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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에서 재앙만 낳고 있는 프랑스 제국주의

2월 들어, 프랑스군이 말리 북부에 더 많은 폭격을 가했다. 30대의 폭격기가 알제리 국경 근처 산악 지역에 있는 최소 20군데 이상의 목표물을 폭격했다. 이슬람주의 저항군은 도시에서 후퇴해, 알제리 국경과 맞닿은 산악지역 이포가스로 근거지를 옮겼다.

프랑스는 저항군이 전열을 재정비하기 전에 그들을 소탕하고 싶어한다. 프랑스 대통령 올랑드는 2월 초 말리의 팀북투를 방문해서, 프랑스군이 말리 북부의 도시들을 빠르게 장악한 것을 자축했다. 그는 프랑스군이 말리에 “필요한 만큼 오래” 남아있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영국 총리 캐머런은 중동을 순방하며 서방의 개입을 정당화했다. 그는 리비아를 방문해서, “때때로 다른 나라에 개입하는 것은 단지 군사적 개입이나 치안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인종학살방지 고문인 아다마 디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랍인과 투아레그 족이 집단 린치를 당하고 재산이 약탈당하는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는 보고가 있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그들은 단지 같은 종족이라는 이유로 반군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았다고 한다.”

퇴각하는 저항군이 고대 도시 팀북투의 도서관에 불 질렀다는 소식이 파다하게 퍼졌다. 그러나 이는 언론의 과장 섞인 낭설로 드러났다.

침략자

키달은 주요 도시 중에 유일하게 침략군이 장악하지 않은 곳이다. 키달은 아자와드민족해방운동(MNLA) 소속 반군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투아레그 족 독립국을 건설하기 위해 싸우는 조직이다. 이 사실이 다시금 보여주는 바는, 단일한 알카에다 세력이 말리 북부를 장악했다는 말이 거짓이라는 것이다.

사실, 말리의 이슬람주의 저항군도 서로 다른 사상을 가진 셋 이상의 무리로 구성돼 있다. 이들 중 스스로를 알카에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오직 하나뿐이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2월 3일에 지적한 것처럼, “다양한 알카에다 단체들 사이의 연계는 사실상 없거나 아주 미약하다. 많은 단체가 주로 지역적 차원의 저항을 하면서 성장했고, 이들이 극단주의 사상을 공유하면서 자신들의 메시지에 힘을 싣기 위해 알카에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다.”

구호재단 옥스팜은, 말리 북부에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식량과 연료 공급이 위험할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경고했다.

이는, 프랑스와 말리 정부군이 지역을 장악하자 식량과 연료 공급을 담당했던 아랍과 투아레그 상인들이, 저항군과 종족이 같다는 이유로 가게가 부숴지고 약탈당하는 것을 견디지 못해 떠났기 때문이다. 북부 도시 가오의 물가는 프랑스 개입이 시작된 이래 20퍼센트 올랐다.

한편, 프랑스 특수부대는 우라늄 광산을 지키기 위해 이웃나라 니제르에 투입됐다. 이 광산은 프랑스 핵발전소가 사용하는 연료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3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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