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간 충돌은 수천 년 된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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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충돌의 원인에 대한 가장 흔한 견해는, 이를 해묵은 종교적 갈등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예루살렘은 3000년 동안 이스라엘의 수도였다”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공식 견해다.
로마 제국이 유대교 성전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나서 유대인들이 이 지역에서 쫓겨났으니, 자신들의 국가를 팔레스타인 지방에 건설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역사는 달랐다. 유대인들은 그 이전부터 팔레스타인 바깥에서 종교·상업·기술의 밀집지역을 형성하며 더 많이 살았고, 로마 멸망 이후에도 계속됐다. 무슬림과 유대인들은 오랫동안 협력하며 공존했다.
시온주의 사상이 중동에서 탄생한 것도 아니었다. 유대인 차별은 특히 동유럽에서 심했는데, 19세기 말 동유럽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하자 지배자들은 유대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시온주의 운동은 이런 상황에서 출현했고, 그 지도자들은 제국주의 열강의 힘을 빌려 자신들만의 국가를 수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요컨대, 시온주의는 자본주의 위기와 제국주의의 산물이고, 오늘날 충돌의 핵심 원인이다.
제국주의 최강대국
종교적 갈등에서 원인을 찾는다면 이런 점을 놓칠 수 있다. 모든 유대인들이 시온주의자들인 것도 아닐뿐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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