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2014년 성과급 배분, 임금피크제 반대 등을 요구하며, 8월 28일 현재 12일째 전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자들은 2010년부터 시작된 워크아웃 기간 5년 동안 빼앗긴 임금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워크아웃 졸업 직후 부분 파업을 하고 올해는 무려 2주일 가까이 전면 파업을 하고 있다.

전면 파업 12일째를 맞은 8월 28일 광주 공장에 모인 금호타이어 노동자들. ⓒ이창배

노동자들은 그간의 고통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워크아웃 기간 동안 임금이 40퍼센트나 깎였어요. 5년간 7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가 날라간 거예요.”

“워크아웃 직전엔 급여가 6개월 정도 안 나왔어요. 그 뒤로는 임금이 삭감돼 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이혼하는 사람들도 늘었고, 애들 학원, 보험, 적금 이런 거 다 해약하고.”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돌입한 것은 당시 금호그룹 회장 박삼구를 비롯한 경영진이 대우건설을 무리하게 인수해 회사에 수조 원의 손실을 입혀서다. 그런데 그 책임은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돌아간 것이다.

“엉뚱한 데 투자하다 손실을 봐 놓고는 우리에게 떠넘긴 거죠. 박삼구의 목을 비틀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동안 노동자들을 쥐어짠 사측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겠다며 수천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사측은 올해 노동자들에겐 고작 일당 9백70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는 노동자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9백70원이 시급이 아니고 일당이라니!”

사측은 임금피크제로 고령자들의 임금을 깎아야 성과급을 줄 수 있다고 압박했다. 정년을 법정 기준보다 1년 더 늘려 61세로 하고, 대신 58세부터 임금을 깎자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난데없이 임금피크제를 들고 나온 것은 말도 안 돼요.” “사측 안은 1년간은 우리를 공짜로 부려 먹겠다는 것이에요.”

“언론과 노동부 장관은 귀족 노동자가 이기적인 파업을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달 급여가 1백10만 원이에요.” “지난 5년 동안 빚이 누적돼 있기 때문에 이전으로 임금 수준을 복구해야 합니다.”

지금 금호타이어 사측은 파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했고,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도 하겠다고 밝혔다. 중재신청이 받아들여지면 15일 동안 파업을 하지 못하게 된다. 노조는 사측이 직장 폐쇄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런 공격 속에서도 “파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노동자는 “집행부가 계속 투쟁한다면, 조합원들도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이 되더라도 굴하지 않고 싸우겠다”는 노동자도 있었다.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빼앗긴 임금을 되찾기 위해 투쟁하는 것은 너무나 정당하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임금 인상은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다. 박근혜 정부와 기업주들의 압박 속에 임금피크제 문제가 부상해 있는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파업은 다른 사업장 노동자들에게도 싸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 노동자들이 단호하게 투쟁해 승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