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맞서 투쟁에 나서는 삼성중공업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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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간부, 대의원 1백30여 명이 상경해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조선노연이 20일 총파업을 결의했다’는 발언에 큰 박수를 보내며 결의를 다졌다.
삼성중공업 사측은 6월 15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
이런 공격에 맞서 노동자들은 파업찬반투표에서 92퍼센트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6월 24일 1천여 명이 참가한 거제 시내 집회를 시작으로 단호한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들은 7월 4일부터 매일 아침 시업 투쟁
K안벽을 비롯해 태업을 진행한 안벽에는 상선과 해양플랜트 등 4~5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중에는 석유업체 쉘
노동자들은 “지금의 잘못된 상황을 만든 장본인은 저가 수주와 출혈 경쟁을 한 경영진이고, 그 잘못을 묵인한 산업은행과 정부가 문제”라고 주장한다. 노동자들이 정부와 사측에 그 책임을 묻고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행동에 나서는 것은 완전히 정당하다.
노동자들의 목소리
“맨날 사람 죽어 나가고 3D업체라고 해도 일만 했는데 나가라고 하고 복지 삭감한다고 하니 착찹하다.”
“지금 복지 삭감은 현금성 복지를 모두 없애겠다는 것인데 월 50만~1백만 원 가까이 줄어들 것 같다. 회사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고용 보장 받으려면 파업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동자협의회 변성준 위원장은 대규모 인력 감축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5일 연가투쟁에 돌입하고 20일에는 조선노연의 총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상선이나 해양플랜트를 제때 제작해 선주사에 넘겨주지 않으면 패널티를 물거나 수주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노동자들이 이런 사측의 약점을 이용해서 단호하게 싸운다면 임금과 고용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