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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자들:
“끝까지 싸워 공정 방송을 지키겠습니다”

"촛불이 빛나는 밤에 " 2월 28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파업문화제에서 정영하 MBC 노조 위원장과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재철 사장의 횡포와 불공정 방송에 대한 분노가 차올랐습니다. 김재철 씨가 물러나지 않으면 아예 총선 방송도 포기하고, 팟캐스트로 보도를 하겠다는 결심까지 하고 있습니다. MBC 파업으로 한국의 언론 문제에 관심이 커지길 바랍니다. 공정방송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 청와대를 차지한 세력이 자기네 마음대로 방송사 주요 자리에 인물을 내려보내 좌지우지하는 현실을 바꿔야 합니다.”

- 최승호 PD

“제가 2001년에 입사했는데, 역대 파업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비조합원들도 노조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은 MBC만이 아니라, 언론 전체를 지키기 위한 대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 3사가 공동 파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꼭 이겨야 합니다. 끝까지 갈 필요가 있습니다.”

- 사회부 기자

“6년 전 입사한 이례로 아이템 기획단계에서부터 컷 당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파업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는 2010년 파업 때보다 더 절박합니다. 그때 MBC가 걱정했던 모든 일들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김재철 사장이 파업에 강경 대응하기 시작했는데, 우리의 투지는 오히려 더 솟고 있습니다.”

- 이미영 PD

“2010년 파업은 시행착오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재철은 끝장 파업을 해서 몰아낼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은 것은 큰 교훈입니다. 조합원들은 저번 파업처럼 중간에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제작기술국을 비롯해 더 많은 부문에서 더 많은 선배들이 파업에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KBS와의 공동 파업도 힘이 될 것입니다.”

- 제작기술국 노동자

“20년차 선배 1백여 명 이상이 파업 지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퇴직을 앞둔 사람들, 보직 부장들이 흔들렸습니다. 파업 대열은 늘고 있습니다. 사측이 대체인력 투입을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도 노조가 새로 계약직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 촬영팀 노동자

인터뷰·정리 오정숙, 김지현, 소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