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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가 파병 반대 투쟁을 결의하다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가 파병 반대 투쟁을 결의하다

지난 6월 24일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상 결의대회가 열렸다. 파병 철회 투쟁을 결의하고 계획하기 위해 열린 긴급 회의였다.
먼저 최순영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기만적 행태를 비판했다. “민주노동당한테 주기로 약속한 단 한 번의 발언 기회조차 완전히 차단했다.”
뒤이어 민주노동당의 투쟁 계획 발표가 제출됐다. 26일 파병 반대 집회, 서울 시내 인구 밀집 지역 버스 투어 홍보전, 장례식 투쟁 등이 발표됐다.
그 다음에 중앙위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장원섭 광주시 지부장은 파업과 동맹휴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총파업을 해야 한다. 하루 파업이 힘들면 부분파업이라도 해야 한다. 이것이 성사되도록 민주노동당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박용진 중앙위원의 주장도 큰 호응을 얻었다.
“대통령의 사과는 철군이어야 하며 그것을 거부하면 정권을 내놓도록 해야 한다.
“인천공항을 통해 파병을 위한 물자가 못 나가도록 해야 한다. 항공연대의 파업이 계획대로 잘 진행돼야 한다.”
나는 두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민주노동당 의원단이 ‘김선일 씨 피살주범 파병 강행한 노무현 규탄 결의안’을 제출하자. 노무현과 얼마나 분명하게 거리를 두고 반대하느냐는 민주노동당의 성패와 직결된다. 우리 당이 우파의 준동을 저지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라도 노무현 규탄 결의안은 좋은 구실을 할 것이다.
“둘째, 당이 파병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행동을 제안하고 촉구하자. 오늘 항공연대의 파병군대 수송 거부 선언은 환상적이다. 이 행동을 지지하자.
“이런 행동을 다른 부문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하자. 7월 중순 무기와 군수 물자를 실은 배가 부산항을 떠날 예정이다. 전국운송하역노조가 무기 선적을 거부하는 행동을 하도록 호소하자. 이것은 파병을 저지할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행동이다.
“하루파업이라 할지라도 당이 금속과 공공부문도 파병 철회를 내걸고 파업을 조직할 것을 제안하자.”
많은 중앙위원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이 제안을 지지했다.
김진실 학생 중앙위원이 “경희대와 서울대가 파병 반대 투쟁을 위해 농활 연기를 추진중”이라고 말하자 큰 박수가 터졌다.
특히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의 발언은 가장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한 동지가 제안한 바대로 민주노총이 화물연대와 전국운송하역노조가 무기 선적 거부를 하도록 적극 조직하겠다.”
훌륭하고 투지로 가득찬 주장과 제안이 중앙위원회 비상 결의대회를 압도했다. 다만, 중앙위원회 결의문이 이런 토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토론 따로 행동 따로’ 식이 되지 않도록, 파병을 실질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투쟁을 할 필요가 있다.
김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