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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의 교활한 왜곡 보도:
양극화는 노동계급 내부가 아니라 계급 사이에서 커져 왔다

〈중앙일보〉는 12월 16일 동국대학교 김낙년 교수의 연구 발표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 43% 차지…상위 1%보다 10%가 더 심해”

“대기업·금융권·공기업 정규직”의 소득이 상위 10퍼센트에 포함되는데 부의 양극화가 자본과 노동자 사이보다 노동자들 사이에서 더 크다는 얘기다. 2016년 소득을 국가별로 비교해보니 한국의 상위 10퍼센트는 9위, 1퍼센트는 15위라는 사실을 두고 이런 제목을 뽑은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형적인 왜곡 기사다.

〈중앙일보〉가 근거로 댄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살펴보면, 1995~2016년 사이에, 한국에서는

1) 상위 1퍼센트의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퍼센트 증가한 반면,

2) 상위 10퍼센트의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퍼센트 증가했다.

3) 상위 10퍼센트의 소득 중 상위 1퍼센트의 소득이 차지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이 비율은 27퍼센트로 떨어진다. 20년간 경제 성장의 과실이 상위 1퍼센트에 훨씬 더 집중됐음을 보여 준다.

소득이 아니라 재산을 기준으로 보면, 2000~2013년 사이에

1) 상위 1퍼센트의 재산이 나라 전체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퍼센트에서 25퍼센트로 13퍼센트나 증가한 반면,

2) 상위 10퍼센트의 재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4퍼센트에서 65.7퍼센트로 2.6퍼센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3) 상위 10퍼센트의 재산 중 상위 1퍼센트의 재산을 제외하면 그 비중은 오히려 2.9퍼센트 감소했다!