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보고서를 보면, 프랑스에서 무슬림에 대한 인종주의적 위협과 공격이 갑절(2003년 2백32건에서 2004년 5백95건)로 늘었다. 이것은 1990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보고서는 이런 공격의 근저에는 “극우파의 준동”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프랑스 내 무슬림 인구는 3백만∼4백5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들은 프랑스 사회의 최하층에서 계급 착취와 인종 차별적 편견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금 프랑스는 낮은 경제성장률과 높은 실업률을 겪고 있다. 지배자들은 경제 위기의 책임을 이민자들 같은 속죄양에게 돌리려고 인종 차별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시라크 우익 정부는 이러한 시도의 일부로 지난 2003년 학교 내 ‘히잡 착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고 두 명의 무슬림 여학생을 정학시켰다. 바로 이런 상황이 르펜 같은 극우 나찌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했다.

프랑스의 중도 좌파는 이러한 우익 정부의 인종 차별적 공격에 반격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문제를 부추기는 데 한몫 했다.
사회당 집권기인 1997∼2001년까지 조스팽 총리는 정리해고와 사유화를 추진했다. 그리고 9·11 이후에는 평범한 무슬림 노동자들을 ‘테러리스트’로 낙인찍었다. 최근 사회당은 히잡 착용 금지 법안에 찬성하는 성명서를 냈다.

그런데 극좌파인 LO(노동자투쟁)와 LCR(혁명적공산주의자동맹)은 이슬람의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가치에 반대하고 이슬람 근본주의에 반대한다고 주장한다.

안타깝게도 LO와 LCR은 시라크 정부의 히잡 착용 금지 법안을 지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작년 12월 17일치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는 20세기 중반에 아프리카에서 이주해 온 무슬림 이민자들이 공산당 등 좌파를 지지했지만, 좌파가 무슬림을 조직하기를 포기하면서 그 공백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메우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프랑스 좌파는 히잡을 착용한 여성들과 평범한 무슬림이 아니라 인종 차별을 양산하는 정부와 체제에 맞서 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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