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과 노조 탄압에 맞선 세종호텔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다함께 서울 중북부지구의 성명 전문을 싣는다.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1월 2일 밤 9시에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세종호텔 노동자들은 사측이 2014년까지 보장된 고용안정협약 이행도 무시하고 물가인상에 못 미치는 임금을 강요하며 경제 위기의 고통을 전가하려는 것에 불만을 토로해왔다. 특히 최근에 폭로된 세종호텔 용역화 및 구조조정 시도는 노동자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세종호텔 사측은 지난 2년간 결원 30명을 제대로 충원하지 않아 노동강도를 날로 높여왔다.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다”, “임금도 좋지만 제발 좀 쉬어봤으면 좋겠다”는 노동자들의 절규에 사측은 지난 9월 민주노조의 간부와 조합원을 부당전보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유성기업, KEC처럼 세종호텔 사측도 어용노조를 앞세워서 노동자들을 이간질시키며 민주노조 소속 조합원들을 끊임없이 회유·협박해왔다. 그리고 임금 인상, 적정 인원 충원, 부당 전보 철회 등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해왔다. 사측은 자신들의 요청에 의해 열린 1월 2일 교섭에서도 여전히 노동자들을 기만하며 전혀 대화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분노한 조합원들은 애초 계획했던 시간을 앞당겨 즉각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돌입하면서 세종호텔노조 조합원들은 “이렇게 많이 모이니 어깨가 가벼워졌다”며 투지를 다지고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역시 노동자들의 단결 투쟁이야말로 노동자들의 자신감과 사기를 드높일 수 있는 길이다.

세종호텔노조 활동가들은 현장조합원들의 참여와 능동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투지를 북돋아야 한다. 그래야만 사측이 완강하고 집요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이 자신감과 투지를 잃지 않고 끈질기게 싸울 수 있다. 호텔 로비를 거점으로 농성을 벌이며 피켓라인을 설치하여 대체인력 투입을 막고 더 많은 노동자들의 파업 동참을 호소하는 것도 사측을 한층 더 압박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대 확대도 중요하다.

현재 세종호텔 사측의 민주노조 탄압 배후에는 이명박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이었으며 4대강 찬동 인사인 세종호텔 회장 주명건이 있다. 그는 교비로 부동산 투기, 공사비 과다 산정, 교수채용 부정 등 2004년 교육부 감사에서 1백13억 원 회계부정을 포함해 1백58건의 잘못을 지적받고 자리에서 쫓겨났던 세종대학교의 전 이사장이었다.

탐욕과 부패의 오물을 뒤집어쓴 1% 특권층 주명건은 지금 세종호텔에서도 이윤을 위해 구조조정과 민주노조 탄압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1% 특권층에 반대하는 99%가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야 한다. 이는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투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단호하고 끈질기게 싸워서 이긴다면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신음하는 호텔 업계와 서비스 업종 노동자들의 투지를 고무하는 작지만 소중한 불씨가 될 수 있다. 또한 주명건에 맞서 싸우고 있는 세종대학교 생활협동조합원들과 학생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다함께 중북부 지구는 이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연대와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12년 1월 3일

노동자연대 다함께 중북부 지구

(jballtogether@gmail.com / 02-6338-2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