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금속노조 2차 파업은 1차 때보다 규모가 더 늘었다. 완성차 노조들과 현대제철, 금호타이어·만도기계 등 주요 부품사 노동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 나라 ‘최대·최강’ 노조들의 파업 시동에 〈조선일보〉는 “‘파업 카드’만 꺼내들면 노조 눈치 보기에 급급한 사측”을 탓하며 한탄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말기적 위기에 빠진 상황이 저들을 더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런 투쟁의 기운을 확대해 승리로 나아가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우선 투쟁의 정치적 정당성을 강화하며, 기업주들의 압박과 회유에 흔들리지 말고 싸움을 밀어붙여야 한다. 저들은 어정쩡한 양보로 주간2교대를 누더기로 만들고, 무상주·임금 등으로 회유해 8월 휴가 이후 파업 종료를 유도할 것이다.

이럴 때 주요 노조들이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하며 파업을 끝내 버린다면, 이명박과 정몽구 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다.

따라서 현대·기아차 노조 같은 주요 완성차 노조가 ‘노동강도 강화와 임금 삭감 없는 주간2교대’ 요구에서 물러서지 않고 전선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들이 ‘총대’ 메고 앞장서야 겁 없이 버티는 정몽구 같은 자들을 무릎꿇릴 수 있다. 이것은 부품사에도 영향을 미쳐 사측의 양보를 강제하고, 주간2교대 도입의 가능성을 열 것이다.

주요 노조들은 불법파견 정규직화 요구도 적극 지지해야 한다. 

정규직 정규직화는 사측의 고용 유연화 시도를 막는 효과를 내, 정규직의 안정된 고용·노동조건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현대차에서 이 요구가 성취된다면,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불꽃을 피울 것이다.

희망의 불꽃

이런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투쟁 수위를 높이는 것이다.

이미 금속노조는 8월 중순에 “강도를 높여 3차 파업에 돌입할 것”(박상철 위원장)이라고 밝혔다. 휴가 직후에는 4시간 파업을 넘어 전면 파업을 하고 모두가 도심에 결집해 ‘정치파업’의 힘을 보여 주며, 노동자들의 자신감과 사기를 북돋워야 한다.

현대차지부 등이 계획한 잔업·특근 거부도 지속·확대해야 한다.

금속노조 파업 분위기를 기회로 이용해 정몽구와 승부를 보겠다는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 적극 연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대는 당면한 사측의 공격을 저지하는 행동을 조직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울산·아산·전주 비정규직지회가 조직하는 전환배치 거부 투쟁에 정규직 노조와 투사들이 앞장서야 한다. 

이런 투쟁을 제대로 조직하려면 현대차지부 지도부가 ‘모든 하청노동자 정규직화’ 기조를 확고히 하며 이를 실천으로 보여 줘야 한다. 울산공장 ‘원·하청 공동투쟁 실천단’과 같은 기층 활동가들의 연대도 중요할 것이다.

노동·사회단체, 학생 활동가들, 특히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도 비정규직 투쟁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금속노조 파업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투쟁의 기회를 열었다. 역으로 비정규직 투쟁이 전진할 때, 금속노조 파업도 더 탄력을 받고 광범한 지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만에 달아오른 투쟁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진짜 ‘정치파업’답게 완성차·부품사, 정규직·비정규직의 단결로 저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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