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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운동은 약화하고 있는가?

한규한 씨는 “전통적인 조직 학생 좌파가 약해지는 현상은 한국 사회의 장기적 변화와 맞물려 있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의 이행과 함께 학생운동의 중요성과 의의가 덜해지고 있다고 여기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분석은 일면적이다. 학생들은 정치적 권위주의(또는 그 유산)에 대해서뿐 아니라 학교 당국의 권위적 학사행정, 사회적 불의와 억압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갑작스럽고 폭발적인 저항을 일으킬 수 있다.
학생의 개인주의화(또는 원자화)는 만성적인 경제 위기와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확대 때문에 (강화됐다고는 할 수 있지만) 새롭게 나타난 문제가 아니며, 이것이 투쟁을 저해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면적이다.
학생은 원래 응집력 있는 집단이 아니다. 학생들의 미래는 다른 학생들과 분리된 채 개개인의 시험 성적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 때문에 학생들은 원자화된다. 학생들은 깊은 소외감에 시달리고, 이것은 술, 오락, 마약 등에 매달리는 현실 도피와 수동성을 낳는다. 학생들 대부분이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응집력 있는 학생회 활동을 가정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이런 처지 때문에 저항은 갑작스럽게 폭발하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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