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조 6.15 집회:
구조조정에 맞선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 열망을 보여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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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측이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설비지원 부문의 정규직 노동자 1천여 명을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분사를 강행하고, 고정연장수당 폐지 등으로 임금을 대폭 삭감하려 한다. 또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해고와 임금 삭감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에 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6월 15일

사측은 최근 정규직 노동자들의 잔업과 특근을 줄여 임금 삭감 효과를 내고 있는데, 야비하게도 이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집회 당일에 노동자들에게 7시 잔업을 지시했다. 그런 방해 속에서도 최근 들어 가장 많은 노동자들이 집회에 모였다.
특히 분사 대상인 설비지원 부문 노동자 수백 명은 별도의 노란 머리띠를 메고 집단적으로 행진해 집회장에 들어왔다. 설비지원 부문의 한 노동자는 설비지원이
노동자들은 한목소리로 분사가 돼도 임금과 고용이 보장된다는 회사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단결
사측은 노동자들을 각개격파해 단결하지 못하도록 하려 한다. 그래서 분사도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하다는 설비지원 부문부터 치고 들어온 것이다. 이런 공격에 맞서 다 함께 단결해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집회장에서 만난 분사 대상이 아닌 부서의 활동가들도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 3분과의 한 대의원은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조선 6분과의 한 조합원은
사측은 사내하청 노동자들도 계속 공격하고 있다.
이런 공격은 일부 정규직 활동가들에게도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선 3분과의 한 소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현대중공업노조 임원들은 삭발식으로 투쟁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백형록 위원장은 연설에서 노동자들의 처지와 투쟁 열망을 대변했다.
노동자들이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집회는 노동자들의 위기감과 함께 단결해 싸워야 한다는 열망을 보여 줬다. 그래서인지 집회를 마치고 공장 밖으로 나온 노동자들에게 〈노동자 연대〉의 유인물을 나눠 주자 순식간에 수백 장이 동났다.
사측의 심각한 공격을 막아 내고 노동조건 개선하려면 이런 열망을 실질적인 투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