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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다
경찰 끄나풀에서 경찰 수뇌로
—
운동 파괴자 김순호는 사퇴하라
지면
428호
2022. 8. 9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에 임명된 김순호가 군부독재 정권 시절 경찰 끄나풀이었다는 의혹이 매우 신빙성 있게 제기됐다. 김순호는 1989년 초 자신이 회원이던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를 보안경찰에 밀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전에 이미 학생운동 시절 강제 징집된 후 전두환의 녹화 사업(운동권 학생들을 강제 징집해 ‘특별교육’ 시켜 경찰 끄나풀로 활…
이렇게 생각한다
:
생계비 위기가 세계 곳곳에서 저항을 부르다
지면
424호
2022. 7. 5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벌어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과 식량 가격의 상승은 무엇보다도 개발도상국·빈국에 가장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사실 개발도상국·빈국에서는 이전부터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잇달아 벌어졌고, 그것이 2011년 아랍 혁명과 2019년 저항 물결을 촉발했다. 선진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은 기록적인 수준이다. 1979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
프랑스 대선
:
친푸틴 전력으로 어려움을 겪긴 하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극우
지면
박이랑
410호
2022. 3. 29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2주 후인 4월 10일 치러진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마크롱이 선두(27퍼센트)를 유지하고 있고, 르펜(20퍼센트), 멜랑숑(14퍼센트), 제무르(10퍼센트)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번 대선 기간에는 파시스트 르펜의 선전과 극우 인사 제무르의 부상이 두드러졌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판도가 다소 변했다. …
이렇게 생각한다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과 관저 한남동 이전의 의미
지면
409호
2022. 3. 22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이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을 강행하겠다고 한다. 문재인 청와대는 안보 우려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초기에 우려를 표명했던 기업인들과 그들의 언론들은 논란이 심해지자 윤석열에게 힘을 실어 주는 걸로 태도가 바뀌고 있다. “고심 끝에 내린 선택으로 믿는다”(〈매일경제〉), “신속한 결단이 불가피했다는 데 동의한다”(〈문화일…
수정판
이렇게 생각한다
:
우크라이나 전쟁과 혁명적 좌파의 과제
지면
409호
2022. 3. 22
오늘날 세계는 냉전 시대에 벌어진 두 차례의 가장 심각한 위기(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와 1983년 미·소 간 핵미사일 발사 위협 사건)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옛 제국을 수복하려는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국민 방위 전쟁으로 흔히 간주된다. 많은 좌파들도 이런 인식을 공유한다. 물론 여기에는 일말의 진실이 있다.…
러시아 사회주의자가 말한다
:
“전쟁에서 자국 지배계급을 지지해선 안 됩니다”
러시아 ‘사회주의 경향’
407호
2022. 3. 10
블라디미르 푸틴이 촉발한 제국주의 전쟁이 마르크스주의자들을 혹독한 시험대에 올렸다. 오늘날 이미 우크라이나 좌파와 러시아 좌파 일부가 자국 정부를 중심으로 결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주 최근까지 계급 간 전쟁을 주장했던 사람들 중 몇몇은 이제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코사크식 호칭인 “바티카”(우크라이나어로 ‘아버지’를 뜻함)라고 부르기…
논평
전국학생행진의 윤석열 지지에 관해
391호
2021. 11. 7
전국학생행진(이하 학생행진)이 윤석열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확정에 맞춰 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발표했다. 우리 단체는 학생행진 측이 적극적이고 의욕적으로 윤석열을 지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아마 노동조합 운동 등 사회운동 안에서 이재명을 지지하는 일부 적극적 움직임이 매우 우려돼서 그에 대한 반발로 그런 것이라고 추정된다. 그럼에도 우리 단체의 학생 조직…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친이스라엘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학문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87호
2021. 10. 5
영국 브리스틀대학교가 사회학 교수 데이비드 밀러를 해임한 것은 학문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다. 오랫동안 좌파 활동가로 지내 온 밀러는 권력자들이 대중 매체를 어떻게 조작하는지 연구해 왔다. 밀러는 시온주의 반대자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억압에 반대한다. 밀러는 친이스라엘 학생들과 언쟁을 했다가 유대인 혐오자로 몰렸다. 브리스틀대학교 당국의 발표…
이렇게 생각한다
:
이재명은 사회민주주의 정치인이다
379호(온라인판)
2021. 7. 27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강조했듯이, 자본주의 국가는 가장 민주적인 형태일지라도 자본가 계급이 자신의 사회적 지배를 지키기 위해 세운 기구다. 따라서 노동계급은 자기 자신의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기 자신의 정당을 세워야 한다. 마르크스·엥겔스가 말한 노동자 정당은 당연히 혁명적 정당이었다. 개혁적 정당이 아니었다. 개혁적 노동자당의 대표 사례는 …
개정판
이렇게 생각한다
:
올여름 폭염은 인류가 큰 위기에 놓여 있음을 보여 준다
253호
2018. 8. 7
여름 내내 계속되는 폭염은 기후변화를 방치하면 장차 어떤 미래가 도래할 것인지 힐끗 보여 주고 있다. 권원태 전 국립기상연구소장은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폭염이 5월과 9월에도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실상 1년 중 절반이 여름이 되는 셈이다. 그는 “기후 현상은 자연적인 변동이 있어 매년 다르긴 하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
정의당-민평당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반대한다
김인식
241호
2018. 3. 15
정의당 의원단이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평화당(민평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17일 정의당 전국위원회가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정의당은 지난 대선 때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내세웠다. 200만 명이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대표적인 노동계 진보 정당으로 발돋움했다. 실제로 많은 노동자들이 정의당이 의회에…
남
·
북 / 북
·
미 정상회담의 정치
지면
김영익
241호
2018. 3. 15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린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더군다나 지난해 수시로 서로 전쟁 위협을 가했던 두 사람(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나겠다고 결정했다니 말이다. 지난해 내내 트럼프는 대북 대화는 부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8월에 “미국은 북한과 25년 동안 대화해 왔다. [그러나] 대화는 답이 아니다” 하고 말했고, (최…
세계화로 다국적기업의 공장 이전이 쉬워졌는가?
지면
박설
240호
2018. 3. 7
요즘에도 여전히 우리는 세계화로 자본은 손쉽게 공장을 이전할 수 있는 반면, 노동자들은 안정적 지위를 잃고 힘이 약화됐다는 주장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한국GM의 군산 공장 폐쇄 결정을 보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무기력의 저변에도 이런 견해가 깔려 있다. 최근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노광표 소장은 이렇게 주장했다. “GM의 철수 압박은 다국적기업의 전형적인 레…
군산공장 폐쇄 용인하려는 문재인 정부
:
지금 국유기업화를 요구해야 하는 이유
지면
김하영
240호
2018. 3. 7
“돈이 안 되면 떠난다.” GM 최고경영자 메리 바라의 신조다. 노동자들과 그 가족의 삶이 자본주의의 냉혹한 이윤 논리 때문에 송두리째 파괴될 위기에 놓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이런 광경을 거듭 봐 왔다.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차 노동자부터 쌍용차 노동자, 그리고 최근 조선소 노동자들까지. 그때마다 정부는 일자리를 보호…
한국GM의 공장 폐쇄, ‘희망퇴직’, 비정규직 해고, 임금
·
복지 삭감 …
:
노동자에게 고통 전가 말라
지면
박설
240호
2018. 3. 7
한국GM이 공장 폐쇄 발표 이후 ‘희망퇴직’, 비정규직 해고, 임금·조건 후퇴 등 대대적인 공격에 착수했다. 이 와중에 전 직원의 15퍼센트에 해당하는 250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공장 폐쇄가 결정된 군산 공장 인력(2000여 명)을 웃도는 숫자다. 신청자들은 주로 군산 노동자들과 정년을 앞둔 고령자들이었다. 이들이 처음부터 저항 의지가 없…
정의당은 민평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제안을 거절해야
김인식
239호
2018. 2. 28
민주평화당(민평당)이 정의당에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당으로든 정당 간 연합을 통해서든) 국회의원 20명이 넘으면 국회 교섭단체가 된다(정의당 6명, 민평당 14명). 교섭단체 구성원 수 기준이 20명이 된 것은, 박정희가 1972년 국회 해산과 유신헌법 선포를 단행한 때였다. 야당의 정치 활동을 제약해 자신이 장기 집권을 하…
이렇게 생각한다
:
인권운동 지도자들과 문재인 정부
223호
2017. 9. 21
‘인권 변호사’ 출신 대통령 문재인은 공개적으로 “동성애 반대”를 밝혀, 동성애 차별 반대 운동 측의 공분을 샀다. 그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사실상 반대했는데, 이는 2012년 대선 때보다 후퇴한 입장이다. 차별금지법은 노무현 정부 때 입법 예고된 이래로 우파의 눈치를 보느라 수년째 표류해 왔다. 그뿐 아니라 백남기 농민 사망 책임자는 아직 처벌받지 않았고…
“한반도 비핵화”는 공동전선의 요구가 될 수 없다
지면
김영익
219호
2017. 8. 23
지난해 여름 박근혜가 사드 배치 결정을 강행할 때 명분은 현저하게 커진 “북핵 위협”이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잇달아 시험 발사하자, 문재인 정부도 같은 이유로 사드 배치 과정을 조기에 매듭지으려 한다. 북한의 계속된 핵과 미사일 실험을 계기로 미국과 한국은 군사 행동을 정당화하고 동맹을 강화해 왔다. 이런 상황이 사드 배치 반대 운동에도 영향을…
논평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바른정당 대표 이혜훈 만남
:
바른정당은 개혁의 파트너가 아니다
214호
2017. 6. 30
6월 27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바른정당 대표로 당선한 이혜훈을 만나 덕담을 건넸다. “평소 합리적이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해 오셨기 때문에 개혁 보수의 문을 활짝 여는 강단 있는 리더가 되실 것이라 믿는다.” 누군가는 원내정당의 대표들끼리 으레 하는 인사말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이혜훈은 심 대표가 표방한 “노동이 당당한 나라”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
11월 11일 집회를 놓고 변혁당이 제기한 문제들에 답함
박설
186호
2016. 11. 19
11월 11일 집회 소식을 다룬 본지 기사에 대해 유성범대위(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 현대차 자본 처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범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회의 일부 주도적 활동가들이 비판을 제기했다. 그 핵심은 첫째, 당일 행진 때 유성범대위가 오체투지를 고수해야만 했느냐 하고 묻는 것 자체가 유성 투쟁을 업신여기는 것이라는 비판이다. 둘째,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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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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