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부가 사내하청지회와 일반직지회를 통합하는 1사1조직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월 4일 원하청 공동 집회를 열었고, 9일에는 대의원대회에서 노조 통합을 위한 시행규칙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사내하청 노동자를 노조로 조직하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대의원대회 전부터 일부 우파적 의견 그룹들은 “1사1노조의 피해자는 조합원”이라며 통합을 반대하는 반동적인 선동을 벌였다. 그러나 통쾌하게도 민주파 대의원과 활동가들이 단호하게 논쟁을 벌여 규칙을 통과시켰다.

이번 노조 통합은 정부와 사용자들이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갈라치기 하는 상황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출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그간 사측은 사내하청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들을 탄압했고 재취업도 어렵게 했다. 많은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노동자들은 지난 몇 년간 심각한 고용불안과 임금 체불, 업체 폐업 등으로 고통을 당했다.

노조 통합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노조의 문을 두드리고 투쟁에 나설 용기를 줄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비정규직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투쟁의 희망을 보여 줘야 한다.

현대중공업지부는 민주파 집행부 등장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대를 받았었다. 민주파 집행부 초기 일부는 조합원이 아닌데도 정규직의 투쟁 집회에 참여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아쉽게도 정규직 노조 지도부는 그동안 구조조정 공세 속에서 ‘비정규직의 우산’이 되지 못했다. 조선업 전반에서 노조 지도자들은 ‘내 코가 석자’라며 비정규직의 해고에 눈감았고, 현대중공업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일부 활동가들은 ‘원하청 연대는 정규직의 임금 양보’라는 식의 잘못된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진정한 연대 투쟁을 구축할 수 있다. 소수지만 일부 정규직 활동가들이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함께 싸워 해고나 임금 체불에 맞선 경험도 있다. 활동가들은 노조 통합과 조직화 캠페인의 분위기를 활용해 기층의 단결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