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혁명가들과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엄혹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군 수뇌부 출신인 압델 파타 엘시시가 이끄는 이집트 군사정권은 지난 18개월 동안 1천 명이 넘는 정치수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014년 한 해에만 경찰서에서 고문으로 숨진 사람이 90명에 이른다.

지난 1년 동안 구속자가 4만 명을 넘었다. 그중 상당수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권리인 시위를 벌였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고 구속된 언론인도 수십 명이다. 당연히 재판은 정치 탄압을 정당화하는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재판이 최소한의 형식조차 갖추지 않고 날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엘시시 군사정권은 쿠데타로 축출당한 무슬림형제단 지도부와 지지자들뿐 아니라, 무르시 정권에 맞서서도 혁명의 대의를 방어하며 싸운 혁명가들도 탄압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마히누르 엘마스리다. 그는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 회원으로 무바라크 정부와 무르시 정부 시절에 반정부 운동을 이끌었다. 2014년에는 국제적으로 인권변호사에게 수여하는 ‘루도빅-트라리외’ 인권상도 수상했다. 엘시시 정권은 그를 벌써 두 번째로 투옥했다. 두 번 모두 경찰에 항의했다는 이유였다.

각국 지배자들은 이집트 정권의 이런 행태를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 미국은 이집트 정권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달 박근혜는 엘시시에게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상호 교류가 더 증진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실망스럽게도, 그리스 시리자 정부의 총리인 치프라스도 엘시시와 웃는 얼굴로 만나 악수하며 군사적 공조를 다짐했다.

정치적 이유로 수감된 사람들의 가족과 그들에게 연대하는 활동가들은 6월 20~21일 국제적 연대 활동을 벌여 달라고 호소했다.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 회원 기기 이브라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몇몇 지도적 혁명가들이 감옥에 갇힌 지금은 어려운 시기입니다. 국제적으로 이집트 정부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연대는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국제 연대는 실질적인 힘을 발휘한다. 마히누르 엘마스리는 지난해 투옥됐을 때 국제 연대에 힘입어 형량이 2년에서 6월로 축소돼 이내 석방됐다.

국제 연대로 이집트 활동가들을 지키는 것은 이집트뿐 아니라 중동 전체를 변화시킬 아랍 혁명의 씨앗을 보존하는 일의 일부이다. 이집트와 중동이 여전히 경제 위기와 지정학적 불안을 겪는 지금, 이런 활동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하다. 한국에서도 연대 활동이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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