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이 5월 11일 서울대병원 로비 앞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서창석 병원장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병원은 2018년 1/4분기 이내에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노·사·전문가 협의체를 노·사 동수로 구성한다는 합의를 지난해에 노동조합과 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에는 약 800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2017년 7월에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처다. 정부는 기간제(직접고용)근로자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로드맵 발표 이후 신속히 전환하고 파견·용역(간접고용) 근로자의 경우 “민간 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라고 명시했다. 

서울대병원은 노동자대표단 구성에 부당한 개입을 하며 합의 이행을 미루고 있다. ⓒ출처 의료연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이하 서울대병원 분회)는 지난해 파업을 통해 기간제근로자 정규직 전환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또 파견·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2018년 1/4분기 이내에 노·사·전문가 협의체를 노·사 동수로 구성하도록 하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이 합의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 내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자율적인 논의를 통해 12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병원 측에 통보했다. 그런데 서울대병원은 이 대표단에 산업별 노동조합인 공공운수노조 간부 1명이 참여하는 것을 문제 삼으며 노동자대표단을 인정하지 않고 회의 진행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노동자대표단 구성에 대한 부당한 개입을 하면서 노·사 합의도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약속한 문재인 집권 1년이 지나도록 정규직화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는 상황에 지쳐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 노동자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수차례 노·사합의와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협의체 회의 진행을 요구했다. 그러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이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여전히 노동자대표단에 대한 지배개입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서창석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인물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노동조합과 지역 단체들의 퇴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이런 자를 여전히 병원장으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느끼고 있다.

서울대병원 분회는 서울대병원 측에 노사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서창석 병원장 퇴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