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박근혜는 한국판 대처처럼 행세하고 있다. 1984년 대처는 영국 광원노조의 파업을 분쇄하기로 마음 먹었다. 탄광 폐쇄 계획을 발표하면서 석탄을 비축했고, 당시 영국 발전소와 철강업의 주 에너지원인 석탄을 석유와 핵발전으로 보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했다.

처음에 대처는 단 몇 주 만에 파업을 분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1년이라는 최장기 파업과 광원들의 처절한 저항에 직면했다. 광범한 사회적 연대가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국노총(TUC) 등은 연대 약속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철강과 부두 등 관련 업종 노조 지도자들도 파업을 철회했다.

홀로 투쟁하던 광원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 결국 1년여 만에 파업 중단과 복귀를 결정했다. 그때처럼 지금도 많은 논평가들은 1984년에 광원들이 희망 없는 투쟁을 했다거나, 대처에 맞서 싸워 이기는 게 불가능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았다. 광원들은 승리에 다가갔었다. 광원 파업 9년 뒤 대처는 이렇게 인정했다. “당시 우리는 모든 것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었다. [광원 파업]은 정부를 무너뜨릴 수도 있었다.”

영국 광원 파업은 한국판 대처 박근혜에 맞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교훈을 준다. 결코 철도 노동자들을 홀로 남겨 둬서는 안 된다. 실질적인 연대 파업이 필요하다. ‘정치 파업’을 하라는 게 아니다. 각 부문이 자신의 고유한 요구를 위해 싸우되 동시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당시 영국의 조직 노동자들은 1970년대 중후반에 노동당 정부에 대한 환멸을 경험하면서 자신감이 크게 떨어져 있었지만, 지금 우리 나라 노동운동은 자신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현장 간부들과 투사들은 이런 교훈을 곱씹어야 한다. 그리고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

지금 이 투쟁은 노동계급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민주노총 현장 간부들과 투사들은 민주노총과 산별·연맹 지도부가 실질적인 총력 파업에 돌입하도록 촉구하고 조직해 나가야 한다. 그러면 박근혜를 한 발 물러서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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