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이 외부에 나갈 때 의무적으로 히잡을 써 머리카락을 가려야 한다. 그리고 헌법상에 남녀 분리를 명시하고 있다. 심지어 공항 검색대조차 남녀가 분리되어 운영된다.

그런데 이러한 강제적인 히잡 착용에 반대하는 이란 여성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말 테헤란대학교 앞 엥겔랍 거리에서 한 여성이 히잡 반대 퍼포먼스를 한 것을 계기로 이란 여성들이 길거리의 통신박스나 벤치 등 높은 곳에 올라가 막대기에 히잡을 매달아 흔들면서 강제로 히잡을 써야 하는 종교적 규율에 항의하는 사진이 SNS를 통해 유포됐다.

이란 경찰은 이러한 움직임을 탄압하고 있다. 히잡 반대 시위와 관련해 “공공질서를 침해했다는” 혐의로 여성 29명을 체포했다. 그리고 이란 외부의 “선동”으로 시위가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란 경찰들의 주장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나는 이란 여행 중에 만난 종교적 억압에 대해 불만을 보이는 이란 여성들을 만났다. 신앙심이 가장 강한 지역에서 만난 여성조차 “여름에 히잡을 착용할 경우 너무 덥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부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했을 때도 일부러 머리카락이 보이도록 한다.

같은 이슬람교를 믿는 이란의 이웃 나라 터키는 이슬람주의 성향의 에르도안이 오랫동안 집권하고 있지만, 터키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아도 괜찮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처럼 히잡 착용을 “야만적” 행위로 규정하고, “벗을 것”을 강제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란 등 일부 이슬람 국가들에서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나는 이란 여성들의 히잡 반대 시위에 대한 이란 경찰들의 탄압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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