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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에 대한 광범한 환멸과 대안

남아공 선거에서 아프리카 민족회의 ANC가 이겼지만, 이를 ANC의 지배 체제가 견고하다는 증거로 보는 것은 착각이다.

지난 20년간 변한 것이 없다는 실망감 속에서 대안 세력들이 각종 부문의 노동자, 실업자, 그리고 지배계급에게 배척당한 사람들의 분노를 대변하며 성장했다. ANC보다 좌파적인 노동자 정당에 대한 요구도 증대하고 있다.

ANC 소속 장관은 2012년 광원 학살이 일어난 마리카나 근처로 선거 유세를 갔다가 분노한 주민들에게 쫓겨나기도 했다. 대통령 제이콥 주마는 마리카나 방문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ANC는 자신들이 남아공을 바꿨다며 표를 호소했다. 아파르트헤이트라는 끔찍한 인종차별 체제를 끝장낸 것은 분명 거대한 승리였다. 그러나 여전히 뿌리 깊은 사회적 양극화가 남아 있고, 그에 따른 유색인종 차별과 여성 차별도 여전하다.

대통령 주마가 정부 지원금을 엄청 써가며 개인 부동산 개발 사업을 벌였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이 사건은 대다수가 굶주릴 때 몇몇 부자들만 풍요를 누린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줬다.

노동자 정당

지지 기반의 이반을 느낀 남아공 최대 노총 코사투는 ANC를 위해 가능한 모든 표를 짜냈다. 코사투는 ANC가 아니면 우파 정당들밖에 없고, 우파 정당들은 지금보다 더 가혹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원하며, 심지어 1994년 이전의 인종차별적 억압을 부활시킬지도 모른다고 협박했다.

이는 투쟁적인 노동조합 활동가, 청년 수만 명, 그리고 좌파 사회주의자 사이에서 커져가는 ANC 반대 정서를 무시하는 것이다.

선거 결과와 별도로, 중대한 계급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백금 광산의 광원 노동자들이 [4개월 동안] 파업을 벌이고 있고, 많은 남아공 노동자들에게 이 파업은 희망의 불빛이다.

34만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금속노조 NUMSA는 새 노동자 정당을 만들려 한다. NUMSA는 [이번 총선에서] ANC에 투표하지 않고 ANC-코사투-공산당 삼각동맹에 대한 대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NUMSA는 삼각동맹이 노동계급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사회주의 운동을 건설”하려 한다.

이번 선거에서 ANC가 이겼더라도 다가오는 역사적 변화를 가리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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