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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슬람 다룬 추천 책/영화/다큐

《바리데기》(황석영 지음, 창비, 2007)

탈북민 주인공 ‘바리’가 중국을 거쳐 영국에 정착하기까지 겪는 험난한 여정과 고된 삶을 그린 소설. 억압과 불평등, 전쟁 등 이주민들이 마주하는 자본주의의 냉혹한 현실을 담아낸다.


《내 이름은 욤비 :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욤비 토나·박진숙 지음, 이후, 2013)

한국의 첫 난민 인정자 욤비 토나 씨의 실제 얘기다. 출신지인 콩고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떻게 한국으로 오게 됐는지, 힘겨웠던 난민 심사 과정과 한국에서의 삶이 아주 생생하게 담겨 있다.


《술탄 살라딘》(타리크 알리 지음, 미래M&B, 2005), 《석류나무 그늘 아래》(타리크 알리 지음, 미래M&B, 2007)

저명한 저술가이자 좌파 활동가인 타리크 알리의 ‘이슬람 5부작’의 일부다. 타리크 알리는 걸프 전쟁이 터졌던 1990년에 “BBC 방송에 나온 어떤 멍청한 논평자가 아랍인에게는 문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분노”해 ‘이슬람 5부작’을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술탄 살라딘》은 살라딘의 영웅담이라기보다는 살라딘과 함께 그 시대를 살았던 다양한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 역사 소설이다. 11∼12세기의 역동적인 이슬람 세계를 묘사하며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에 의해 왜곡되지 않은 이슬람의 모습을 전한다.

15세기 말 이베리아 반도(현재의 스페인과 포르투갈)를 배경으로 한 《석류나무 그늘 아래》는 이슬람 왕국 시절이 반도의 새로운 지배자가 된 가톨릭 왕조 시절보다 지적으로 더 선진적이고 관용적이었음을 보여 준다.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아흐메드 사다위 지음, 더봄, 2018)

이라크인 작가이자 언론인 아흐메드 사다위는 미국의 이라크 침략 이후 이라크에 남아 폭력과 죽음을 직접 목격했다. 작가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점령 하의 바드다드의 모습을 판타지로 재현한다. 수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전쟁의 참상이 담겨 있다.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 지음, 민음사, 2010)

1960년대 비아프라 전쟁(나이지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전쟁을 거치며 변화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그린다. 나이지리아 종족 갈등의 배경에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의 압력과 개입이 있음을 보여 주고, 전쟁에서 계급이 미치는 영향을 탁월하게 묘사한다. 한국에도 비아프라 난민 2000여 명이 난민 지위 신청을 한 바 있다.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 2005)

십자군 역사에서 전환점이 되는 1187년 하틴 전투와 예루살렘 공방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많은 할리우드 영화와는 달리 십자군과 무슬림을 공정하게 다뤘다.

주인공의 로맨스를 제외하면 많은 부분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했고, 중세 시대(특히 무기)를 꼼꼼하게 고증했다. 극장판과 감독판은 50분의 차이가 있는데 감독판을 추천한다. 감독판은 3시간이 넘지만 지루하지 않다.


〈화염의 바다〉(Fire at Sea, 2016, 다큐)

소형 보트에 몸을 싣고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의 위태로운 여정과 국경에서 이들이 마주하는 ‘요새화된 유럽’의 현실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이탈리아 국경 경비대에 의해 자행되는 구금과 모욕적 대우를 묘사해 국경 통제의 인종차별적 본질을 폭로한다.


〈아이 엠 나스린〉(I am Nasrine, 2012)

억압을 피해 이란에서 영국으로 이주했지만 또 다른 억압을 마주한 두 남매의 얘기. 영국 이주 시스템의 어두운 단면과 그것을 지탱하는 인종차별주의, 그 야만성을 나스린 남매의 인간다움과 대비한다.


〈더티 프리티 씽〉 (Dirty Pretty Things, 2002)

나이지리아 출신 난민이 런던에서 겪는 고된 밑바닥 생활을 그린다. 특히 이주노동자를 부당하게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 그들을 살인과 폭력, 강간과 같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내몬다는 점을 보여 주는 스릴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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