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저항 운동은 중국 노동자 투쟁과 만나야 한다

김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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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80호 | 지면에 실린 독자편지 발행 2012-04-28 | 입력 2012-04-26

4월 19일 중국 티베트 자치지역에서 티베트인 두 명이 또 분신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중국의 탄압에 항의해 분신한 티베트인은 34명으로 늘었다. 

죽음을 불사한 티베트인들의 저항은 바로 60년 넘게 이어져 온 중국의 점령과 지배에 원인이 있다. 그동안 티베트인들은 한족에 비해 정치ㆍ경제ㆍ민주적 권리 등 모든 면에서 엄청난 차별과 억압을 받으며 살아야만 했다. 

따라서 티베트인들의 투쟁은 매우 정당하다. 우리는 그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국제적 연대에 함께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인들의 분신과 시위를 막으려고 삼엄한 경계를 펼친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오는 분신 자살자의 이름, 나이, 발생 시각 등도 즉각 삭제된다. 그러나 티베트인들의 독립 요구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티베트인들의 가슴에 중국에 대한 분노가 켜켜이 쌓였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의 도덕’

2월 21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 훙레이는 “2011년부터 쓰촨성 등에서 분신 사건이 이어지고 일부는 사망해 가슴이 아프다. 이는 불교 교리와 인류의 도덕에 반한다. 달라이 라마 집단은 분신 시도를 멈춰라” 하고 강변했다. 그러나 연이은 분신의 진정한 ‘배후 세력’인 중국 당국이 달라이 라마를 지목하며 ‘인류의 도덕’ 운운하는 것은 역겹다.

심화하는 경제 위기와 최근 보시라이 몰락이 보여 주듯, 중국 지배 체제의 불안정성 때문에 중국 노동자 계급의 투쟁이 분출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중국 노동자 투쟁의 분출은 티베트 저항 운동을 고무하고 티베트인들에게 중국에 맞설 수 있는 커다란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다. 또한 티베트 저항 운동이 중국의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중국 지배계급을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위기의 수렁 속으로 빠뜨릴 수 있을 것이다. 티베트 저항 운동이 반드시 중국 노동자 투쟁과 만나야 하는 이유다.

중국 지배계급의 분열 지배를 뛰어넘는 중국인들과 티베트인들의 연대 투쟁은 국제적 연대와 더불어 티베트의 잃어버린 봄을 되찾을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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