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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임금 인상 위한 총회 투쟁이 조직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10월 20일에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노조 설립 신고조차 거부하는 정권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총회는 대선을 앞두고 임금 인상, 해고자 복직, 노조 인정, 정치·표현의 자유 보장 등 공무원 노동자의 권리와 요구를 사회적으로 제기하는 투쟁이다.

지금 공무원 노동자들 사이에선 실질임금 삭감에 대한 불만이 높다. 한국노동연구원의 ‘2011년 민·관 보수 수준 실태조사’를 보면, 일반직 공무원의 보수는 1백 인 이상 민간기업의 77.1퍼센트에 불과하다. 게다가 초과 근무 수당은 근로기준법에도 턱없이 못 미친다.

6월 16일 1020 총회 투쟁 승리를 위한 공무원 노조 결의대회 ⓒ고은이

이런 상황에서, 공무원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정당하다.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요구도 마찬가지다. 많은 기업들이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을 하고 있지만, 공무원들은 지금껏 이조차 받지 못했다. “아이들 대학 등록금 내고 나면 퇴직 후 노후도 걱정”이라는 목소리들이 나오는 까닭이다.

‘한번 해보자’

2004년 파업으로 해직된 동지 1백 38명을 복직시키고, 진보정당 후원을 이유로 재판받고 있는 공무원노조·전교조 소속 1천9백여 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투쟁할 권리, 정치활동의 권리는 마땅히 보장돼야 할 기본적인 노동권이다.

전국을 순회하며 조합원들을 만나보면, 총회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높은 편이다. 그동안 위축됐던 조합원들의 자신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을 느낀다. ‘한번 해보자’는 결의를 만들어나가는 것 자체가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총회를 대규모로 조직하고, 이를 통해 우리 스스로의 힘을 자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심화하는 경제 위기 속에서 다가올 더 강력한 공격에 대비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리스 등 유럽에선 공무원을 비롯한 노동자들이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서 강력히 싸우고 있다. 이것은 한국의 공무원 노동자들에게도 싸울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주고 있다.

조합원들의 불만을 결집시켜 대규모 총회를 성사시키자. 이를 디딤돌 삼아 우리의 조직력을 키우며 투쟁을 건설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