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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것들이 이건희를 방어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삼성의 ‘그늘’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행동을 “지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 동안 〈조선일보〉는 ‘삼성의 그늘’을 부각시킨 적이 전혀 없다. 오히려 〈조선일보〉는 5월 6일치에서 신세계 이마트의 사주 이명희를 3페이지에 걸쳐 찬양했지만 이마트 노동자들 위에 드려진 ‘그늘’은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조선일보〉의 방씨 일가는 이건희 일가와 너무나 닮았다. 방씨 일가는 일제에 적극적으로 부역하면서 부를 쌓기 시작했다. 해방 후에는 독재자와 군장성들에게 충성을 바치면서 신문을 확장했다.

이병철이 박정희에게 정치 자금을 주고 사업이 무엇인지 조언했다면, 〈조선일보〉는 온갖 아양과 아첨으로 군사 독재를 정당화했다.

또, 〈조선일보〉는 민주적 권리와 노동자 운동 탄압에 앞장섰다. 조갑제가 안기부와 협력한 사실은 유명하다. 부를 세습하는 방식도 비슷했다. 방씨 일가는 탈세와 각종 편법을 동원해 부를 전달했다.

“반지성과 폭력성”을 개탄한 〈중앙일보〉의 홍씨 가문도 삼성 가와 마찬가지로 독재자에 빌붙어 살았고, 편법으로 부를 모았다.

홍석현의 아버지 홍진기는 이승만 시절 법무와 내무 장관을 지냈다. 그는 4·19 당시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박정희가 쿠데타 이후 살려냈다. 홍진기의 최대 업적은 이병철 가와 사돈을 맺은 것이다.(이건희의 처가 바로 홍진기의 딸이다.) 그 덕분에 그는 중앙일보의 사장이 될 수 있었다.

홍진기는 보광그룹을 만들 때 임직원 명의로 땅을 대규모로 사고 위장 전입을 했다. 그의 아들 홍석현은 보광그룹 탈세 사건에 연루됐고, 최근에는 토지 투기 사실까지 드러났다. 〈중앙일보〉는 이런 홍석현을 옹호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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