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박영선은 비대위원장이 되자마자 “투쟁 정당의 이미지를 벗겠다”고 선언했다. 제대로 투쟁한 적도 없으면서 말이다. 그러더니 이틀 만에 새누리당과 ‘짝퉁 특별법’을 합의해 버렸다.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라는 박영선은 공감하기는커녕 유가족들의 뒤통수를 쳤다. 새누리당과의 야합에 거세게 항의하는 유가족에게 “미리 설명하면 언론에 포커스가 돼 협상 타결이 안 된다”, “대책회의, 가족대책위랑 의논하는 순간 협상이 안 된다”며 구차한 변명만 늘어 놓았다.

유가족들이 “선거에 유가족 이용하고 선거 끝나니 내쳤다”고 새정치연합 측에 울분을 표하는 것도 당연했다.

종잇장 한 장

새정치연합 의원총회가 합의안 파기를 결정한 후에도 박영선은 “우리도 일반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봤다. … 실제 내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들이 야당에도 많지만 말을 하고 있지 않을 뿐”이라며 뻔뻔스럽게 변명한다. 그러나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53퍼센트였다.

도통 믿을 수가 없는 “야당”이다. 지지자들에게서조차 “제2여당”, “새누리정치연합”이라는 비난을 듣는 것이 이상할 게 없다.

새정치연합은 세계의 모든 자본주의 개혁 지향 정당처럼 신자유주의 강화에 직면해 날이 갈수록 무원칙한 실용주의·기회주의 정치세력이 되고 있다.

게다가 소심하기 짝이 없는 그들은 국정원 및 박근혜 정부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모양새를 취하다가 불똥이 튈지도 모른다는 염려도 했을 것이다.

세월호 특별법을 양보하고 경제활성화 법안 일부 처리에 합의한 것에서 보듯이, 세월호 참사 책임 규명보다 친기업 경제 살리기를 더 중시한다는 점에서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 종잇장 한 장 차이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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