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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에 구애해 온 시리아 지배계급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75호
2012. 2. 16
프랑스 식민 지배가 끝나고 1946년에 생겨난 시리아는 나라의 독립을 유지하고 안정된 사회를 건설하고자 투쟁해 왔다. 이스라엘 군대는 다마스커스에서 겨우 50마일[약 8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주둔하고 있다. 이 군대는 1967년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전략적 요충지인 골란 고원을 점령한 이래 그곳에 계속 주둔했다. 따라서 서방 제국주의와 그 동맹들이 시리…
갈등이 레바논으로 번지다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75호
2012. 2. 16
시리아 정권은 레바논 저항 조직인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하마스 운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하마스는 다행히 알아사드의 억압을 지지하지 않고 시리아와 관계를 끊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여전히 알아사드를 지지하며 타락해 버렸다. 이는 레바논의 저항 운동에 장기적으로 재앙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홈스에 대한 공격이 얼마나 끔찍했는지가 분명해졌는데도 …
시리아 혁명의 성격과 의의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75호
2012. 2. 16
서방 지배자들이 보기에 시리아의 바사르 알아사드는 개혁가였다가 전범이 된 인물이다. 동시에 알아사드는 저항 운동을 탄압하면서 많은 시리아 인들을 서방의 품으로 내몰고 있다. 시리아 혁명은 지난해 이 지역 전역으로 퍼져 나간 봉기 물결의 일부다. 그러나 시리아 혁명은 서방의 하수인이 아닌 나라에서 일어났고, 종단주의가 나타나고 내전의 먹구름이 끼면서 훨씬…
다용도 악법인 국방수권법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74호
2012. 2. 2
지난해 12월 통과된 미국의 국방수권법은 보통 ‘이란제재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나라는 미국의 모든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다는 규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계속 교역을 하고 싶다면 이란과 거래를 끊으라는 것이다. 따라서 국방수권법은 미국 제국주의의 오만함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지독한 법안이다. 그러나 국방수권법은 이…
한국 정부는 이란 제재 동참 말라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74호
2012. 2. 2
1월 16일 미국 국무부 대북·대이란 제재 조정관 로버트 아인혼은 한국을 방문해 “이란과 북한의 상황은 연결된 문제”라며 이란 제재에 동참하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모두 미국과 서방 제국주의의 압박 때문에 생긴 결과라는 점에서 보면 아인혼의 말이 영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 이란 제재에 동…
미국은 왜 이란을 압박하는가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74호
2012. 2. 2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는 직접적 이유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시도다.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는 미국이 대이란 압박을 강화할 좋은 구실이 됐다. IAEA는 기존 입장과 달리 이란이 핵무기를 설계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는 배경에는 이란의 중동 지역 내 영향력 강화가 있다. 미국은 중동 지역 지배를 공고히 해서 세계…
이집트 혁명 1년
:
“이것은 혁명이지 축하 자리가 아니다”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74호
2012. 2. 2
이집트 혁명 1주년을 계기로 투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의회가 새로 선출된 지 1주일 만의 일이었다. 무슬림형제단은 새 의회에서 3분의 2를 차지했다. 1월 25일 전 몇 주 동안 이집트 최고군사위원회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최고군사위원회는 그날[1월 25일] 이집트가 화염에 휩싸일 것이고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거대한 폭력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주…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에 대한 군부의 탄압이 반발을 낳고 있다
지면
앤 알렉산더
레프트21 73호
2012. 1. 13
이집트 최고군사위원회가 혁명적 활동가들을 또다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를 비방하는, 세심하게 조직된 언론 캠페인은 크리스마스 직전에 시작됐다. 언론들은 RS가 국가를 파괴해 무정부적 상태를 초래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다. 뒤이어 무슬림형제단의 지도적 회원인 가말 타그 알 딘은 RS 회원들을 법원에 고소했다. 그는 …
이집트 혁명이 가야 할 길
지면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
레프트21 73호
2012. 1. 13
이집트 혁명은 매우 위험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그 위험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혁명을 유산시키려는 끈질긴 반혁명 시도가 있다. 반혁명 세력은 종교 간 갈등을 부추기고, 혼란과 불안감을 조장해 대중의 관심을 혁명에서 멀어지게 하고, 깡패·경찰·군대를 동원해 이데올로기적·실제적 영역에서 대중 운동에 보복 공격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경제…
이란에 대한 제국주의적 압박을 중단하라
지면
알리즈 알리자데
레프트21 73호
2012. 1. 13
서방 정부들이 다시 한번 이란을 대상으로 한 전쟁의 북을 두드리고 가혹한 대이란 제재를 도입하면서 경제적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그동안 서방 열강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려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란이 중동 지역의 안정성을 해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관료들은 이란 핵무기 개발이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근접했다고 주장하…
새해부터 다시 시작된 그리스 파업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73호
2012. 1. 13
그리스 아티키 지역(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를 포함하는 주변 지역) 노동자들이 작업장 세 곳에서 일어난 전면 파업에 연대해 1월 17일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 파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두 달 넘게 파업 중인 철강 노동자들의 파업이다. 1월 17일 지역 파업은 엘레프시나 노동센터가 호소했다. 엘레프시나 노동센터는 민간 부문 노동자와 공공 부문의 산…
아랍 혁명은 무엇을 보여 줬는가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아랍 민중은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려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여실히 보여 줬다. 20~30년 묵은 독재자들을 몰아내고, 수십 년 동안 두려움의 대상이던 보안 기구들을 해체하고, 지배자들을 벌벌 떨게 만들며 아래로부터의 대중투쟁에 사회를 바꿀 힘이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무엇보다 혁명이 한 무리 공상가들의 머…
아랍 혁명 1주년
:
아랍 혁명의 출발과 전개를 돌아본다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2010년 12월 18일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혁명을 알리는 봉화가 피어올랐다. 혁명의 봉화는 곧 이웃 나라들로 이어졌다. 2011년 1월에는 알제리, 레바논, 요르단,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에서, 2월에는 예멘, 바레인, 리비아, 쿠웨이트, 모로코에서, 3월에는 시리아에서 대중 시위와 혁명이 일어났다. 혁명의 초기 속도는 그야말로 “현기증이 날 …
이란을 위협하는 서방 제국주의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지배자들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했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G20 정상회담을 이용해 이란에 대한 “전례없는 국제적 압력”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크루즈 미사일을 장착한 해군 전함과 잠수함을 이란 국경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총리…
이탈리아
:
베를루스코니의 퇴진은 새로운 투쟁의 시작
지면
루이스 바이만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11월 12일 모두가 증오하던 총리 베를루스코니가 20년 만에 마침내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것을 많은 사람들이 축하했다. 사람들이 사방에서 로마 도심으로 몰려들었고, 승리를 만끽하며 밤 늦은 시간까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사람들은 베를루스코니 저택에 다다르자 오래된 민중가요인 ‘벨라 차오’를 불렀다. 베를루스코니 저택 앞에 모인 사람들은 베를루스코니를…
‘프레카리아트’가 새로운 투쟁의 주체인가?
지면
레프트21 68호
2011. 11. 3
일자리 삭감을 수반하는 파견 노동, 외주화, 사유화의 증가 탓에 이제는 괜찮은 정규직이 없다는 정서가 생겨났다. 극단적 불안정을 특징으로 하는 노동자 집단을 뜻하는 새로운 ‘프레카리아트’에 관한 생각이 일부 좌파 사이에서 유행하게 된 것은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이런 주장들은 노동계급이 아직도 자본주의에 도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둘러싼 논쟁에서 중…
그리스 ‘민중을 위한 디폴트’가 대안이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68호
2011. 11. 3
그리스 정부는 10월 말에 있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결정을 그리스인들의 부채 절반을 경감해 주는 “도움의 손길”로 보이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듣자 하니 은행들은 그리스의 부채 1천억 유로를 탕감해 주는 호의를 베푼 듯하다. 그러나 다음 날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헤어컷’[부분적 부채 탕감] 대상이 된 은행들의 주가가 15퍼센트나 반등했다. 이…
이간질을 뚫고서 전진하는 이집트 혁명
지면
마크 토머스
레프트21 68호
2011. 11. 3
새롭게 시작된 대중적 파업 물결 때문에, 11월 말로 계획된 하원의원 선거를 통해 ‘안정과 질서’를 되찾으려는 군사최고위원회의 희망이 허물어지고 있다. 우편 노동자, 교사, 설탕 정제 노동자, 대학교 직원, 버스 운전사, 공항 직원, 의사, 수자원관개부를 비롯한 여러 부처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경제적 요구와 모든 작업장에 침투해 있던 무바라크 …
‘착한 자본가’ 같은 것은 없다
지면
레프트21 67호
2011. 10. 20
지난주 컴퓨터 회사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을 때 언론은 그를 훌륭한 사업가라며 찬양했다. 그 전주에 영국 노동당 당수 에드 밀리반드는 자신은 “반기업적”이지 않다고 애써 강조하면서도 “약탈적” 기업 행태를 따로 비판했다. 그러나 “약탈적” 경쟁이 바로 자본주의의 근간이다. 자본주의는 사람들을 두 주요 계급으로, 즉 자본…
‘자유민주주의’와 민주주의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66호
2011. 10. 6
교육과학기술부가 2013년부터 사용될 역사 교과서에서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라고 지침을 내린 것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에서 ‘자유민주주의’는 반공주의의 다른 이름으로, 그리고 독재와 권위주의를 정당화하는 용어로 쓰였다. 일본의 치안유지법을 베껴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저항 세력을 탄압·학살하고, 사사오입이라는 선거 부정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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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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