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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인권OTL》
:
한국의 인권 현장 취재기
지면
오선희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세계 12위 경제 규모를 지닌 한국은 인권 수준이 어떨까? 〈한겨레21〉은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해 30회에 걸쳐 ‘인권OTL’을 연재했고, 그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에는 한국 사회의 현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역사까지 담고 있어서 인권이나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경험이 없는 사람도 술술 읽을 수 …
추천 소설
:
《사이더 하우스》
지면
이서영
레프트21 27호
2010. 3. 11
1930년대 대공황기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낙태가 금지된 시대를 이야기한다. 이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하나의 진리는, ‘여성이 원한다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출산이든 낙태든. 낙태가 금지된 세계를 존 어빙은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낙태를 하기 위해 독극물을 너무 먹어서 몸이 ‘문스터 치즈’처럼 물렁물렁해져서 죽어…
대학 신입생들에게 추천하는 도서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현실이 불의하다고 해서 절망할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현실을 바꾸는 행동에 나섭니다. 얼마 전 타계한 미국의 진보적 역사가이자 사회운동가인 하워드 진은 보통 사람들의 행동에서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2002년 출간된 자서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이후)와 2009년 출간된 《하워드 진, 역사의 힘》(예담)에서 그의 메시지를 발견할…
《삼성을 생각한다》, 《삼성반도체와 백혈병》
:
‘삼성공화국’의 추악한 실체를 용기 있게 고발하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25호
2010. 2. 11
요즘 인기를 끄는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유행어는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라는 삼성의 옛 광고 카피에서 따온 것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을 생각한다》에서 삼성이 일등 기업(권력)이 된 것은 ‘일등 비자금 기술’ 때문이라고 말한다. 삼성 비자금 관리 부서 임원으로 일한 그의 용기 있는 고발은 생생하기 그지없다. 김 변…
《레닌 재장전》
:
레닌에 대한 불충분한 통찰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25호
2010. 2. 11
이 책의 편집자들은 서문에서 “‘레닌’의 이름이 정확히 오늘 우리에게 절박하게 필요하다. 자본주의의 대안이 가능하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거의 없는 바로 이 시대에 말이다” 하고 이 책의 목적을 설명한다. 매우 훌륭한 목적이다. 그들이 지적했듯이, “마르크스로의 복귀는 이미 학계의 유행이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세계 변화 프로젝트와 철저히 분리됐다.…
아이티의 노예 혁명을 다룬 최상의 역사서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4호
2010. 1. 28
《블랙 자코뱅》은 1700년대 프랑스의 아이티(당시에는 산도밍고라고 불렸다) 식민 지배에 항거한 노예 혁명을 다룬 훌륭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시 엘 아르 제임스는 1930년대 가장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중 한 명이자 트로츠키주의자였다(그는 1989년 6월에 삶을 마쳤다). 《블랙 자코뱅》의 첫 세 장은 혁명적 위기를 초래한 산도밍고의 “객…
신간 소개
:
MB 정부에 저항하는 이들을 위한 구급약
지면
이승민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쫄지 마, 형사 절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이 최근 발간한 형사 절차 안내서의 제목이다. 갑작스런 연행이나 경찰 소환, 벌금 통고 등을 당했을 때 평범한 사람들 대부분은 당황하고 위축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쫄지 않고 경찰 수사 등에 대처하는 데 유용한 지침서다. 이명박 정부 들어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사법기관에게서 …
서평 -《진보의 미래》
:
시장과 제국주의에 투항하는 것은 진보가 아니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노무현의 메모와 녹음 파일을 풀어 만든 이 부실한 책은 유럽과 미국을 각각 진보의 나라, 보수의 나라로 이름 붙여 중학생 정도면 누구나 한 눈에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자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애초에 이런 의도를 만족시킬 수 없다. 신자유주의를 수용하는 제3의 길을 ‘진보주의’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자신과…
신문읽기의 혁명2
:
신문 지면을 넘어서야 진짜 신문을 읽을 수 있다
지면
송준영
레프트21 21호
2009. 12. 17
일찍이 마르크스는 “물질적 생산 수단을 통제하는 계급이 정신적 생산 수단도 통제한다”고 했다. “경제를 읽어야 정치가 보인다”는 이 책의 슬로건은 마르크스의 그 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그 슬로건에 걸맞게, 《신문 읽기의 혁명2》는 경제와 정치를 연결하는 고리로서 신문(넓게는 언론)의 구실을 훌륭하게 규명하고 있다. 전작 《신문 읽기의 혁명…
책갈피 신간 소개- 《1989년 동유럽 혁명과 국가자본주의 체제 붕괴》
:
옛 소련 붕괴를 정확히 예측한 바로 그 책
지면
레프트21 21호
2009. 12. 17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고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동유럽의 ‘현실 사회주의’ 체제들이 무너졌다. 그러자 서방의 자유 시장 이데올로그들은 사회주의 실험은 실패했고 자본주의만이 인류의 대안이라고 떠들어 댔다. 그러나 소련과 동유럽이 시장 개혁을 받아들인 지 20년이 지났지만, 경제성장과 번영을 누리기는커녕 만성적 경기 침체와 극심한…
2009년 이란 항쟁 이해의 길잡이가 될 책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0호
2009. 12. 3
이란에 관한 두 권의 훌륭한 책 ─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호메이니》(이하 《호메이니》, 《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이하 《여성 노동자》)) ─ 이 나왔다. 아마도 2009년 이란 민중의 위대한 항쟁이 이란에 대한 관심을 높였기 때문이리라. 올 6월 이란에서 부정 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대규모 가두시위가 터져 나왔을 때 국내외 좌파들…
《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
:
서방의 관점도, 이란 정부의 관점도 아닌 민중의 눈으로 보기
지면
책갈피 출판사 제공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이란 하면 핵무기 보유를 위해 애쓰는 나라, 북한과 더불어 ‘악의 축’으로 규정된 나라, 이슬람을 믿는 광신도가 판치고 여성을 억압하는 나라, 전근대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나라 등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마르얌 포야의 《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는 그것이 편견에 불과함을 알려 준다. 이 책은 주로 이란에서 여성의 처지가 어떻게 변해 왔는…
《중국의 거대한 기차》
:
중국의 티베트 지배의 일면을 보여 주다
지면
김재원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2006년 7월 1일, 중국과 세계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티베트 고원지대를 연결하는 칭짱 철도가 개통됐다. 칭짱 철도는 중국의 티베트 지배의 상징이다. 《중국의 거대한 기차》는 칭짱철도의 실체를 잘 보여 주는 책이다. 중국 정부는 이 철도로 인해, 티베트로 중국의 물자가 많이 옮겨질 수 있어서, 티베트의 물가도 낮아지고 티베트인들이 이 …
《자본주의 발전의 이론》
: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 입문을 위한 뛰어난 길잡이
지면
이상우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자본주의 발전의 이론》, 폴 스위지 지음, 필맥, 552쪽, 2만 원 이 책의 저자는 영국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모리스 돕과 벌인 ‘자본주의 이행논쟁’, 폴 바란과 함께 쓴 《독점자본》으로 유명한 폴 스위지다. 그는 2004년에 94세를 일기로 작고했는데, 올해로 60년을 맞는 〈먼슬리 리뷰〉의 창간자로서 지난 반세기 이상 미국 좌파 지식인…
한국어로 번역ㆍ출간된 크리스 하먼의 주요 저작들
지면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민중의 세계사》(책갈피) | 896쪽, 2만 4천 원 이집트, 마야, 잉카 같은 화려한 고대 문명들은 왜 신기루처럼 붕괴했을까? 로마의 권력투쟁은 왜 그토록 치열했을까? 유혈 낭자한 종교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자본주의는 영원히 계속될까? 《민중의 세계사》는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 봤을 질문들에 대답하는 책이다. 하먼은 영웅 사관을 거부한다.…
《경쟁에 반대한다》- 수능을 앞두고 읽어볼 만한 책
:
경쟁은 협력보다 비효율적이고 열등하다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18호
2009. 11. 5
입시 경쟁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을 보면서도, 경쟁이 없으면 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우려한다. 또, 시장의 폐해에 반대하면서도, 시장을 민주적 계획으로 완전히 대체하자는 주장에 선뜻 찬성하지 않는 것은 경쟁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경쟁을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들조차 과도한 경쟁이 문제지 ‘적당한’ 경쟁은 더 생산적이고 따…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
88만 원 세대에게 어떤 “혁명”이 필요한가?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17호
2009. 10. 22
‘88만 원 세대’론을 크게 유행시키며 한국 사회에서 20대의 어려움을 드러낸 우석훈 씨가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라는 후속편을 2년 만에 냈다. 이 책에서는 전편과 달리 우석훈식 대안을 더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88만 원 세대 새판짜기”라는 부제를 단 것도 그 때문이다. 책 말미에 실린, 대학생들이 20대의 처지에 대해 직접 쓴 내용들도 흥미를 끈…
정세균 자서전 《정치 에너지》
:
진보진영의 뒤통수에 쏘는 비난의 화살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15호
2009. 9. 24
민주당 대표 정세균의 자서전 《정치 에너지 ― 더 진보적이고, 더 민주적이며, 더 서민적으로》는 흥미롭게도 조중동으로부터는 우호적 평가를, 〈경향신문〉으로부터는 혹평을 받았다. 이 책에서 정세균은 적잖이 이명박을 비판하지만, ‘공공의 적’에 대한 비판치고는 순하다. 반면 진보세력을 향해서는 가시 돋친 비판을 한다. 예컨대, 그는 이명박에 대해 “내가…
《르포, 절망의 일본열도》
:
도대체 지금 일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13호
2009. 8. 27
8월 30일 총선거(중의원선거)를 앞둔 일본은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기대로 가득하다. 일본의 여러 언론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체 중의원 의석 4백80석 중 과반수가 넘는 3백20석을 무난히 달성해 압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장기 집권해 온 자민당은 1백 석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12일 자민당 참패, 민주당 압승…
《다윈주의와 지적 설계론》
:
보수적 창조론자들에 맞선 유물론 투쟁의 역사
지면
최규진
레프트21 13호
2009. 8. 27
△《다윈주의와 지적 설계론》 존 벨라미 포스터 외, 인간사랑, 291쪽, 15,000원 2009년은 찰스 다윈 탄생 2백 주년이자 《종의 기원》이 출판된 지 1백50주년 되는 해다. 마치 진화론 자체가 진화한 것처럼 유례없이 진화론에 대한 저작과 학술 활동이 붐을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진화론이 접목되고 재구성되고 있다(심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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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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