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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유동성(자금) 양극화 심화

불안정한 경제 상황 때문에 재벌들은 엄청난 자금을 쌓으며 투자를 꺼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동부그룹의 부도 위기에서 보듯, 재벌 중에도 수익 감소로 위험에 처한 곳들도 늘고 있다.

〈재벌닷컴〉 자료를 보면, 부실 우려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재벌인 한진, 금호아시아나, 동부, 현대, 동국제강, 한진중공업, 한라, 현대산업개발, 대성,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백67.4퍼센트로 1년 전보다 19.9퍼센트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현대그룹은 부채비율이 5백40퍼센트, 한진그룹은 4백52퍼센트에 달해 매우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현대와 한진은 최근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하며 자금을 확보하러 나섰지만, 여전히 각각 6천억~1조 원 정도를 더 확보해야만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997년에도 중견 대기업들이 연쇄 도산하면서 금융권에 타격을 가한 것이 ‘IMF 공황’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한국 경제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그동안 상태가 양호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도 상태가 점차 나빠지고 있다. 두 그룹은 국내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퍼센트가 넘는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분의 1이나 감소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퍼센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아차는 20퍼센트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원격진료 등 의료 민영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은 삼성을 지원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이다. 삼성은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하나로 의료기 사업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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