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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강사 투쟁:
학교 당국의 폭행·탄압에 맞선 신속한 항의

성균관대학교 당국이 2월 24일에 부당한 강의 박탈에 맞서 1인 시위를 하던 류승완 박사를 폭행하는 만행을 벌였다.

류 박사는 벌써 1백90일 넘게 1인 시위를 벌여 오고 있었다. 그가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으로 출교당한 학생들을 방어하는 등 학교 당국과 삼성 재단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강의를 취소당했기 때문이다.

폭행 사건이 벌어진 날은 졸업식이었다. 학교 당국은 졸업식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류 박사를 에워싸고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그를 무릎으로 찍어 누르고 사지를 들어 강제로 끌어냈다.

내가 연락을 받고 급하게 학교로 달려갔을 때, 그는 참담한 표정으로 주저앉아 있었다. 나는 학생 활동가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학생 10여 명이 본관 맞은 편에서 긴급하게 항의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성공적이었다. 우리는 단호하게 학교 당국을 규탄했다. 당일 졸업하는 학생도 집회에 참가해 연대 발언을 했다. 우리가 현수막을 펼쳐 들고 있는 동안 총장이 내빈들을 데리고 우리 앞을 지나가야 했다.

우리는 며칠 뒤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학교 당국을 규탄하고 사과·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세 개 단과대 학생회와 동아리·학회·학내 정치단체·강사노조 등 열한 개 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성균관대 당국이 자신과 삼성 재단에 대한 비판을 비민주적으로 탄압해 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류 박사에 대한 폭행과 강의 박탈도 이런 탄압의 연장선상에 있다. 류 박사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