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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저항의 도가니가 된 한미FTA 저지 집회

오늘(11월 2일) 여의도 앞 한미FTA 저지 긴급 국민 행동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11월 2일 한미FTA 저지 긴급국민행동 ⓒ사진 제공 〈시사신문〉 원명국 기자

이 운동을 꾸준히 건설해 진보 단체·정당 들과 함께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촛불을 들었습니다. 한나라당의 꼼수가 사람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촛불의 물결을 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마치 2008년에 촛불 시위에서 느낀 설레임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의 막무가내 안건 상정이 사람들의 분노를 차오르게 했고, 트위터에서 시민들은 여의도로 모이자고 서로를 조직해 촛불을 들고 나왔습니다.

분노만이 아니었습니다. 싸워야 한다는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자유발언대에서 한 시민은 한미FTA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를 담은 리플릿 4천 장을 만들어 지하철에서 혼자 시민들에게 나눠 주고 집회에 참가했다고 했습니다.

한 뮤지컬 배우는 눈물을 흘리며 “요즘 남경필이 언제 상정해서 통과시킬지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며 너무 화가 나서 여의도로 달려왔다고 했습니다.

한미FTA에 반대하는 〈레프트21〉은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미FTA 저지하자”라는 〈레프트21〉 헤드라인만 보고도 신문이 불티나게 판매됐습니다.

“정부와 기업의 돈을 받으면 명박이 좋은 기사만 써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독자들의 지지금으로만 운영하는 독립언론이다”라는 소개에 만 원짜리 지폐를 꺼내 지지금을 주시며 신문을 선뜻 구입하는 넥타이 부대도 있었고, “전 세계 99퍼센트의 저항 소식을 담은 신문”이라는 소개에 궁금해 하며 구입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한 노동자가 “나는 이렇게 신문 한 부만 사는 것이 부끄럽고 앞으로 퇴근하면 자주 올 거다. 정말 너무나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옆에 앉은 친구에게도 적극 〈레프트21〉을 권하는 훈훈한 경험도 했습니다.

가판대에 가져다 주시는 간식과 지지, 뜨거운 눈빛과 분노, 저항의 자신감….

99퍼센트에 속하는 사람들의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