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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천 명이 파시스트 지지자들에 맞서 시위에 나서다

7월 14일, 수천 명이 파시스트 토미 로빈슨 지지자들에 맞서 행진을 벌였다. 전날 25만 명이 거리로 나온 트럼프 항의 행동에 이어 이틀 간 열린 인종차별 반대 활동이 성황리에 끝났다.

센트럴 런던에서 열린 이 인종차별 반대 행진에는 3000여 명이 참가했다. [법정모독죄로 수감 중인] 로빈슨의 석방을 요구하는 극우 집회에 대한 맞불 집회였는데, 반(反)파시즘 활동가들이 최근의 파시스트 거리 운동에 맞서 조직한 행진 중 최대 규모였다. 명백하게 이전 집회보다 훨씬 강력했다.

영국에서 파시스트 지지자들이 공공연하게 활동함에 따라 반파시스트 운동도 성장하고 있다 ⓒ가이 스몰만

반파시즘 운동이 다시 성장할 조짐이 보인다. 지난 달(6월 9일) 로빈슨 지지자 1만 5000명이 행진을 벌인 후 파시스트 활동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화답하고 있다.

파시스트와 인종차별주의자 약 6000명은 수백 미터 앞에서 “토미 석방” 집회를 벌였고, 두 집회 사이에 두고 폴리스라인이 그어졌다. 거리로 나선 파시스트 지지자들의 수는 지난 달보다 반 이상 줄었다.

그럼에도 극우 시위대 규모는 반파시스트 시위대보다 컸다. 그러나 그들의 수는 급격히 줄었고, 반파시스트 진영은 매우 강력하게 성장했다.

전투는 이제 시작이다. 파시스트들은 로빈슨이 감옥에서 풀려나는 때를 이용해 세력을 확장하려 할 것이다.

14일 반파시스트 행동은 운동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디딤돌 구실을 할 것이다.

여러 노동조합과 노동당 모임이 파시스트 반대 행동을 분명하게 지지하면서, 그 규모가 커졌다. 그 결과, 이번 집회는 이전보다 훨씬 더 자신감 넘치고 전투적이었다. 이 행진은 반파시즘연합(UAF)과 ‘인종차별에 맞서자’(SUTR)가 주최했고, 반파시즘 네트워크가 별도로 조직한 행진 참가자들도 결합했다.

그러나 파시스트 진영보다 더 많이 동원하려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파시스트를 격퇴할 운동을 꾸준히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세가 약해진 파시스트 지지자들

파시스트 지지자들의 집회는, 지난 번 경찰과의 충돌 이후 조직자들이 참가자들에게 나대지 말라고 당부하고 전체 규모도 줄면서 지난 달보다 기가 꺾인 분위기였다.

파시스트와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전날 25만 명이 그들의 영웅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해 모인 것 때문에 좌절했다.

한편, 토요일 트럼프의 외교관이 로빈슨을 대변해 영국 정부에 로비를 하고, 그의 투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소속]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대사는 워싱턴에서 주미 영국 대사에게 감옥에 있는 로빈슨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로빈슨 석방을 요구하는 토요일 집회의 주되 테마는 무슬림 혐오였다.

영국독립당(UKIP) 지도자 제라드 배튼은 성적 학대가 무슬림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거짓말하며 군중을 자극하고, 무슬림을 “집단 강간범들”을 양산하는 “마호메트 숭배자들”이라 불렀다.

이 집회를 통해 영국독립당은 선거와 지지율 회복을 위해 파시스트와 같은 배를 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프랑스 파시스트 국민연합(국민전선의 새 당명)과 네덜란드 자유당 지도자 헤이르트 빌더르스를 포함해 유럽 전역의 극우정당들이 연사와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집회가 끝난 후 한 파시스트 집단이 술집에서 철도해운교통노조(RMT) 조합원들을 공격해, 수석 부사무국장 스티브 해들리가 병원에 실려갔다.

본 기사는 〈소셜리스트 워커〉의 취재기사를 편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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