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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또 다른 제국주의적 국가

흔히 국내에는 ‘똘레랑스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프랑스는 엄연한 제국주의적 국가이고, 프랑스의 제국주의적 개입이 11월 13일 파리 참사의 배경이 됐다. 프랑스 제국주의에 관한 사실들을 김준효 기자가 정리했다.

  • 2015년 현재 프랑스는 세계 제 6위의 군사 대국이며, 3백여 기의 가용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강력한 군사력 투사 수단인 핵 항공모함을 보유한 두 나라 중 하나며(다른 하나는 미국), 총 병력 21만 5천여 명 중 1만여 명을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 파병하는 등 적극적으로 군사 개입을 벌이는 나라이기도 하다.

  • 프랑스는 역사적으로도 강대한 제국주의 국가였다. 1830년에 북아프리카의 알제리를 점령한 이래로, 19세기 후반 프랑스는 베트남 · 라오스 ·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와, 북으로는 튀니지에서 남으로는 콩고, 동으로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서로는 세네갈과 말리에 이르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광대한 식민 제국을 건설했다.

  • 지금의 시리아와 레바논 지역은 프랑스가 19세기 말 군사적 개입으로 점령한 지역이다. 프랑스는 점령 초기부터 수니파와 시아파 무슬림 사이, 기독교도와 무슬림 사이를 이간질했다. 1916년 프랑스는 영국과 비밀 협정(사이크스-피코 협정)을 맺고 이 지역에 임의로 국경을 긋고 영국과 분할했는데, 이것이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 중동 지역 프랑스 점령 식민지들은 제2차 세계대전 후반에 독립했지만, 그 이후에도 프랑스는 계속 이 지역에 개입했다. 프랑스의 중동 지역에 대한 개입은 오늘날까지 계속됐는데, 일례로 프랑스는 2014년 9월 이라크, 2015년 9월 시리아로 범위를 확대하며 무려 1천2백 회 이상 폭격했다.

  • 아프리카 지역 프랑스 식민지들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야 독립을 얻게 된다. 그 중 알제리는 1954년부터 1962년까지 독립 전쟁을 치른 끝에 독립하게 됐다. 프랑스는 알제리 전쟁에 50만 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했고 하루 평균 20억 프랑[당시 프랑스 화폐]의 전비를 쓰기도 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프랑스의 제국주의 개입은 오늘날까지 계속됐는데, 일례로 2013년 초 올랑드 정부 하 프랑스는 말리를 “전면 재정복”(국방장관 장이브 르 드리앙)하겠다며 침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