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기아차 화성공장의 김승현 조립3공장 대의원을 인터뷰했다.


 “올해에는 주간연속2교대제를 꼭 쟁취해야 합니다. 그동안 ‘나는 기계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까지 몸을 혹사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도 했습니다. 입사 10년 차인데도 매주마다 바뀌는 주야 근무 패턴에 적응을 못하겠어요. 친구들도 못 만나고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도 없고, 대인관계도 무너졌고, 소외감을 크게 느낍니다. 20년 넘는 심야노동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선배들도 있습니다. 

동료 중 대다수가 불면증 내지는 수면장애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심야노동은 정말 2급 발암 물질이에요. 우리는 심야노동을 없애고 인간답게 살고 싶습니다. 

보수언론이 우리더러 귀족 노동자라 비판하는데, 잔업과 특근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가 없어요. 기본급은 정말 낮아요. 전체 급여에서 기본급 비중이 30퍼센트도 안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 아이 셋 키우며 대출금도 갚아야 하는데, 특근·야근을 뛰어야 겨우 적자를 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주간2교대로 바뀌면서 월급제가 도입되면 임금 감소가 없어야 해요. 

임금 삭감이 당연시되면 주간2교대 투쟁이 더 어려워집니다. 저는 임금이 깎이면 ‘투잡’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량(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노동강도를 높이자고 말하는데, 1분 21초마다 차를 한 대 만들고 있습니다.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갑니다. 임금 감소 없고, 노동강도 강화 없는 주간2교대 요구를 분명히 해야 투쟁의 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올해는 사상 최대 호황이고, 주간2교대를 쟁취하겠다는 조합원들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지금이 투쟁하기 좋을 때입니다.

그래서 올해 투쟁을 임금 인상과 성과급으로 적당히 무마하지 말고, 주간2교대를 꼭 쟁취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8월에 주말 특근을 거부해야 합니다. 파업 수위도 더 높여야 합니다.”

인터뷰·정리 강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