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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촘스키
·
비자이 프라샤드, 《물러나다》
(시대의창)
:
미국의 제국주의적 만행 폭로는 괜찮지만 대안은 취약하다
김준효
452호
2023. 3. 17
오늘날 세계는 심각한 지정학적 위기에 빠져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서방 강대국들과 러시아 간 전쟁이 확전하면서, 강대국 간 충돌 가능성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 좌파 지식인 놈 촘스키가 공저한 새 책 《물러나다》(시대의창)가 2월 말에 출판됐다. 이 책은 촘스키가 좌파적 역사학자·언론인 비자이 프라사드와 나눈…
긴 글
우고 차베스
(1954-2013)
사망 10년
:
베네수엘라 ‘핑크 물결’ 균형 있게 보기
김준효
450호
2023. 3. 3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우고 차베스는 10년 전인 2013년 3월 5일 세상을 떠났지만, 서방 권력자들은 여전히 그를 증오한다. 지난달 미국 하원은 ‘사회주의 공포 규탄’ 결의문에서 차베스를 역사에 길이 남을 범죄자의 한 명으로 지목했다. 풍요롭던 산유국을 가난으로 몰아넣은 독재자라면서 말이다. 반면 많은 좌파에게 차베스는 추억과 존경의 대상이다. 그들에…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년
:
서울 도심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외치다
김준효
450호
2023. 2. 25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년을 기해 2월 25일 서울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인근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집회가 열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시작됐지만,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무기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의 제국주의적 목표에 스스로를 일치시키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제국주의 강대국들 간 충돌로 전개되고…
튀르키예
·
시리아 지진에 대한 국제사회주의경향의 성명
:
튀르키예 국가의 뒤틀린 우선순위가 인도적 재앙을 낳았다
국제사회주의경향
2023. 2. 12
1. 2월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대지진이 낳은 모든 이재민에게 연대를 표한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인도적 재앙이다. 사망자 수는 이미 2만 2000명을 넘겼는데, 보험회사들은 사망자가 많으면 2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한다. 하지만 이것은 ‘자연재해’가 아니다. 오래전부터 지진이 끊이지 않았던 이 지역에서 지진은 필연적이었다. 그러나 사망자 …
미국 하원 “사회주의 공포” 규탄 결의
:
냉전의 무기로 국외의 적과 국내의 좌파 공격하기
김준효
윤석열 퇴진 집회 특별 호외(2월 11일)
2023. 2. 10
2월 2일 미국 하원이 ‘사회주의 공포 규탄’ 결의를 채택했다.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의원 과반수도 찬성 투표했다. 민주당 의원 몇몇은 표결 직전 공동 성명을 발표해 미국의 성장을 위해 사회주의를 거부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결의는 지난 세기의 가장 끔찍한 사건들을 모조리 “사회주의의 범죄들”로 치부했다. 그러나 그 목록 맨 위에 있는 볼셰비…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미
·
중 간 전쟁 위험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윤석열 퇴진 집회 특별 호외(2월 11일)
2023. 2. 10
미국이 자국 영공으로 날아온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하는 결과에 이르게 된 극적인 사건은 세계가 얼마나 위험해지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F-22 전투기가 풍선을 쏘기도 전에 미국 국무장관 앤터니 블링컨은 중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블링컨은 이번 방문에서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을 만날 예정이었다. 블링컨은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항의…
튀르키예 혁명적 사회주의 단체 성명
:
지진 사망자가 이토록 많은 것은 정부 책임이다
지면
튀르키예 혁명적사회주의노동자당
윤석열 퇴진 집회 특별 호외(2월 11일)
2023. 2. 7
지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우리는 잔해에 매몰된 사람들을 구조하고 집을 잃은 모두에게 물자를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2월 6일 오전 4시 28분(현지 시각) 튀르키예 남부 파자르즈크 지방에서 진도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국제 지진 관측 기관들은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튀르키예 북동부 해안 도시 트라브존에 이르는…
미국 경찰의 흑인 청년 살해
:
인종차별이 경찰의 본성임을 보여 주다
소피 스콰이어
450호
2023. 2. 1
미국 테네시주(州) 멤피스 경찰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콜스를 때려죽인 영상이 공개된 후,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분출했다. 1월 7일 경찰관들은 니콜스의 차를 세운 후, 니콜스를 차에서 끌어내 주먹으로 때리고 걷어차고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고 전기 충격을 가했다. 사흘 후에 니콜스는 숨을 거뒀다. 영상에는 경찰 하나가 니콜스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
윤석열 정부는 “NO.” 하지 않았다
—
나토 사무총장, 한국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촉구
김준효
윤석열 퇴진 집회 특별 호외(2월 4일)
2023. 1. 30
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가 1월 29~30일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하는 순방 일정의 일환이다. 스톨텐베르그는 이번 방문의 목적이 “‘규칙 기반 질서’를 지지하는 파트너 국가들과 공동의 위협에 대한 대응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규칙 기반 질서’는 미국과 그 동맹들이 미국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구축한 자유시장 제…
우크라이나 전쟁
:
서방의 탱크 지원은 중대한 확전 행위
지면
찰리 킴버
450호
2023. 1. 27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중전차를 지원할 것이다. 서방의 무기 지원이 더한층 심화된 것이다. 이 무서운 진전은 러시아가 더한층 강력한 무기로 대응할 가능성과 핵무기가 동원될 위험성을 키운다. 이런 급격한 군사력 지원 증강은 이번 주 초만 해도 불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미국 바이든 정부가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면이…
브라질 극우
·
파시스트들의 쿠데타 시도!
—
극우에 맞서 노동자들이 행동해야 한다
448호
2023. 1. 9
1월 8일 극우 성향의 브라질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지지자 수천 명이 의회와 대법원을 습격하고 대통령궁을 포위했다. 이 반(反)민주적 공격의 중심에는 극우와 파시스트들이 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을 본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룰라)가 이번 대선에서 선거 부정으로 승리하고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하려 한다는 거짓된 주장을 한…
미국 활동가가 말하는 ‘로 대 웨이드’ 판례 폐기 후 상황
이사벨 링로즈
447호
2022. 12. 30
미국에서 선출되지 않은 연방대법관들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폐기해 임신중단권을 빼앗은 지 반년이 지난 지금, 그 결정의 여파가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가임기 여성 중 약 3400만 명이 임신중단권이 제약되거나 완전히 금지된 주에 산다. 이제 그들은 물론 미국의 모든 가임기 여성이 기본권과 보건 서비스를 누릴 기본적 접근권을 부정당하고 있다. 지난 6…
이란 정부, 시위 참가자들 처형
—
그러나 저항은 멈추지 않았다
닉 클라크
445호
2022. 12. 16
12월 13일 현재 이란 국가가 시위 참가자 두 명을 처형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을 처형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중 시위에 양보할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사형을 집행했다. 운동에 대한 정권의 대응은 명백히 탄압이 주되다. 이란 사법부는 시위 참가자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르드를 이란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에서 12월 8일 교수형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존 몰리뉴
(1948~2022)
조사
(弔詞)
:
혁명가이자 탁월한 마르크스주의 저술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445호
2022. 12. 13
존 몰리뉴가 12월 1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갑작스럽게 타계했다는 소식에 세계 곳곳의 사회주의자들이 충격을 받고 슬퍼했다. 향년 74세였다. 존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체제에 맞서 반란을 일으킨 학생과 청년 노동자 세대에 속한 가장 중요한 마르크스주의 저술가·활동가 중 한 명이었다. 1968년 존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전신인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중국에 맞선 동맹을 구축하려 안간힘 쓰는 미국
알렉스 캘리니코스
444호
2022. 12. 9
지난주 미국 대통령 바이든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틀림없이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바이든은 이렇게 말했다. “푸틴과 대화할 태세가 돼 있다. 푸틴이 전쟁을 끝낼 방도를 찾는 데에 정말로 관심이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이는 정치인들의 말과 본뜻이 사뭇 다른 전형적 사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통치자들 중 어느 쪽도 이 시점에 협상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탄압과 양보 사이에서 고심하는 중국 지도자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443호
2022. 11. 30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정치적 격동을 촉발하는 듯하다. 수도 베이징 일부 지역을 비롯해 많은 대도시에서 시행된 봉쇄 조처는 조만간 생산의 30퍼센트에 차질을 줄 수 있다. 이는 광범한 저항을 부르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 경제가 부동산 부문의 붕괴가 낳은 충격으로 휘청거리는 와중에 말이다. 2007~2009년 국제 금융 위기 이…
FTX 파산 ─ 암호화폐는 몰락하는가
닉 클라크
442호
2022. 11. 25
암호화폐가 또다시 위기다. 위기는 매번 그전보다 더 심각해지는 듯하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벌어진 이번 위기로 암호화폐 부문 전체가 위험에 처했다고 한다. 기업 가치가 320억 달러에 달했던 FTX의 파산과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몰락은 규제 없는 사기극의 말로였다. FTX는 세계 2위의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FTX는 디지털 화폐와 컴…
미국 중간선거 이후
:
바이든 상원 수성과 공화당의 내홍
소피 스콰이어
441호
2022. 11. 18
미국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근소한 차로 지켰다. 하원 다수당이 누가 될지는 아직 결판 나지 않았다. [현재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임이 확정됐다 — 역자] 이제 바이든은 투표 전에 했던 약속들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다. 바이든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늘리면 가장 먼저 ‘로 대 웨이드’ 판결 존치를 명문화하는 연방법을 도입하겠다…
미국 중간선거
:
바이든의 배신이 트럼프의 공화당에 기회를 주다
지면
소피 스콰이어
439호
2022. 11. 4
미국 민주당 대통령 바이든의 실패 때문에 11월 8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개가를 올릴 기회를 얻었다.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득시글거리는 공화당은 하원의 다수당 지위 탈환을 고대하고 있고, 상원에서도 가능하면 그러길 바라고 있다. 민주당에게 의회 장악력을 빼앗고 나면 공화당은 자신들이 진보적…
브라질 대선
:
룰라가 보우소나루를 꺾다
—
룰라의 승리는 진보지만, 노동자들은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소피 스콰이어
439호
2022. 11. 1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노동자당(PT) 후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룰라)가 극우 후보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꺾었다. 룰라는 51퍼센트를 득표해 49퍼센트를 득표한 보우소나루를 상대로 신승했다. 4년 전에 대통령직을 낚아챈 보우소나루는 극심한 부패를 저질렀고 아마존 우림을 대거 파괴했으며 68만 6000여 명이 코로나19로 죽도록 내버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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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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