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부경찰서가 10월 18일 박현제 전지회장과 김응효 전 조직부장을 구속했다. 두 동지가 7월 20일에 있었던 희망버스 집회 당시 “폭력행위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속돼야 할 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니라 바로 현대차 회장 정몽구다. 정몽구의 악행은 수도 없이 많다. 현대차 사측은 노동자들의 파업에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다. 사측은 비정규직 활동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소름끼치도록 감시·사찰해 왔다.

천의봉·최병승 동지가 불법파견에 맞서 ‘법을 지키라’고 3백여 일 목숨을 건 농성을 벌였을 때도 정몽구는 불법과 폭력으로 답했을 뿐이다. 어디 이뿐인가! 올해만 해도 기아차 비정규직 윤주형 동지와 현대차 아산공장 박정식 동지가 목숨을 끊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불법’ 운운하며 정규직 전환 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이 상황이야말로 진정으로 끔찍한 폭력이다.

그럼에도 경찰과 검찰, 법원은 비정규직지회와 금속노조가 고소한 정몽구에 대해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도 3년간 표류하고 있다.

반대로 7월 20일에 열린 희망버스는 그런 불법과 폭력에 짓밟히는 사람에게 손을 내민 정의로운 연대였고 행동이었다. 그런데도 경찰과 검찰, 법원은 용역을 동원해 ‘커터칼과 낫’까지 휘두른 정몽구를 처벌하기는커녕 희망버스 참가자와 비정규직 활동가들만 탄압하고 있다. 무차별 체포·구속영장을 발부했고, 비정규직지회 강성용 수석부지회장을 끝내 구속했다. 그리고 이제 박현제 전 지회장과 김응효 조직부장까지 구속했다.

저들은 이런 탄압으로 노동자들의 사기를 꺾어서, 투쟁이 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측의 신규채용을 거부하며 투쟁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탄압은 이런 투지에 분노를 더할 뿐이다. 구속된 현대차 비정규직 투사들은 즉각 석방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