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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주제
역사
프란츠 파농, 인종차별, 혁명
지면
490호
2024. 1. 9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잔인하게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왜 이토록 끔찍한 폭력이 오늘날 제국주의 체제에서 사라지지 않는지 이해하려 해 왔다. 혁명가 프란츠 파농은 그 답을 찾는 이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파농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그가 억압자의 폭력과 피억압자의 폭력을 명확히 구별하기 때문이다…
긴 글
서평
《혁명의 지성사》(엔초 트라베르소 지음)
:
혁명가라면 누구나 도움을 얻을 책
찰리 킴버
482호
2023. 11. 18
사회주의자들이 이루려는 바는 무엇일까? 이에 대답하기 위해 우리 사회주의자들은 사회주의가 어떤 모습일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목표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밀접히 연관된 근본 쟁점 또한 존재한다. 현 체제의 세세한 부분을 고치는 것이 목표인 이들에게는 의회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일부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
좌익반대파 결성 100년
:
스탈린주의에 저항한 볼셰비키들
사이먼 바스케터
480호
2023. 10. 31
그들은 “한 시대의 화신이었다.” 빅토르 세르주가 그의 소설 《세기의 어둠》에서 좌익반대파에서 활동한 혁명가와 노동계급 투사들을 두고 한 말이었다. 좌익반대파는 “사회주의 사상과 도덕, 제도의 부활”을 위해 스탈린주의의 살인적인 권위주의에 맞서 싸웠다. 이 투쟁은 1923년에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가 러시아 공산당 지도부의 동료들에게 비밀 서한…
독일 혁명 1918~1923년 — 잊혀진 혁명
—
② 1923년 독일공산당, 결정적 기회를 놓치다
김종환
479호
2023. 10. 25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3년 10월, 독일은 1918년 11월에 이어 또다시 혁명적 위기를 맞이합니다. 지난 시간에 1918년 11월 혁명부터 1920년까지 일어난 격변을 살펴봤는데요. 1923년에 혁명의 두 번째 물결이 몰아친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다룬 내용을 잠시 떠올리면서 오늘 발제를 시작하겠습니다. 제1차세계대전으로 희생과 고통을 강요받…
독일 혁명 1918~1923년 — 잊혀진 혁명
—
① 1918년 11월 혁명과 구체제의 반혁명 기도
김종환
476호
2023. 10. 5
제1차세계대전 중인 1918년 11월, 독일에서 혁명이 일어나 황제가 통치하던 제국이 무너졌습니다. 많은 역사책들은 이 사건을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그러나 독일 혁명은 1917년 러시아에서 성공한 노동자 혁명이 선진 산업국으로 확산될 결정적 기회였습니다. 독일 제국은 영국 군대나 프랑스 군대가 아니라 독일 노동자와 병사들의 혁명적 반란에 의해 무너졌습…
중국 트로츠키주의의 역사
지면
이정구
466호
2023. 6. 28
오늘 얘기는 1925~1927년 중국 노동자 혁명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이 혁명은 시리즈 두 번째 강좌에서 다뤘습니다. 1927년 혁명 패배 후 중국공산당은 코민테른의 지시에 따라 광둥·추수 봉기 등 초좌파적 노선을 추구했습니다. 그러나 봉기는 처참하게 실패했고, 그나마 남아 있던 노동계급 기반을 다 잃었습니다. 중국공산당의 잔존 세력은 도시의 노동계급 …
마르크스주의와 평화주의
김인식
461호
2023. 5. 24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들려오는 참담한 소식을 날마다 언론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대만 등 동아시아에서도 전쟁 위험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반도도 연루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적 해결책을 지지합니다. 흔히 정상회담이나 평화협정 체결 등을 그 해결 방안으로 여깁니다. 평화주의는 분쟁 해결에 전쟁과 폭력 사용을 반대하는 것…
코민테른 해산 80년
:
세계혁명의 이상은 어떻게 산산조각 났는가
존 리델
460호
2023. 5. 12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이하 코민테른)은 1919년에 창립됐다. 창립자들은 제국주의 전쟁에 굳건히 맞서고 혁명을 통해 제1차세계대전의 위기를 “자본가 계급의 지배가 몰락하는 것을 앞당기는” 기회로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다음번 대규모 제국주의 전쟁인 제2차세계대전이 개전한 1939년에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의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은 사뭇 다른 내용이었다. …
서평
《코민테른 ─ 사회주의 전략·전술의 보고에서 소련 외교정책의 도구로》
:
혁명의 학교
446호
2022. 12. 23
사회주의를 쟁취하려면 어떤 종류의 당이 필요한가? 이 물음은 1848년 《공산당 선언》 출간 이래 사회주의자들의 주된 논쟁거리였다. 러시아 혁명 초기인 1919년 3월, 35명의 대표가 모스크바에 모여 코민테른을 창립했다. 그들이 세운 과제는 혁명을 성공시킨 볼셰비키당의 노선으로 대중적인 혁명 정당을 국제적으로 건설하는 것이었다. 이미 레닌은 제1…
미국 마르크스주의자 마이크 데이비스(1946~2022) 조사
:
가장 필요한 시기에 우리 곁을 떠난 걸출한 마르크스주의자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38호
2022. 10. 28
마이크 데이비스의 죽음으로 우리는 이 시대에 단연 탁월했던 마르크스주의적 상상력을 잃었다. 호기심이 끊임없이 샘솟던 인물인 마이크는 차량 폭탄 테러, 소행성 충돌, 슬럼, 1960년대 로스앤젤레스 등 그야말로 온갖 주제를 다루면서 학문적 집중력과 탁월한 문체를 발휘했다. 마이크가 2020년에 존 위너와 공저한 책 《이 밤을 불사르자》는 위의 주제들 중…
역사에서 배운다
:
카를 리프크네히트의 군국주의 비판
—
군국주의는 계급으로 분열된 사회에서 비롯한다
지면
김인식
430호
2022. 8. 23
최근 반년 동안 〈노동자 연대〉가 꾸준히 다룬 주제 하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제국주의 문제였다. 제국주의 전쟁에 반대하는 것이 현 시기의 중요한 과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주요국들 간의 군사적 경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주요국의 지배자들은 지구상에서 공존하려면 군사적 경쟁을 격화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듯이 경쟁적으로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
그리스 혁명가의 공산당 반박
:
우리의 전략과 그들의 전략
레안드로스 볼라리스
392호
2021. 11. 12
그리스 공산당 이론지 《코메프》 [2006년] 12월호에 “트로츠키주의라는 기회주의 조류”라는 논문이 실렸다. 글 서두와 말미에서 저자는 “트로츠키주의” 일반과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을 두고 “무시할 만한 세력”이라고 한다[《정세와 노동》에는 “공산주의 운동에 위협의[이] 되기에는 매우 협소한 규모”라고 의역돼 있다]. 그렇다면, 뭐 하러 30쪽이나 되는 …
그리스의 혁명가가 말한다
:
트로츠키와 트로츠키주의자들에 대한 비방을 반박한다
파노스 가르가나스
392호
2021. 11. 12
그리스 공산당(KKE)의 이론지 《코메프》 최신호(2006년 제6호)는 그리스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이데올로기위원회의 키릴로스 파파스타브루가 쓴 장문의 글을 실었다. “트로츠키주의라는 기회주의 조류와 오늘날 그리스에서 나타난 그 조류”의 실체를 까발리고 그들을 논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즉, 우리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ΕΚ)을 겨냥한 것이다. …
김용화 노동사회과학연구소 편집위원의 ‘트로츠키주의 비판’
:
스탈린주의의 핵심과 본질을 되살리려
(헛되이)
애쓰다
이정구
392호
2021. 11. 12
노동사회과학연구소가 발행하는 《정세와 노동》 2021년 7/8월 호에 김용화 편집위원(이하 존칭과 직함 생략)의 글 ‘《뜨로츠끼주의란 무엇인가?》를 읽고’가 실렸다. 이 글은 영국의 소규모 스탈린주의 토론 서클인 공산당동맹의 토니 클라크가 쓴 《뜨로츠끼주의란 무엇인가?》의 서평이다. 김용화도 밝히고 있듯이, 그 글은 서평이라기보다는 서평 대상 도서의 발췌…
알렉스 캘리니코스 강연
:
러시아 혁명과 10월의 교훈
알렉스 캘리니코스
381호(온라인판)
2021. 8. 18
강연 제목 ‘10월의 교훈’은 레온 트로츠키의 1924년 저작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이 제목에는 1917년 10월 혁명에 보편적 의의가 있다는 함의가 있다. 러시아 혁명은 그저 오늘날 다행히도 잊혀진 한 세기 전의 일시적 소란이 아니었다. 러시아 혁명은 보편적 의의가 있는 사건이다. 이것이 바로 트로츠키가 레닌 사후에 볼셰비키 지도부에서 벌어진 치열한…
소련 붕괴 30년
:
1991년 소련 붕괴는 자본주의의 승리였는가?
김영익
381호(온라인판)
2021. 8. 17
꼭 30년 전에 소련이 붕괴했다. 미국을 견제할 냉전의 한 축이자 ‘사회주의 종주국’을 표방해 온 소련의 붕괴는 세계사적 사건이었다. 서구 지배자들은 소련 붕괴가 자본주의의 승리를 뜻한다고 주장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탄생한 사회가 그 본질적 성격을 계속 유지하다가 1991년에 무너졌다는 것이다. 냉전 시대를 이끈 양대 진영이 모두 소련을 사회…
21세기의 저항자에게 마르크스주의를 소개한다
커밀라 로일
373호
2021. 6. 16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태어난 지 200년이 넘었다. 수염 덥수룩한 19세기의 두 남자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 수 있을까? 마르크스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다. 어떤 사람들은 마르크스를 사악한 공산주의의 창시자로 본다. 그래서 20세기 스탈린 치하 소련과 오늘날 북한과 중국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범죄에 대한 책임이 적어도 일부 있다고 본다.…
미국 남북전쟁 160년 — 노예제를 끝장낸 혁명적 전쟁
지면
매튜 쿡슨
363호
2021. 4. 7
미국 남북전쟁은 1861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민병대가 섬터 요새의 정부군 기지를 포격하면서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남북전쟁이 주(州)의 권한을 둘러싼 갈등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남북전쟁은 사회를 조직하는 서로 다른 두 방식 사이의 충돌이었다. 유혈낭자한 이 전쟁의 핵심 쟁점은 노예제였다. 전쟁은 4년 동안 지속됐고, 당시 3000만 인구 중 60만 …
파리 코뮌 150년
:
잠깐이었지만 사상 최초의 노동자 국가
지면
김지윤
360호
2021. 3. 17
1871년 3월 18일 전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도시 프랑스 파리가 노동계급에게 장악됐다. 이 위대한 경험은 비록 두 달여 만에 단명했지만(1871년 5월 28일까지 존속), 이후 노동계급의 투쟁 역사에 심대한 영감을 불어넣었다. 1870년 여름 프랑스가 프로이센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전쟁이 시작됐다. 그러나 프랑스군은 연전연패를 했고, 마침내 9월 3…
로자 룩셈부르크 탄생 150주년 기념
:
개혁을 위한 투쟁은 혁명적 근육을 기르는 수단이 돼야 한다
지면
김인식
359호
2021. 3. 10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는 1871년 3월 5일 폴란드의 소도시 자모시치에서 태어났고, 1918년 독일 혁명에서 사회주의 투쟁을 이끌었다. 1919년 1월 15일 혁명을 반대한 독일 사회민주당(사민당) 지도부의 사주를 받은 자유군단(우익 의용군)에 체포돼 살해됐다. 스탈린주의 전통에서는 룩셈부르크가 자발성을 강조하며 조직을 평가절하했다고 부당하게 깎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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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6호
2024.03.12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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