적인 결론을 내놓는다. 또 다른 사람은 소수의 남성들이 성차별적인 생각을 버리게 하는 것만이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여길 것이다. 물론 우리는 성차별적 태도와 행동에 맞서야 한다. 그러나 이것…
최저임금 여성 노동자 증언 기자회견
:
“우리는 10년 째 1백만 원만 받아도 괜찮은 노동자가 아니다”
김지윤
143호
2015. 3. 5
1백7주년 3·8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성 노동자는 왜 10년째 100만원”, 최저임금 여성 노동자 증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이 기자회견에는 다양한 부문의 여성 노동자들이 참석해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들려 줬다. 증언에 나선 여성 노동자들은 많은 여성들이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현실에 분노하며 인간다운 삶을 보장…
여성노동자에게 폭력 없는 일터를!
이미진
143호
2015. 3. 3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3월 3일 정오 서울 보신각에서 민주노총이 〈여성노동자에게 폭력 없는 일터를!〉 캠페인을 개최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KT의 ‘학대 해고’, 르노삼성, 중소기업중앙회, 농협 등에서 벌어진 직장 내 성희롱, 직장 내 성희롱을 알렸을 때 뒤따른 부당 해고와 왕따 등의 괴롭힘, 새누리당 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 등의 사례를 알렸…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
:
아이시스와 아랍의 반혁명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지면
142.1호
2015. 1. 31
2011년 아랍 혁명이 틔운 희망의 불꽃은 4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 사그라진 듯 보인다. 미국이 또다시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집트에서 쫓겨났던 독재 정권은 전보다 더한 폭력을 휘두르면서 부활했다. 2013년 8월 14일 하루에만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1천 명 이상이 살해됐고, 정치적 반대파 4만 명이 수감됐다. 하지만 서방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파리 공격은 제국주의의 유산이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141호
2015. 1. 16
이전에도 유럽의 다른 곳에서 1월 7일 파리에서와 같은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 2004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와 2005년 7월 영국 런던. 무슬림 세계에 대한 제국주의의 개입과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리즘이라는 악순환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더 나쁜 듯하다. 한편에서는 인종차별적이고 무슬림 혐오적인 우익이 유럽에서 이전보다 강해지…
독자편지
한 학생의 법정 최후진술
:
“경찰의 부당한 민주노총 침탈에 항의한 제 행동은 무죄입니다”
이재융
141호
2015. 1. 15
나는 2013년 12월 22일 경찰의 민주노총 사무실 침탈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가했다. 당시 경찰은 철도파업을 지키기 위해 모였던 많은 노동자들과 학생들을 탄압하며 폭력적으로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했다. 이에 분노하며 방송차 위로 올라가 거리로 나가자던 한 노동자와, 그 외침에 응하며 도로로 나왔던 수많은 노동자들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그…
건설 현장 저임금·고용 불안 비난은
:
이주노동자가 아니라 건설 자본가를 향해야
지면
이정원
140호
2014. 12. 20
경제 위기가 오래 지속되고 건설 경기가 가라앉아 건설 부문의 고용 자체가 축소됐다. 노동자들 사이에 일자리 경쟁은 더 심해졌다. 특히 건설 현장에 만연한 다단계 도급제도 때문에 이런 경쟁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건설노조가 불법 도급이 장시간 노동, 임금 체불, 산업재해 주 원인이라며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정당하다. 직접 고용이 확대될수록…
정아무의 ‘성추행’ 피해를 강조하는 이상한 섹슈얼리티 개념
최일붕
140호
2014. 12. 19
최근 노동자연대·대학문화성폭력사건대책위(이하 대책위)의 노동자연대 명예훼손 운동에 맞서 노동자연대는 자기방어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정아무의 대리인 이서영 씨(이하 호칭 생략)가 갑자기 엉뚱한 이슈를 제기하며 논쟁에 끼어들었다. 먼저, 원사건의 개요를 밝히는 게 독자의 이해에 도움이 될 듯하다. 2011년 7월, S대 신입생 정아무는 교지 편집부 수…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 수준의 저열함을 드러내다
지면
김지윤
140호
2014. 12. 19
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 공안검사 출신 헌재소장 박한철을 비롯한 8명이 해산에 찬성했다(해산 요청 기각 의견 1명). 헌재는 진보당 소속 의원 5인 전원의 의원직 박탈도 주문했다.(그러나 헌재는 국회의원 의원직 박탈에 대해서 법률적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 헌재의 해산 결정문은 “공안검사의 공소장이나 다름없었다”(이재화 …
태국 총리 방한 관련 한국시민사회노동단체 공동 성명서
:
태국 군부쿠데타의 주역이 참석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의미 없다
2014. 12. 11
12월 10일부터 부산에서 시작 되는 한국-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는 올해 5월에 발생한 태국 군부쿠데타의 주역인 태국 프라윳 총리도 참석하게 된다.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하고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자의적으로 구금하고 탄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태국 총리의 정상회의 참석을 한국의 시민사회 및 노동단체들은 단호히 반대하는 바이다. 태국군부의…
5년 전 촛불 문화제를 끈질기게 기소한 검찰
:
집회·결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결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김어진
137호
2014. 11. 6
10월 31일, 5년 전 ‘오바마 방한 규탄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문화제’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기소된 4명(김환영, 이종우, 서경석, 고원태)의 재판을 앞두고 ‘집회·결사의 자유 방해하는 검찰 공소 규탄 및 취소 촉구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노동당, 한국진보연대, 노동자연대, 보건의료…
[기자회견문] 정규직 전환 약속파기와 직장 내 성희롱 방치, 중소기업중앙회 규탄한다!
135호
2014. 10. 13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정규직 전환을 꿈꿔왔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자살하는 일이 일어났다. 고인은 중소기업중앙회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했지만 업무수행 능력이 탁월하고 성실하여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고인은 중앙회 회원인 중소기업사장들에게 교육업무 중 수시로 성추행과 스토킹을 당했던 전형적인 성희롱피해자였다. 고인은 중소기업중앙회에 이 사실을…
오바마의 전쟁과 함께 재개된 한국 검찰의 반전 운동 탄압
김어진
135호
2014. 10. 2
지난달 검찰은 2009년 11월 18일 ‘오바마 방한 규탄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문화제’에 참가했다가 연행된 김환영 당시 평화재향군인회 사무처장(현 한일군사협정반대국민행동 집행위원장)과 노동자연대 이종우·서경석 회원 등 4명을 기소했다. 무려 5년이나 지난 집회 참가를 이제와 문제 삼는 의도는 뻔하다. 반전 운동이 미국의 ‘새로운 중동 전쟁’의 위…
군대 내 가혹행위 ― 근본적 원인과 직접적 원인
김영익
134호
2014. 9. 20
한동안 윤 일병 사건을 비롯해 군대에서 벌어지는 가혹행위들이 잇달아 폭로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국방부는 병영 문화를 개선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국방부가 진지하게 이 문제 해결에 나서리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왜 군대 안에서 온갖 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날까? 많은 사람들이 그 원인을 한국 군대만의 특수성에 있다고 얘기…
우파 언론들의 역겨운 ‘언론 플레이’
지면
김지윤
134호
2014. 9. 20
우파 언론들은 일부 유가족들의 ‘폭행 시비’ 문제를 침소봉대하며 운동의 대의를 흠집 내려 혈안이 돼 있다. 그동안 유가족들의 이야기는 나 몰라라 하던 언론들이 1면은 물론이고 여러 면을 할애해 가며 호들갑을 떠는 모습은 역겹기 그지 없다. 〈문화일보〉는 “유족으로 대접받다 특권의식”이 생겼다는 적반하장 격의 주장까지 실었다. 노숙 농성에 정치권과 우파들로…
“법정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무죄를 선고해야 할 것입니다”
133호
2014. 9. 18
검찰은 저에게 세 건의 집회에 참가해 도로교통을 방해했다며 벌금 5백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제가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겁니다. 먼저 2012년 8월 31일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건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날 집회는 정부와 사장들의 불법 만행을 규탄하는 자리였고,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의 파업 집회였습니다. 그해 7월 27일 에스제이엠 노동자…
자본주의와 인종차별
지면
이정원
133호
2014. 8. 30
인종차별은 유대인이나 무슬림 차별을 예외로 하면, 선천적 특징을 이유로 특정 집단을 체계적으로 배척하고 천대하는 것을 말한다. 그 선천적 특징으로는 대표적으로 피부색 같은 신체적 요소가 거론된다. 그러나 이런 요소는 인간 집단을 분류하는 객관적 기준이 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총, 균, 쇠》의 저자 제레미 다이아몬드는 지문을 기준으로 하면, “대부분의…
윤 일병 사건
:
폭력적인 군대 기구가 낳은 충격적인 비극
지면
김문성
132호
2014. 8. 15
육군 제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고는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큰 충격을 줬다. 윤 일병은 올해 3~4월 고문에 가까운 집단 폭행을 당하고 사망했다. 윤 일병 사건 한 달여 전인 6월 21일에는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에 시달리던 제22사단 임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부대원을 죽인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군 사망사고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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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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