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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 인터뷰:
“박근혜가 전태일 정신을 더럽히도록 둘 수 없습니다”

지난 8월 28일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헌화하려던 박근혜를 온몸으로 막아선 김정우 쌍용차지부 지부장을 인터뷰했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 ⓒ이윤선

박근혜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더럽히는 것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쌍용차 노동자뿐만 아니라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고통받는 많은 노동자들은 외면하면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이 서린 곳을 찾아가는 행보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현실의 고통받는 노동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 과거와 화해 운운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일 뿐입니다.

22명이 죽은 쌍용차 노동자들의 분향소가 대한문에 버젓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태일 재단을 찾아가서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사기극입니다. 전태일 재단을 찾아왔으나 안되니 다시 이동해서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헌화를 하려는 그 더러운 행위에 분노스러웠고 온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근혜의 헌화를 가로막는 김정우 지부장 ‘살아 있는 전태일’의 멱살을 잡고 끌어내는 것이 박근혜식 ‘통합’ 사기극의 본질이다 ⓒ사진 제공 〈노동과세계〉 윤성희 기자

새누리당사와 박근혜 선거 캠프 앞에서 20여 일이 넘게 농성을 하고 있는데도 코빼기도 비치지 않으면서,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만남이라고 행보하고 있는 것은 언론에 비치기 위한 사기극이고 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쌍용차 분향소를 찾아와 조문하겠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쌍용차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갖고 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찾아오는 것은 언론을 의식한 또 다른 사기극, 쇼일 뿐입니다.

인터뷰·정리 유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