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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사회주의자가 전한다
:
“낙태권 요구 운동이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안제이 제브로프스키
182호
2016. 10. 6
폴란드인들이 낙태 권리를 제약하려는 정부에 맞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10월 1일, [수도] 바르샤바의 의회 앞에 2만 명이 모였다. 낙태권을 한층 더 제약하려는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 규모로는 최대였다. 오늘 열릴 “여성 파업”에는 수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폴란드 전역의 도시와 마을에서 사람들은 출근을 거르고 거리에 나왔고 수많은 학생들도 …
독자편지
기아차
:
여성 화장실
·
휴게실
·
샤워장 설치하라
지면
김경숙
181호
2016. 9. 21
최근 김포공항 청소 여성 노동자들이 임금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노동조합을 만들고 파업과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열악한 처우를 주저 없이 폭로하고 성추행 등의 만행에 울분을 토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 투쟁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글로벌 기업 기아차에도 나처럼 화장실 청소를 하고, 식당, 차량검사, 도장, 플라스틱, 사무실 등 곳곳에서…
서평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새 세대 페미니즘의 강점과 약점을 보여 주는 책
지면
최미진
181호
2016. 9. 20
지난해부터 시작된 페미니즘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지지가 페미니즘 서적 출판과 판매의 급증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가 정식 출판사와 유명 서점 없이 개인들의 후원만으로 초판 5천 부를 찍고 그것이 5일 만에 동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책은 발간 한 달 만에 1만여 부가 판매됐다고 한다. “성차별 토픽 일상회화 매뉴얼”…
만연한 기업 성차별
:
성차별은 체제의 문제다
지면
이지원
181호
2016. 9. 20
사회 곳곳에서 여성들이 부당하게 차별받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한국은 2015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세계 성평등 지수’에서 145개국 중 115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여성들의 고등기관 진학률은 꾸준히 상승해 왔다. 2009년에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82.4퍼센트로 남성(81.6퍼센트)을 추월했다. 또한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은 지속적으로 늘어 왔다…
‘르노삼성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판결의 의의와 과제’ 토론회에 다녀와서
:
직장 내 성희롱은 여성 노동자의 중요한 노동조건 문제
지면
이현주
180호
2016. 8. 31
8월 26일 ‘법원, 성희롱에 대한 사용자 책임과 사측의 ‘불리한 조치’를 인정하다 – 르노삼성 성희롱 사건 항소심 판결의 의의와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주최했다. 2015년 12월 18일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가 가해자와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
중국 여성의 불평등한 현실
지면
이정구
180호
2016. 8. 31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선 이듬해인 1950년 5월 1일 중국에서는 농민들의 염원인 토지개혁과 더불어 ‘하늘의 절반인 여성들의 해방’을 가져다준 새 혼인법이 공표됐다. 혼인법은 부권으로부터 여성의 해방을 천명하면서, 일부다처제나 매매혼 같은 봉건적 혼인제도를 폐지하고, 혼인의 자유, 일부일처, 남녀평등의 원칙을 확립했다. 당시 중국 공산당의 2인자…
정의당 내 ‘메갈리아 논란’
:
핵심 문제는 부당해고 항의 논평을 철회한 것
지면
정진희
180호
2016. 8. 31
일지 - 7월 19일, 게임사 넥슨, ‘메갈리아 4’ 후원 티셔츠 인증사진을 이유로 한 성우를 해고함. - 7월 20일, 정의당 문화예술위, 해고에 대한 항의성 논평 발표. - 7월 25일, 정의당 상무위, 문예위 논평 철회 시킴 & 젠더TF 구성하겠다고 발표. - 8월 16일, 정의당 젠더TF, 사업계획안 발표. - 8월 2…
주디스 오어 강의
:
성 상품화에 맞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지면
주디스 오어
179호
2016. 8. 17
오늘날 여성의 몸을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것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여기 오는 길에도 피하려야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는 것은 지난 몇 세대 동안 여성의 지위가 현격히 신장된 것과 동시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성 상품화는 단지 포르노 문제가 아닙니다.(포르노 자체로도 굉장히 큰 산업이지만요.) 성 상품화는 훨씬 더 …
맑시즘2016 주디스 오어 연설②
:
여성 차별과 해방
178호
2016. 8. 3
안녕하십니까, 동지들. 이 자리에 있게 돼서 정말 기쁘고 또 제 책이 한국어로 번역돼 나온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성 차별은 이 사회에서 가장 오래됐고 뿌리 깊은 차별입니다. 제가 이 책을 쓴 이유 중 하나는 마르크스주의 전통이 여성 차별에 맞서 오랫동안 분석해 왔고 저항에 함께 해 왔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마르크스는 《신성가족》이라는 …
정의당 지도부의 넥슨 항의 논평 철회를 둘러싼 논쟁
정진희
178호
2016. 8. 1
지난 7월 19일 김자연 성우가 게임 제작사 넥슨과 맺은 계약이 해지된 일이 있었다. 우리는 이 해고가 전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메갈리아 4’를 후원하는 티셔츠를 입은 인증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는 게 해고의 이유였다. 그런데 그 뒤 이 사태의 성격과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에 대한 태도를 놓고 논쟁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정의…
맑시즘2016 주디스 오어 연설①
:
마르크스주의는 차별을 설명할 수 있는가?
178호
2016. 8. 1
우리는 매우 분열된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회 최상부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과 사회 대다수 사람들의 삶은 너무나 괴리돼 있어서 마치 서로 다른 우주에서 사는 것 같습니다. 사회는 부와 가난으로 분열돼 있기도 하고 또 착취하는 쪽과 착취당하는 쪽으로 분열돼 있기도 합니다. 또한 온갖 종류의 차별과 억압으로 또 갈라져 있습니다. 억압이라고 함은 젠더나 인종,…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신설 문제
:
이화여대 재단은 ‘학위 장사’ 계획 철회하고 제대로 된 교육 기회 제공하라
김승주
178호
2016. 7. 30
이화여대 당국의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계획이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무려 학생 3백여 명의 학생들이 학교 당국의 일방적 결정에 분노해 7월 28일부터 학교 본관을 점거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교육개혁’ 가운데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 정책과 연결된 사업이다. 정부는 해당 사업에 선정된 학교들에…
남성이 여성차별로 “막대한 득”을 본다는 박노자 교수의 의견에 대해
양효영
178호
2016. 7. 20
며칠 전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한국학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동자 연대〉 이현주 기자의 기사 ‘남성은 여성차별로 득을 보는가?’(이하 ‘득을 보는가’)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짤막한 논평을 올렸다. 박노자 교수는 남성들이 여성차별로 “막대한 득을 본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마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임금과 남성 관리자들의 임금 격차…
독자편지
알바노조 주최의 정희진 씨 강연에 다녀와서
:
계급, 국가, 제국주의에 대한 종합적 이해가 많이 아쉬웠던 강연
송조은
178호
2016. 7. 16
7월 12일, 알바노조가 ‘언어가 성별을 만든다’는 주제로 여성학자 정희진 씨 초청 강연을 열었다. 나는 정희진 씨가 《페미니즘의 도전》 등 스테디셀러의 저자이자 지금도 기고와 강연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저명한 여성학자라서 어떤 내용으로 강의할지 기대하며 참가했다. 연사인 정희진 씨와 페미니즘에 대한 청년 학생들의 높은 관심 때문인지 참가자가 많았다. …
강남역 살인 피의자 검찰 기소
:
빈곤과 소외를 낳는 자본주의 체제에 맞서야 한다
지면
이현주
178호
2016. 7. 16
검찰이 ‘강남역 살인 사건’ 피의자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범죄를 조현병에 의한 범행으로 결론내렸다. 이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인지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여성혐오 범죄’라고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성이 차별받는 현실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컸을 것이다. 여성이 무고하게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마음도 정당하다. 살…
주디스 오어 방한 특집
:
여성 차별에 어떻게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지면
주디스 오어
178호
2016. 7. 16
여성들은 성 상품화나 남녀 임금 격차처럼 삶의 온갖 측면에서 차별을 겪는다. 2013년에 발간된 〈성과 권력〉이라는 보고서는 영국 정치권에서 여성 대표자의 비율이 되레 줄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여성들의 지위가 낮은 것에 정당하게 분노하며 이런 현실을 바꾸고 싶어 한다. 그리고 정치 행동에 참여하면서 흔히 페미니즘 사상을 출발점…
주디스 오어 방한 특집
:
섹슈얼리티와 투쟁
지면
주디스 오어
178호
2016. 7. 16
어떤 사람들은 진정한 성 해방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데, 이는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러나 뒤틀린 성 관념은 허공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 관념은 계급사회의 일부인 차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섹스는 인간에 고유한 본성의 일부이다. 섹스는 누구와 어떻게 하든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우리 삶의 긍정적 요소가 돼야 한다. 그러나 자본주의에서 섹…
서평 《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
:
여성해방을 이룰 수 있는 분석과 전략을 제시하다
지면
정진희
178호
2016. 7. 16
오늘날 페미니즘이 국제적으로 부흥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서구에서는 성차별에 대한 분노와 저항이 성장해 왔고, 페미니즘 출판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올해 그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 《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 주디스 오어 지음, 이장원 옮김, 책갈피, 440쪽, 16,000원…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과 계급 문제
지면
실라 맥그리거
178호
2016. 7. 16
‘새로운 페미니즘’이 부상하면서,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과 여성차별에 대한 유물론적 접근법도 다시 관심 받기 시작했다.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셰헤르자드 모잡 편집) 같은 책들이 출간되고, 리즈 보겔과 미셀 바렛 같은 사회주의·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들의 예전 책이 재출간되는 것을 봐도 그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학계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공기업 채용에서도 여성차별
:
“양성 평등” 말하는 박근혜 정부의 위선
이지원
178호
2016. 7. 16
2015년 30대 공기업 신규채용 인원을 분석한 결과 새로 채용한 직원 10명 중 8명이 남성이었다. 남성의 비율은 78.1퍼센트(3천3백82명)로 여성보다 3.6배가량 많았다. 공기업 신규채용 중 여성 비율은 박근혜 정부 집권 이래로 2012년 25퍼센트에서 2015년 19.6퍼센트로 떨어졌다. 심지어 2014년에 한국동서발전을 비롯한 11곳은 전원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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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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