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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동자 임금·승진 차별에 항의하는 KEC노조
박한솔
236호
2018. 2. 6
한국은 20년 가까이 OECD 국가 중 남녀 임금격차가 1위인 국가다. 이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사례 중 하나가 KEC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에 따르면, 부품제조업체인 KEC의 여성 노동자들은 고질적인 임금 차별과 승진 차별에 시달려 왔다. KEC지회에 따르면, KEC의 임금·승격체계는 J1~3과 S4~5등급으로 나뉘…
현직 검사의 성추행 폭로
:
성추행·성차별 소굴인 검찰의 민낯이 드러나다
전주현
236호
2018. 2. 1
현직 검사 서지현이 8년 전 검찰 내부에서 겪었던 성추행과 그로 인한 인사 불이익을 폭로하면서 사회적 분노가 들끓고 있다. 서지현은 “수치심에 매일 밤 가슴을 쥐어뜯”으며 발작, 유산, 자살 충동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 가해자와 사건 은폐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은 그동안 권력을 등에 업고 출세가도를 달렸다. 현직 검사에게도 이럴진대, 평범한…
트럼프 취임 1년, 미국을 흔든 ‘여성 행진’
:
100만 명이 차별·혐오 선동을 끝내라 요구하다
알리스터 패로우
235호
2018. 1. 27
인종차별·성차별의 화신인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한 지 꼭 1년째인 1월 20일,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미국 전역 200여 곳에서 ‘여성 행진’ 시위가 벌어져 트럼프와 그가 상징하는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투쟁이 건재함을 분명히 했다. 어떤 사람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만 60만 명이 시위에 나섰다고 추산한다. 시카…
폴란드 현지 기고
:
재개된 우파의 반동에 맞서 낙태권 시위가 다시 조직되다
안제이 제브로프스키
235호
2018. 1. 24
폴란드 곳곳에서 여성의 낙태 결정권을 위한 거리투쟁이 다시 벌어졌다. 1월 13일, 시위대 4천 명이 폴란드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17일에는 폴란드 전역의 대도시와 지방도시 수십여 곳에서 집회가 벌어졌다. [수도] 바르샤바에서 벌어진 가장 큰 집회에서 시위대 2천 명은 자유주의 우파 성향의 두 야당 사무실까지 행진한 뒤, 집권당이자 우익 표퓰…
인터뷰
한동대 징계 대상 학생들
:
“소수자와의 연대야말로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성지현
235호
2018. 1. 19
학교 당국이 징계를 시도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번 징계 시도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조수아 : 학교 당국은 [겉으로는] 여러 이유를 들지만 그 뒤에는 학교가 생각하는 기독교적 가치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즉, 학교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리는 것이죠. 학교 당국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진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저희를 “악…
최현희 교사 마녀사냥 중단하라
조수진
235호
2018. 1. 16
위례별 초등학교 최현희 교사를 겨냥한 우파의 마녀사냥이 다시 시작됐다.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이자 대변인인 전희경은 해당 학교에 공문을 보내 최현희 교사의 ‘병가 휴직 사유서’, 재직(병가) 중에 한 외부 강의, 출판, 인터뷰와 신문 기고에 대한 학교의 결재 보고서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최현희 교사는 학교에서 동료 교사들과 페미니즘 책 읽기 동아리를 …
페미니즘과 동성애 변호가 “가증스러운 이야기”?
:
한동대학교는 학생·교수 징계 철회하라
지면
성지현
235호
2018. 1. 10
한동대학교 당국이 학내 진보 동아리가 주최한 페미니즘 강연을 문제 삼아서 학생 5명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12월 31일에는 이 동아리의 지도교수로 지목된 김대옥 교수에게 “한동의 정체성에 반하는 가르침”을 이유로 해임을 통보했다. 강연 참여를 독려한 나윤숙 교수도 징계하겠다고 했다. 한동대학교 학생 동아리 ‘들꽃’은 지난해 12월 8일 임옥희 경희대 …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성명
:
한동대 당국은 페미니즘 강연 이유로 한 교수·학생 징계 중단하고
동성애·이슬람 포용적이라고 진행한 교수 해임 철회하라
234호
2018. 1. 9
한동대학교 당국이 학내 진보 동아리 ‘들꽃’이 12월 8일 주최 한 페미니즘 강연을 문제 삼아 학생 5명 징계를 시도하고, 강연 참가를 독려한 교수 징계도 추진하고 있다. 12월 31일 한동대 당국은 ‘들꽃’ 지도교수로 지목된 김대옥 교수에게 “한동의 정체성에 반하는 가르침” 등을 이유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아 사실상 해임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많은 …
식약처의 생리대 2차 전수조사 발표
:
또 “안전하다” 억지부리는 뻔뻔한 식약처
전주현
234호
2018. 1. 3
12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생리대·팬티라이너와 기저귀에 대해 2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또 다시 “안전하다”고 결론 내렸다. 식약처는 2차 전수조사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10종만 조사한 1차 전수조사보다 훨씬 많은 휘발성유기화합물 74종을 조사했다. 그럼에도 “안전하다”는 식약처의 위해 평가는 믿을 수가 없다. 식약처의 조사…
서평
《포비아 페미니즘》(박가분 지음, 인간사랑)
:
페미니즘 일각의 문제점에 대한 통찰을 보여 주다
최미진
234호
2017. 12. 29
《포비아 페미니즘》은 청년 ‘진보 논객’으로 잘 알려진 박가분 씨의 최근작이다. 저자는 “젠더 이슈에 대한 논의는 페미니스트에게만 맡기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며 “‘약자의 권리를 옹호한다’는 백지수표 아래 양해되었던 페미니즘 일각의 잘못된 관행과 담론에 일련의 비판적 논점을 제기”한다. 물론 저자는 일베 등 “넷상의 우익적이고 퇴행적인 경향”에…
태아 생명권 논리의 문제점
—
생명윤리적 관점에서 본 낙태
최규진
234호
2017. 12. 28
우선 윤리적 측면에서도 낙태 반대론자들은 결코 우위에 있지 않고, 학계에서도 낙태 반대 입장은 결코 주류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컨대, 프린스턴대학교 생명윤리학 석좌교수이자 국제생명윤리학회장을 역임한 피터 싱어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생명윤리학자이자 대표적인 낙태 찬성론자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마이클 샌델도 미국 생명윤리 위원…
서평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이민경 지음, 봄알람)
:
새 세대 페미니스트가 주목한 성별 임금격차
김은영
234호
2017. 12. 28
지난해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봄알람)[1]을 쓴 이민경 씨가 올해는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라는 책을 냈다. 이 책은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에 관한 내용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성별 임금격차가 부동의 1위이다.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과 교육 수준이 높아져 평등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커진 반면, 성별 임금격차는 여전…
서평
《예민해도 괜찮아》(이은의 지음, 북스코프)
:
직장 내 성희롱에 맞서 싸운 경험자의 따뜻하고 유용한 조언서
박한솔
234호
2017. 12. 27
이 책의 저자인 이은의 변호사는 노조 탄압으로 악명 높은 삼성의 여성 노동자였다. 삼성전기 노동자로 근무할 때 상사로부터 직장 내 성희롱을 당했고, 이를 문제제기하며 싸웠다. 삼성에 대항해 4년 간 법적 투쟁을 한 끝에 결국 승리했다. 저자는 승소 후 늦은 나이에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그 뒤 “남성 중심 사회에서 피해를 본 여성들, 대기업을…
왜 ‘위안부’ 문제는 이토록 해결되지 않을까?
지면
김영익
234호
2017. 12. 27
한일 ‘위안부’ 합의로 일본은 ‘위안부’ 문제의 법적 책임을 회피한 채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이 합의에서 한·일 양국은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상호 비난·비판을 자제”하기로 했다. 그래서 ‘위안부’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지 못했다. 당시 본지의 지적대로 박근혜는 광범한 반대 정서에 직면하게 됐고,…
생명윤리·철학·신학 연구자들 성명 발표
:
“생명윤리 관련 연구자로서 낙태죄의 폐지에 찬성한다”
233호
2017. 12. 15
낙태 반대만이 생명윤리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생명윤리 관련 연구자로서 낙태죄의 폐지에 찬성한다 2017년 9월 30일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을 부탁드립니다”는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이후 ‘낙태죄 폐지’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뜨겁다. 이 청원은 한 달 새 23만여 시민들의 지지를 모을 만큼 주목을 받았으나 일부 …
성소수자 정책 포함한 서울시 제2차 인권정책 기본계획
:
또 후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지원
233호
2017. 12. 13
오는 1월 서울시가 ‘제2차 인권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한다. 서울시 인권정책은 서울시 인권기본조례에 따라 5년마다 세우는 것으로서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시는 제2차 인권정책 초안에서 탈북민, 이주민, 장애인 등 소위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집단들의 차별 완화 정책들을 내놨다. 그중에는 ‘성소수자 상담 체계 마련’, ‘혐오 표현과 차별에 대한 공무…
정의당 지도부의 낙태죄 폐지 추진은 옳다
지면
최미진
233호
2017. 12. 13
보수 언론들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세례명 오틸리아)와 심상정 의원(세례명 마리아)을 맹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두 의원이 가톨릭 신자인데도 낙태죄 폐지를 옹호한다고 매도하고 있다. 《월간 조선》은 “이들 의원이 소속된 본당 신부가 신자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일부 사제의 주장을 부각해 보도했다. 일부 가톨릭계 낙태반대론자들은 심지어 두 사람의 신자 자격 …
성별 임금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지면
정진희
233호
2017. 12. 13
문재인은 대선에서 성별 임금격차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5.3퍼센트로 축소하겠다고 약속했다. OECD가 발표한 2015년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7퍼센트로 1위다. 그러나 출범 일곱 달이 넘도록 문재인 정부는 실질적인 성별 임금격차 해소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재인은 최초로 고용노동부 장관에 여성(한국노총 간부 출신인 김영주)을 임명했지…
낙태권 운동
:
여성의 몸은 여성 자신의 것이다
지면
최미진
232호
2017. 12. 7
낙태 용어 사용에 대해서는 본지 229호, ‘‘낙태’ 대신 ‘임신 중단’을 쓰자는 용어 제안에 대해’를 참고하시오. 낙태(임신 중단*)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12월 2일에는 청와대 답변 이후 첫 낙태죄 폐지 시위가 열렸다. 여성단체, 진보정당, 좌파단체 회원들 등 250여 명이 낙태죄 폐지를 외치며 당당하게 행진했다.…
유아인과 페미니즘 논쟁
지면
정진희
232호
2017. 12. 7
지난 11월 18일 유명 배우 유아인 씨(이하 존칭 생략)가 한 트위터 사용자의 ‘냉장고 속 애호박’ 글에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 찡긋)”이란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이 이를 ‘젠더폭력’, ‘여성혐오’라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하면서 애호박 발언 논란은 페미니즘 논쟁으로 확대됐다. 유아인은 이에 굴하지 않고 ‘메갈짓을 그만두라’며 SNS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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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