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3 브렉시트 투표:
왜 좌파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찬성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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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다가오며 논쟁이 격화되고 양측 주류의 주장은 점점 지저분해지고 있다.
5월 말
한편, 많은 사람들, 특히 청년들이 이해할 수 있지만 옳지 않은 가정, 즉 유럽연합과 국제주의가 관계 있다는 가정에 기초해 잔류에 투표할 듯하자 많은 좌파들이 잔류를 지지하고 있다. 이는 이해해 주기도 어렵고 옳지도 않은 결정이다.

유럽연합을 개혁할 수 있을까?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좌파들의 핵심 주장은 이렇다.
유럽연합 안에는 선출되지 않은 관료들이 득실득실한 집행위원회나 유럽중앙은행 같은 기구들이 많다. 이 기구들이 내리는 결정은 대체로 여러 국가의 정부들이 유럽이사회 같은 기구에서 벌이는 흥정을 통해 이뤄진다.
유럽연합 안에는 개혁을 강제할 수 있는, 믿을 만하고 민주적인 기구가 없다. 유럽의회는
유럽연합 안에서 무언가를 개혁하려면 조약을 바꿔야 하고, 그러려면 28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28개 회원국 모두에서 좌파가 승리한다면, 굳이 유럽연합을 개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노동자의 이익을 증진시킬, 진정으로 국제주의적인 기구를 새로 만들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게다가, 유럽연합에 친화적인 좌파 세력의 성장 물결을 통해 유럽연합 기구들을 변화시키자는 생각은 그리스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최근 합의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라 그리스 시리자 정부는 연금 개악을 추진하고 있고, 유럽연합은 이를 격려하고 있다. 그리스 의회에서 시리자와 연정 파트너인 우파 정당 그리스독립당만이 지지해 연금 개악안이 통과될 때, 의회 바로 앞에 있는 신타그마 광장에서는 시위 진압 경찰이 최루가스를 사용하며 시위대를 탄압했다.
그 몇 주 뒤 그리스 정부는 마케도니아와의 접경지 이도메니의 무허가 난민촌을 철거했다. 경찰들이 이 난민촌을 습격해 난민들을 공식 난민촌으로 내쫓는 동안 기자들의 출입은 금지됐다. 그리스 정부의 이 조처는 유럽연합과 터키가 맺은 합의를 따른 것이고, 이 합의는 유럽연합의 이민 통제 강화의 일환이었다. 이 글을 쓰는 현재까지, 터키 땅에 갇힌 시리아 난민 2백70만 명 가운데 1백77명만이
확실히 이제는 유럽연합을 국제통화기금 IMF나 세계무역기구 WTO처럼 여겨야 한다. 개혁할 것이 아니라 폐지해 버려야 할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기구로 여겨야 한다는 뜻이다.
유럽연합 탈퇴가 영국 노동자들에게 해악적일까?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좌파들의 둘째 주장은 이렇다.
영국 좌파는 국내외에서는 자본주의 기구들을 약화시키고, 국내에서는 보수당의 위기를 심화시키며 보수당 안에서 점증하고 있는 갈등을 이용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좌파적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연대체
물론
이 말을 영국노총 TUC의 전 위원장 브랜든 바버가 총리 캐머런과 함께 연단에 올라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주장한 것과 비교해 보라. 바버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영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삭감될 것이라면서, 자기 조합원들의 임금을 공격하고 있는 자와 손을 잡았다. 이는 최악의 계급 협조 노선이다.
6월 23일 국민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