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와 해군당국, 우파언론들은 연일 통합진보당 청년비례 경선에 출마한 김지윤 후보의 '제주 해적기지 반대' 발언을 문제 삼아,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총선을 앞둔 우파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김지윤 후보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의 대의를 굳건히 옹호하고 있다. 김지윤 후보의 발언을 옹호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지윤 후보에 대한 정부와 우파의 부당한 마녀사냥에 반대하는 성명들을 싣는다. 강정마을 주민과 진보 활동가들, 민중의 힘, 반전평화연대(준), 통합진보당 청년비례 경선 김지윤,유승재,이윤호 선본의 공동성명 등이다.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의 성명]
‘제주해적기지’ 표현 김지윤 씨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
구럼비 바위 폭파 당장 중단하라!

통합진보당 청년비례 경선에 나선 김지윤 후보가 제주해군기지를 ‘제주해적기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국방부와 해군, 조중동이 들고 일어났다. 강용석 의원이 김지윤 씨를 고소한 데 이어, 조중동이 김지윤 씨를 비방하기 시작했고 해군마저 김지윤 씨를 고소한다고 발표했다.

‘해적’이라는 표현은 그동안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사용해 오던 것이다. 이것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탄압하며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와 해군 당국에 대한 울분 섞인 외침이다.

따라서 지금 국방부와 해군, 조중동이 김지윤 씨를 공격하는 것은 비단 김 씨만이 아니라 실제로는 ‘해적’ 표현을 꼬투리 잡아 강정마을 주민들과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 자체를 겨냥하는 것이다. 또한 구럼비 바위를 계속 파괴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런 공격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맞서고, 강정마을과 구럼비를 지킬 것이다.

지금 강정은 전쟁터나 다름없다. 천혜의 자연 유산인 구럼비를 파괴하고, 주민들의 터전을 빼앗기 위해 4.3항쟁을 연상케 하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육지 경찰들이 와서 주민들을 매일 수시로 검문·검색하고 폭력 탄압하고 있다.

강정마을과 구럼비 바위는 제주 올레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에 하나로 꼽힌다. 구럼비 바위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형으로 멸종위기종들이 여럿 서식하는 귀중한 자연 유산이다. 잘 가꾸고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 줘야 할 이곳이 파괴될 상황에서 우리는 결코 물러설 수 없다.

또한 제주해군기지는 미국의 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의 기항지로 이용될 수 있어, 이 문제는 비단 강정마을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위한 싸움이다.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돼 미국의 합법적 ‘해적질’이 용인된다면, 제주는 더는 평화의 섬이 될 수 없다.

다시 한 번 요구한다. 이명박 정부는 구럼비 바위 파괴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는 기지 건설이 중단되는 그날까지 끈질기게 싸울 것이며, ‘해적’ 표현을 트집잡아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여론과 운동을 호도하려는 데 맞설 것이다.

강정과 구럼비,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우리의 투쟁에 많은 지지와 연대를 보내 주실 것을 호소한다.

2012년 3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